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로베르토 보에르 지오(Roberto Voerzio) 와이너리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포도밭 관리가 철저해서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로베르토 보에르지오씨가 일 년에 100시간을 일한다고 가정했을 때 95시간은 포도밭에서 보냈을 만큼 포도밭 관리가 철저했습니다. 방문 일정 중 가장 인상 깊었던 포도밭 방문 후기를 공유합니다.
로베르토 보에르지오씨는 저를 보자마자 보여줄 게 있다면서 포도밭으로 데리고 가더군요. 데려간 곳은 바롤로 부르나테가 나오는 부르나테 밭이었는데요. 여기에 간 날은 바롤로 일부 지역을 우박이 휩쓸고 지난 간 며칠 후였고 일부 포도밭은 우박피해가 심해 2019년 바롤로 생산량이 대폭 감소할 거라는 소문이 돌고 있을 때였죠.
하나 로베르토 씨 부르나테 밭에서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 네비올로는 탱글탱글했으며 따먹고 싶은 유혹이 들 정도로 싱싱했죠. 부르나테 포도가 무사했던 건 포도나무를 덥고 있던 "우박 방지용 망" 때문이었어요.
로베르토 씨는 최근 몇 년 동안 수확철 시즌에 우박이 자주 내림에 주목했고 그 대비책으로 이 망을 설치했었던 거죠 그 덕분에 우박을 피해 갈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하더군요.
부르나테 밭이 인상적이었던 것은 포도나무가 아주 빽빽하게 심어져 있었는데 밀도가 1미터당 한 그루라고 로베르토 씨가 말해주더군요. 어른 주먹만 한 포도가 나무마다 대여섯 개씩 달려있는 셈인데 그렇다면 한그루 나무가 와인 한 병을 채우기에도 부족하다는 얘기죠.
난쟁이 포도는 와인 풍미만 개선시키는 게 아니고 포도를 균일하게 빨리 익게 만든다고 하네요. 날씨가 좋지 않아도 고품질 포도를 빨리 수확할 수 있는 장점도 있고요. 그래서 날씨가 좋지 않았던 2003년이나 2014년에도 로베르토
보에르지오 와인들은 예년과 같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거죠.
한 번 맛 들이면 빠져나오기 힘든 로베르토 보에르지오 바롤로 마성의 맛은 바로 포도밭에서 나오는군요.
인스타그램 동영상 채널 IGTV를 방문하시면 로베르토 보에르지오를 동영상으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인스타그램 계정은 baek_nan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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