몬테풀차노에서 생산되는 유명한 와인이 있는데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차노(이하 비노 노빌레'로 생략)' 와인이다.
이 와인이 탄생한 마을이름(Montepulciano몬테풀차노)과 와인의 개성(노빌레nobile:귀족적인)을 고스란히
반영한 두 단어가 와인이름이 되었다. 또한, 비노 노빌레 와인은 그것을 낳은 몬테풀차노 마을만큼 역사가 긴 와인인데
마을 정문을 지나 이곳의 중심가인 '피아짜 그란데 Piazza Grande'까지 이르는 비좁고 가파른 길 도처에있는 수 세기가 넘은
와이너리와 와인셀라가 그것을 말해준다.
1868년 몬테풀차노 근방에서 발견된 에트루리아인(기원전 3~4세기경 이곳에 거주하던 민족) 무덤유적지에서
출토된 여러 유물들 중에는 동으로 만든 키릭스(kylix)라고 불리는 와인잔이 있다.
키릭스 잔에는 에트루리아인들이 추앙하던 와인 신 Flufluns 과 그의 여사제가 와인축제를 벌이는 장면이 새겨져있다.
로마제국의 역사가 ‘티투스 리비우스’가 쓴 “Storie”에 의하면 몬테풀차노 근방 끼우시에 살았던 한 에트루리아인이
‘로쿠모네’라는 적군에게 질투심을 심하게 느끼고 있었다. 급기야 이 질투심을 억제하지 못해 그를 몰아내기로 결정하는데
다음과 같은 술책을 낸다. 알프스 넘어 살고 있던 갈리아인들에게 몬테풀차노 와인을 맛보게 하여 이 와인맛에 반해버린
갈리아인들이 몬테풀차노에 오지않고는 못배기게 만들었다. 갈리아인들은 알프스넘어 이탈리아로 침략해 로쿠모네를 몰아내는데
성공해 그들에게 몬테풀차노 와인 맛을 알려준 에트루리아인의 대리만족을 시켜주었다고 한다.
위의 유물이나 구전역사외에도 789년에 ‘아르니페르트’라는 신부가 아미아타산에 있는 한 교회에 몬테풀챠노에 잘 가꾸어진
포도밭을 헌납했다는 기록이 있다. 리펫티(Ripetti)가 쓴 ”토스카나 역사와 지리서”에는 “1350년에 몬테풀차노 와인의
판매와 수출에 대한 규정’을 적은 문서가 있다”라고 적혀있다.
1530 교황 파올로3세의 음료 담당자인 ‘산테 란체리오’는 몬테풀차노와인이 완벽한 점을 들어 귀족의 술이라고 극찬함과 동시에
몬테풀차노 와인이 건강에 좋다고 강조했다. 17세기 저명 의사 겸 자연과학자인 ‘프란체스코 레디’가 쓴 저서
“토스카나 박커스 신”중 에는 바커스신과 아리아드네가 몬테풀차노 와인을 찬미하는 시가 있다. 그의 시는 너무나도 감동적이고
생생해서 유럽의 많은 군주들을 감동시켰고 영국의 윌리암3세도 예외는 아니였다. 윌리엄3세는 1669년에 토스카나 대공국에
‘왕실 대표단’을 보내 몬테풀차노와인을 영국왕실에 공수해가도록 했다.
요즘에는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차노(Vino Nobile di Montepulciano 뜻:몬테풀차노의 귀족적인 와인)로 불리지만 적어도1700년 대
중반이전에는 형용사(노빌레nobile)없이 ‘비노 디 몬테풀차노(Vino di Montepulciano몬테풀차노 와인)’ 로만 알려졌었다.
그러다1700년 대 중반 이후 G.F. Neri란 사람이 쓴 ‘정부회계보고서’에는 Vino di Montepulciano에 Nobile라는 단어가 나란히
나타나기 시작했었는데 이는 이 와인이 ‘귀족nobile’이란 단어를 동반할 만큼 우수한 와인이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곳 생산자들은 포도밭의 토질상태도 조사해 우수 와인용 포도밭과 일반 와인용 포도밭을 따로 구분했다고 한다.
후에 미국에도 이 와인의 명성이 알려져 ‘토마스 제퍼슨’ 대통령과 ‘마틴 반 뷔렌’ 대통령의 사랑도 받았다고한다.
1900년대 초에는 이 와인의 생산량이나 명성이 끼안티와인에 비해 저조했으나 1930년도 에는 ‘몬테풀차노 와인협회’가 창립되어
몬테풀차노 와인의 양적과 질적인 면에서 큰 기여를 했다. 1965년에는 ‘몬테풀차노 와인 옹호협회 Consorzio del Vino Nobile di Montepulciano’가 창립되었고 1년 후인 1966년에는 DOC로 1980 년도에는 DOCG로 등급이 향상되었다.
‘비노 노빌레’는 이탈리아 와인중 최초로 DOCG등급에 오른 와인으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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