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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에로 Roero 와인으로 가성비와 타닌을 잡다

피에몬테와인

by 이탈리아 와인로드 2020. 6. 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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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올로로 왕의 와인과 여왕의 와인이 만들어지죠. 그러면 왕자 네비올로와 공주네 비올로도 있을까요? 대답은 NO.

 

현재까지는 왕과 왕비가 자식을 만들지 못해서 아쉽게도 후손 네비올로는 없어요. 그러나 화산 네비올로, 알프스 네비올로, 테라스 네비올로, 알프스 네비올로 등 친척들을 많이 거느리고 있습니다.

 

네비올로 본산지는 이탈리아 피에몬테주이며 주요 산지는 피에몬테 남부에 있는 랑게지역과 북 피에몬테에 소재하는 알토 피에몬테(Alto Piemonte)가 양대 산지입니다. 피에몬테주와 국경을 맞대고 잇는 롬바르디아와 발레 다오스타도 소량이지만 우수한 네비올로가 나오고 있습니다.

네비올로 주요산지. 피에몬테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롬바르디아주와 발레다오스타주도 네비올로 산지다

네비올로는 열매가 열리고 수확 때까지 최소 6개월이 걸리는 손이 많이가는 품종이죠. 햇빛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언덕에서 가꾸어져야만 제 능력을 발휘하는 까다로운 품종이죠. 또한, 네비올로는 포도를 가꾸는 농부의 영혼과도 같아서 순수성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자들은 되도록이면 다름 품종과 블랜딩 하지 않습니다.

 

네비올로는 안개란 뜻의 어원을 가진 품종이죠. 그건 랑게사람들이 지어준 이름이죠.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가 유명해지다 보니 다른 지역에서 재배되는 이런 유의 품종을 네비올로란 공통어로 언어통일이 이루어진 거죠.

알프스 네비올로로 알려진 알토 피에몬테는 가을철(수확철)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와 안개가 잘 끼지 않죠. 그래서 네비올로를 한 뼘이란 뜻의 스판나(spanna)라 부르죠.

카레마와 발레 다오스타에 네비올로 산지인 돈나스는 피코 테네레(picotenere)라 부릅니다.

 

     롬바르디아주의 대표적 네비올로 산지인 발텔리나 계곡에서는 끼아벤나스카(chiavennasca)라 합니다. 뜻은 좋은 와인 양조에 적합한 포도란 뜻이죠.

   

네비올로 와인에 익숙지 않은 와인 애호가들은 강한 타닌의 느낌 때문에 주저하게 되죠. 좀 더 타닌이 부드러운 것을 찾다 보면 숙성이 꽤 된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를 찾게 되는데요. 그러다 보면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사람은 망설이게 되죠.

 

타닌은 네비올로의 장점이며 와인의 숙성력을 검증하는 수단이기도 하죠. 바롤로, 바르바레스코 생산자들은 부드러운 타닌을 착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만들어 놨어요. 일명, 베이비 바롤로로 알려진 DOC급 랑게 네비올로와 네비올로 달바 와인이 그것입니다.

 

그러면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와 눈높이를 맞추어 DOCG급에서 타닌과 가격을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네비올로가 있을까요? 바로 바롤로 지역 북쪽에 자리 잡은 로에로 지역에서 나오는 로에로(ROERO)죠. 화이트 트러플로 알려진 알바(Alba) 시 북쪽에 위치하죠.

 로에로 와인은 순수하게 네비올로 만 사용하고 오크 숙성기간이 바르바레스코 와인과 비슷한 2년입니다. 매년 나오는 클래식 로에로와 숙성기간이 좀 더 긴 리제르바 로에로의 두 종류가 있어요.

 

로에로 와인이 어림에도 불구하고 타닌이 부드러운 이유가 궁금해 로에로 와인 컨소시엄 회장인 프란체스코 몬 끼에로 씨한테 물어봤습니다.

 

   <첫 번째 지도는 2억 8천만 년 전 유럽 및 이탈리아>         

 이때 이탈리아 및 유럽 대륙은 존재하지 않았고 바다로 덮여있었다. 피에몬테 바다를 파다노만이라 한다. 각종 생물 사체와 모래와 점토, 미사가 해저에 쌓이고 이것이 이탈리아 및 피에몬테 토양의 근간을 이룬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지도>

지브롤터 해협이 막혔다 열렸다를 반복하면서 파다나만은 사라졌다 다시 생겼다를 반복한다. 2천만 년 전에 해저가 융기했고 솟아오른 땅은 지금의 랑게 언덕이 된다. 이때 로에로는 아직 바다 밑에 있었고 주위의 산에서 휩쓸려온 퇴적물과 강이 운반한 모래가 차곡차곡 해적에 쌓인다. 로에로 지역에서 조개, 소라 화석이 잘 발견되는 이유가 여기 있다.

 

2백만~ 1백만 년 전에 드디어 로에로가 융기한다. 로에로가 지금처럼 부드러운 능선 형태를 이루게 된 건 25만 년 전에 일어났던 타나로 강 물길이 변경에 의해서다.

 

25만 년 전 랑게와 로에로 지역은 알프스 산맥과 아펜니노 산맥을 빼고는 가장 높은 고원이었다. 낮은 평원은 갯벌과 석호로 덮여 있었다.  그위를 타노로 강이 남서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다.

 

 

 

어느 순간  동쪽에서 강이 흘러들기 시작했고 지금의 알바(Alba) 시 근교에서 두 강은 합수가 되면서 하나의 강을 이룬다. 타나로 강의 원래 물길이 서동으로 변경되었고 랑게와 로에로가 분리된다.

 

 

 

모래땅이라 지반이 약했던 로에로 고원은 타나로 강 물살에 씻기어 계곡이 생겨나고 양 쪽에 구릉이 형성된다.

로에로 지역은 모래 함량이 높은 토양이 주성분이며 여기에 수백 만 년 전에 바다였을 때 퇴적된 석회석과 점토가 소량 섞여있습니다. 모래함량이 높은 로에로 토양에서 자란 네비올로는 타닌을 완화, 감소시켜 떫은 맛과 쓴 맛이 줄어 들게 되죠.

 

 

로에로 네비올로 와인, 몬끼에로 까르보네 와이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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