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디 코르니아(val di Cornia)와인과 볼게리(Bolgheri)와인(1)에 이어 계속됩니다..
와인을 마시지 않는 자에게는 신은 물도 허락하지 않는다(한 와이너리 입구에 걸린 문구)
알찬 역사를 간직한 이도시도 '피사공화국'이 쇠퇴하면서 불현듯 고요의 세계로 묻힌다. 그러나 위에서도
말한것처럼 '발 디 코르니아 와인'으로 옛날의 전성기를 되찾고있는데 그 역활은 '발 디 코르니아Val di Cornia DOC'
'발디코르니아-수베레토Val di Cornia-Suvereto DOCG' '발디코르니아 로쏘Val di Cornia Rosso DOCG'와인이 톡톡히 해내고 있다.
Val di Cornia DOC는 1989년에 등급(DOC)에 오른 고참와인이고 화이트 드라이, 레드 드라이, 파시토등 다양한 타입을 포괄하고 있다.
그 중 수베레토(Val di Cornia-Suvereto)마을에서만 생산되는 와인과 허용 레드품종의 블랜딩 와인(Val di Cornia Rosso)이 2011년 따로
떨어져 나오면서 DOCG로 승격됐다(아래 테이블 참조). 즉 한 어머니(Val di Cornia DOC)에서 쌍둥이
(Val di Cornia-Suvereto DOCG, Val di Cornia Rosso) 형제가 태어난것으로 비교할 수 있겠다.
어머니 ‘발 디 코르니아’는 그동안 사시까이아를 선두로하는 수퍼투스칸의 전설에 힘을 입은 볼게리 와인때문에 그늘에 가려져있었다.
하지만 이곳생산자들은 이탈리아 스타일 컬트와인의 유행물결에 주눅들지않고 기후,토양 특성 연구를 꾸준히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이곳만의 개성을 속속들이 표현하는 와인 개발에 힘썼다. 토종품종과 국제품종(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으로 만든 와인이 혼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웃 볼게리(Bolgheri)와 비슷하다. 그러나, 레드 드라이인 경우 볼게리와는 달리 토스카나 품종인 산조베제와
칠리에졸로(Ciliegiolo)에 무게를 실어주는데 위의 품종을 개별적으로 85%이상 사용한 단일품종 와인이 생산되고있다.
칠리에졸로(Ciliegiolo)는 1870년 경 스페인으로부터 전해졌고 이품종으로 만든 와인은 색깔과 와인향기가 체리와 비슷하기 때문데
이탈리아어로 체리(ciliegia=칠리에자)를 뜻하는 ciliegiolo로 부른다. 이 품종은 옛날부터 보통 산조베제와 블랜딩해서 향기와
바디감을 보강하는 역활을 했었기 때문에 이품종만으로 따로 와인을 만들지는 않았다.
화이트드라이 와인의 경우 두 와인 다 ‘트레비아노 토스카노’(trebbiano toscano) + 소비뇽 블랑 + 베르멘티노(vermentino)를
블랜딩해 만들고 단독품종만으로는 ‘볼게리’경우는 ‘소비뇽블랑’과 ‘베르멘티노’을, ‘발 디 코르니아’는 ‘베르멘티노’와인을 만든다.
베르멘티노(vermentino)품종은1390년 스페인에서 이탈리아로 전해졌고 사르데냐섬과 리구리아주 전체, 토스카나 서해지방등 해안지역에서
주로 재배되어 생선요리와 잘 어울리는 바다품종으로 알려졌다. 스위트와인의 경우 볼게리는 토스카나 스위트와인
‘빈산토(품종:산조베제와 말바시아 네라)’가 있고 ‘발 디 코르니아’에서는 안소니카(ansonica화이트품종)와
알레아티코(aleatico레드품종) 품종을 사용해 파시토를 만들고 있다.
대체적으로 헥타당 생산량과 알코올농도도 비슷한데 드라이 레드의 경우는 숙성기간과 방법에서 차이가 난다. 볼게리 경우는
최소 26개월이고 그 중12개월은 225리터짜리 오크에서 숙성을 시키고 6개월은 병입숙성을 해야한다. 반면,
Val di Cornia는 18개월만 숙성시키면 되고 특별히 숙성용기 재질에 대한 제약은 없다.
‘ 발 디 코르니아 화이트’는 옅은 볏짚색이 나며 과실향과 하얀꽃향기가 싱그러우며 적당한 산도로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
가벼운 소스의 파스타나 해물 리조토, 가벼운소스의 생선요리와 잘 어울린다. 반면 레드와인은 젊었을때 마셔도 좋고 6~8년 정도의
숙성시킨 후에 마시면 어릴때 느껴졌던 향기가 좀더 원숙해진 적색과일향과 체리, 제비꽃, 장미향을 맡을수 있고 부드러운 타닌과
어울리는 적절한 산도로 입을 조화롭게 감싼다. 반면 볼게리와인은 잔 밑과 주위의 물체가 보이지 않을 정도의 짙은 진홍색이 나며
잔 주위로 갈 수록 오렌지 껍질색이 돈다. 너무 많이 졸여 수저에서 잘 떨어지지 않은 설탕시럽처럼 느릿느릿 와인잔을 타고 내리는
와인이 인상적이다. 검은색의 작은 베리류의 향과 함께 타바코, 초코렛, 잘익은 자두쨈 향기는 브리딩을 시킬수록 다양한 향을 발산한다.
중우한 타닌과 산도와 알코올이 잘 어울려 뜨거운 알코올이 느껴지지않는다.
발 디 코르니아(DOC)와인과 볼게리(DOC) 와인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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