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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차노'의 고향-몬테풀차노에 가다(2)

와이너리 방문기

by 이탈리아 와인로드 2013. 1. 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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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풀차노 마을 정상에 당당히 세워진 요새는 '발 도르챠'와 '발 디 끼아나' 언덕지대의 패권을 수시로 탐내던 적군들의

침략기미나 동향을 지켜보던 곳입니다. 이런 철벽같은 수비의 요새도 내부에 밀통자가 있거나 권력자의 질투심이 과하다면

무용지물이겠죠?


                                                                                                  몬테풀차노 한 와이너리 입구


로마제국시대의 대 역사가  티투스 리비우스    “Storie”의 한 대목에서는  몬테풀차노 와인의 기막힌 맛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를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습니다.

 

몬테풀차노 근방  끼우시Chiusi에 살았던 한 에트루리아인이  로쿠모네라는 적군에게 질투심을 심하게 느끼고 있었다. 

급기야 이 질투심을 억제하지 못해 그를 몰아내기로 결정하는데 다음과 같은 술책을 낸다. 알프스 넘어 살고 있던 갈리아인들에게

몬테풀차노 와인을 맛보게 하여 이 와인맛에 반해버린 갈리아인들이 몬테풀차노에 오지않고는 못배기게 만들었다. 갈리아인들은 

알프스넘어 이탈리아로 침략해 로쿠모네를 몰아내는데 성공했고  그들에게 몬테풀차노 와인 맛을 알려준 에트루리아인의 

대리만족을 시켜주었다고 한다. “

                       

           로쏘 디 몬테풀차노-비노노빌레 디 몬테풀차노-빈 산토


 

티투스 리비우스가 쓴 기록외에 이 도시의  역사초기부터 와인과 깊은 관련이 었었음을 보여주는 기록은 너무 많은데요

기원전 3~4세기경 이곳에 거주하던 에트루리아인 무덤에서 출토된 키릭스(Kylix)’라 불리는 동으로 만든 와인잔이 있는데 

여기에는 에트루리아인들의 '바커스 신 Flufluns(와인의 신)'과 그의 여사제가 함께 와인축제를 벌이는 장면이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고대에서  근세 기록을 보면 17세기 저명 의사겸  자연과학자인 프란체스코 레리가 쓴 토스카나 바커스 신중에는

바커스 신과  요정 아리아드네가  몬테풀차노 와인을 찬미하는 시가 있습니다.  이 시는 너무 감동적이고 생생해서 유럽의 많은

군주들을 감동시켰고 영국의 윌리엄 3세도 예외는 아니여서 그는 1699년에 토스카나 대공국에 왕실 대표단을 보내  

영국왕실에 몬테풀차노 와인을 공수해가도록 했다고 합니다. 미국의 토마스 제퍼슨 대통령도 이 와인을 매우 아끼던 명사중의

한 분이라고 합니다.

 

1700년 중반까지만 해도 몬테풀차노 와인이란 뜻의 비노 디 몬테풀차노 Vino di Montepulciano’ 로 알려졌었는데

1750년 대 이후로 추정되는 한 정부 회계보고서에 의하면 이 와인이름에 노빌레(nobile= 귀적적인)를 같이 붙여적은 항목이

발견되어 적어도 이때부터 지금과 같은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차노로 부르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곳의 와인 생산자들은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선견지명이  있어 그 당시에  이미 포도밭의 토질상태도 조사해

우수 와인용 포도밭과 일반 와인용 포도밭을 따로 구분했다고 합니다.

 

현대에는 와이너리 규모가 커지고 그에 비례하는 현대적 양조시설이 필요함에 따라 도시를 벗어난 위성도시나

농촌에 많이 지어졌지만 역사도 오래되었고 와인도 역사에 필적할만큼 오래된 마을에는 종종 중심가나 영주들이 살던 성내에

양조시설들이 있었습니다.


