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 목요일 제가 거주하고 있는 토리노만 빼고 눈이 왔어요. 다음날 SNS에 올라오는 사진을 보니깐 너무 질투 나더라고요. 요즘 다 같이 코로나 때문에 힘든데 왜 하늘은 토리노만 차별하는가 해서요.
그런데 다음날 오후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어요. 한 시간 정도 내리고 나더니 빗방울로 바뀌었지만 어쨌든 올해 첫눈을 볼 수 있어서 기뻤어요.
토리노가 레드존에서 오렌지존으로 바뀌고 나서 처음으로 근교 산으로 등산을 갔어요. 함박눈이 쌓여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도심에는 눈이 찔끔 내리고 말았고 내리자마자 다 녹아 버렸는데 산중에는 밤새도록 내렸나 봐요.
도시는 눈 녹은 빗물로 치적거렸는데 여기는 백설 나라 같았어요. 또 나를 놀라게 했던 것은 아이들이 곳곳에서 신나게 눈썰매를 타고 있었어요. 이 장면을 보면서 어릴 때 쌀부대를 타고 비탈길을 신나게 미끄러져 내려오던 기억이 났어요.
동심은 동서양이나 똑같은가 봐요. 함박눈으로 덮인 산길을 걸어가면서 모처럼 마음과 눈을 힐링했어요. 잠깐이었지만 동심을 소환했던 눈 풍경들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봤어요. 1분 41초 길이인데 여러분들도 동영상을 보시면서 어릴 때 추억에 잠시 젖어드는 건 어떨까요.
<첫 번째 동영상은 창 밖에 내리는 첫눈을 찍었어요>
<두 번째 동영상은 등산길을 따라 찍은 짤막한 영상을 편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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