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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를 매혹시킨 와인

피에몬테와인

by 이탈리아 와인로드 2021. 1. 1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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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케토 와인은 로마시대부터 마셨다고 전해지며 비눔 아켄세 (Vinum Acquense)라 불렸다. 클레오파트라는  브라케토 와인으로 율리어스 시저와 안토니우스를 유혹하는데 성공해서 최음효과가 있는 와인으로 알려졌다.

 

전설에 따르면 클레오파트라의 와인은 북이탈리아 피에몬테에서 온 브라케토 포도를 이집트의 강렬한 태양에 건조한 포도즙을 발효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여담으로 클레오파트라는 와인 테라피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그녀는 매끈한 피부를 유지하려고  모스토(포도과즙과 껍질이 섞여있는 액체)를 몸에 마사지했다.

 

브라케토 품종은 피에몬테주 알레산드리아 지방이 원산지이며 아퀴 테르메(Acqui Terme) 마을이 중심지로 알려졌다. 이 품종 와인 중 명성이 높은 와인은 브라케토 다퀴(Brachetto d'Acqui)다. 다퀴는 '아퀴(Acqui)로 부터(d')'의 합성어로 뜻은 아퀴마을에서 나온 브라케토다.

 

지금은 이웃인 아스티 지방도 브라케토 다퀴 산지로 자리잡았으며  알레산드리와 함께 모스카토 비앙코의 산지로도 알려졌다. 이탈리아 양대 스위트 와인이 이곳에서 나오기 때문에 달콤한 언덕이란 별명을 얻었다.

 

브라케토 와인은 레드 와인, 스푸만테, 로제 스푸만테, 파시토의 네 종류가 있다. 한마디로 하면 브라케토 품종은 현재 와인이 만들어지는 어떠한 양조방식에도 적당한 품종이다. 그러나 대중적으로 사랑받은 와인은 약발포성 와인이다.

 

작고 끊임없이 솟아 오르는 버블이 실어오는 장미, 체리, 시트론, 민트향이 화사하다. 때로는 후추의 매콤한 향이 이국적 풍미를 주기도 한다. 달지만 산도가 신선해 마시는 순간 청량감이 '쏴' 하고 입안을 채운다.

 

브라케토는 포도향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 신선함을 살리기 위해 샤마 방식으로 발효한다. 브라케토 수확은 9월 초순에 하는데 산도와 당도가 절묘하게 익는 순간을 포착하는 게 수확 포인트다.

 

다음은 샤마방식으로 만드는 브라케토 스푸만테 양조과정을 요약했다.

 

포도송이는 압착기로 보내지고 이 안에 있는 실리콘 주머니가 수축하면서 압착된 주스가 기계 밖으로 흘러나온다. 압착된 주스는 곧장 섭씨 0°C로 맞추어진 냉장고에서 보관된다.

 

이유는 브라케토의 천연 아로마를 오래 보존할 수 있고 필요할 때 마다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얼린 주스는 발효전에 압력탱크로 옮긴 뒤 먼저 해동을 하고 발효한다.

 

발효가 시작된 후 알코올 농도가 10도에 이르고 기압이 4~5 바에 이르면  탱크 내부 온도를 영하 3도로 떨어트려 알코올 발효를 중지한다. 보통 이 기간은 15~20일 걸린다.

 

발효를 끝낸 와인은 여과를 반복하면서 불순물을 걸러낸다. 와인에 소량의 불순물이 남으면 와인 색깔이 혼탁해지고 병입 후 효모가 다시 활동을 개시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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