                                                                                빈산토가 곰삭고 있는 카라텔리통(각 50리터)               


몬테 풀차노도 그런곳중에 하나인데 시내 중심가에는 최소 한500년 이상으로 추청되는 6군데의

역사깊은 와이너리가 소재하고 있습니다. 인상깊은 것은 밖에서 볼 때는 낮고 허름한 건물에 불구하지만 지하에 한 발짝 발을

내딪는 순간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닥과  확 올라오는 습기찬 공기때문에 놀라게 됩니다.


           

                          데 리치(de' Ricci) 와이너리 입구에 세워진 와인병크리스마스 트리       데 리치 와이너리(지하의 더 깊은 곳으로 이끄는 통로)


이 지하 동굴은 응회암을 파서 만들었고 큰 동굴안에는 더 작은 동굴이 있고  그안에는 동굴 크기에  딱 들어맞는

다양한 크기의 슬로베니아 오크통이 줄지어있습니다. 옛날에는 막 추수한 포도를 이곳으로 옮겨와 압착과 발효도 했지만 지금은

와인을 숙성하는데만 사용한다고 합니다.   

      

                                      600년도 더 된 와인 셀러 입구


 

몬테풀차노 마을과 와인역사를 알아보았는데요 다음은 몬테풀차노 와인 종류, 허용 품종이나 미세기후와 토양에 관련된 

기술적사항을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데 리치 와이너리의 슬로베니아산 오크통


1, 와인종류: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차노   로쏘  디 몬테풀차노  빈 산토 디 몬테풀차노

2, 생산지역: 몬테풀차노를 포함하는 7개 마을   아바디아 디 몬테풀차노Abbadia di       Montepulciano” “아콰비바Acquaviva” “그라차노Gracciano”, “몬테풀차노 스타지오네Montepulciano di Stazione” “산 알비노 Sant’Albino” “바리아노Valiano “

3, 미세기후와 토양: 포도밭은 해발 250~ 605m에 위치하고 주로 동향, 밤낮기온차가 크고  봄과 가을에 비가 많이내리는 지중해성 기후, 연평균 740mm정도의 비가내리며  토양은 대부분 플라이오세 때 형성되었고  석회석 성분이 빈약한 모래나 모래+점토가 섞인 토양



                                                                              동굴마다 다른 크기의 오크통

 

4. 규정정리


                     와인종류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차노
                ★로쏘 디 몬테풀차노
               빈 산토 디 몬테풀차노
                    등급                     DOCG                             DOC
                   DOC
                 등급승인 연도
                    1980                            1988                       1996
                      타입                     드라이                            드라이
                  스위트(파시토)
                 

               허용품종

1)산조베제(푸르뇰로 젠틸레)-
최소 70%
2)카나이올로 네로- 최대 20%
3) 1)과 2)에 토스카나에서 재배되는 품종을 최대 20% 혼합(그 중 화이트품종은 최대 10%허용)

1)산조베제(푸르뇰로 젠틸레)-
최소 70%
2)카나이올로 네로- 최대 20%
3) 1)과 2)에 토스카나에서 재배되는 품종을 최대 20% 혼합(그 중 화이트품종은 최대 10%허용)

1) 빈 산토 디 몬테풀차노-트레비아노 토스카나, 말바시아 비앙카, 그레케토 비앙코(최소 70%), 기타 화이트 품종(최대 30%)
2)빈 산토 디 몬테풀차노 오끼오 디 페르니체-산조베제(최소 50%), 기타(최대 50%)
                    숙성기간  최소 2년
 최소 4개월
 1)의 경우 : 36개월
  2)의 경우: 90개월
                    알콜농도  최소 13%
 최소 11.5%
 





















★’로쏘 디 몬테풀차노DOC’ 1988년도에 탄생한 와인이다.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차노와 생산지역도 같고  사용하는 품종과 블랜딩 비율도 일치하지만 알콜도수와  숙성기간이 다르다. 가격대비 품질이 좋아서 부담없이 어릴 때 마셔도 좋은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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