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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차노'의 고향-몬테풀차노에 가다(1)

와이너리 방문기

by 이탈리아 와인로드 2012. 12. 3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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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나 주에는 두 군데의 주요도시가 있습니다.

하나는 중북부에 있는 피렌체이고 다른 하나는 피렌체에서 남쪽으로

한 시간 정도 차로 가면 시에나에 도달하는데 이곳이 두 번째로 주요한 도시입니다.




시에나에서 남동쪽으로 68km정도 더 내려가면 몬테풀차노라고 불리는 조그만 도시가 있습니다.

이 몬테풀차노 마을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발 도르차(Val d'Orcia)' 계곡과

'발 디 끼아나(Val di Chiana)'계곡에 펼쳐진 언덕을 아름답게 수 놓는 마을 중 하나입니다.


                                                          '발 디 끼아나' 계곡에서 바라본 몬테풀차노 마을


몬테풀차노 마을은 빼어난 경치로 아름다운곳이지만 와인애호가에게는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차노Vino Nobile di Montepulciano'와인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 와인은  탄생한 마을(Montepulciano몬테풀차노)이름과 와인의 개성(Nobile노빌레=귀족적인)을

고스란히 반영한 두 단어가 결합되어 와인이름이 된 경우입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발 도르차' 경치 


이 와인을 생산하는 마을은 몬테풀차노를 포함하는 총 7개 마을(6개의 마을은 다음과 같음

아바디아 몬테풀차노Abbadia di Montepulciano” “아콰비바Acquaviva” “그라차노Gracciano”,

몬테풀차노 스타지오네Montepulciano di Stazione” “ 알비노 Sant’Albino” “바리아노Valiano “)이며

 총 면적은 156kmq입니다.


                                                                      몬테풀차노 와인을 생산하는 7개 마을  



이 마을들은 해발 250m~605m 에 이르는 언덕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높은 언덕에 몬테풀차노마을이 위치하고있으며 그 아래의 마을들을 당당히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귀족와인을 탄생시킨 몬테풀차노 마을은 역사,문화,예술이 수준급인 도시인데 역사기록에 의하면

'라스 포르센나Lars Porsenna' 라고 불리는 에트루리아 왕(에트루리아: 기원전 3~2 세기경 이탈리아 중부에 살던 고대민족)이 자기 부족을 이끌고 그 당시 몽스 메르쿠리우스( Mons Mercurius)라 불렸던 이곳으로 이주해 새 도시를 설립했고 후에

이 이름은 몬테풀차노로 변했다고 합니다.


                                                             몬테풀차노 마을 근교의 경치(사이프러스 가로수)


몬테풀차노의 지리적 위치는 전략적, 경제적으로 매우중요해서 중세시대에는

토스카나의 실세력인 피렌체 공화국과 시에나공화국이 서로 이곳을 차지하려고

전쟁이 하루도 끊이지 않던 곳입니다.



몬테풀차노 토착귀족들은 처세술에 아주 능해 수시로 바뀌는 승자편을 들어

자기들의 권력과 세력을 넓히는 기회로 이용했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피렌체나 시에나에 지어진 건축물이나 교회와 조각품에 필적할 만한 아름다운

건축물을 몬테풀차노에 짓고자 노력했다고 합니다.


                                                                             
                                                                         마을 정문 '포르타 알 프라토'


귀족들의 이러한 의도는 1500년도에 구체적으로 표현되었는데 요즘 몬테풀차노를 방문하면

우리 눈앞에 펼쳐지는 모든 것들은 이때에 세워지고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옛날건물에서 사느라 불편할 것 같은데도 그런것쯤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조상들이 물려준

중세시대의 불편함을 잘 보전하고 있는 몬테풀차노 시민정신이 놀라웠습니다.


                                  몬테풀차노의 전형적인 중세거리-매우 비좁은 거리사이로 건물들이 들어서 있음


도시 전체는 좌우로 긴 타원형이며 언덕에 형성된 도시라 등산하는 기분으로 천천히 올라가야 했습니다.

'포르타 알 프라토' 라 불리는 도시 정문을 지나 비좁고 가파른 길을 따라 세워진

갖가지 색깔의 벽돌로 짜 맞춘 중세건물의 아름다움에 취해서 올라가다 보면 이곳의 중심지인

"피아짜 그란데Piazza Grande"에 다다릅니다.


                                                                                   산 아고스티노 성당

                                                                                풀치넬라 탑


이곳에는 이 도시의 가장 중요한 건물인  '팔라조 드 노빌리-타루지(Palazzo de Nobili-Tarugi)'와

'팔라조 카피타노 델 포폴로( Palazzo Capitano del Popolo)'가 있습니다.


                                                                       팔라조 카피타노 델 포폴로     

                                                                 팔라조 코무날레(시청건물)


이곳에서 역사물을 찍는다면 영화배우들에게 1500년대 의상만 입히고 카메라만 들이대면 될

정도로 '피아짜 그란데'에 있는 건물들은 옛 모습이 잘 보전되어있는곳입니다.


이 곳에서 멈추지 않고 숨을 몰아  조그만 더 올라가면 이 마을의 제일 높은곳에

위치한 요새에 다다르게 됩니다. 그런데 이 요새 주위에 수 세기가 훌쩍넘는 수 많은 와이너리와 와인셀러가 있다는것을

생각한다면 그렇게 숨이차거나 다리가 아프다는 생각이 않들었습니다.


                                                                   몬테풀차노 정상에 세워진 요새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차노의 고향-몬테풀차노에 가다(2)편에서 계속됩니다.  http://blog.daum.net/baeknanyoung/?t__nil_login=my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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