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데리 알도 콘테르노 본사가 있는 FAVOT 건물, 부씨아 밭에 둘러싸여 있다>
요즘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바롤로 포도밭 면적 대비 MGA(크뤼) 밭 수를 계산해 보았다. 바롤로 마을 중 포도밭 면적이 가장 넓은 곳은 라모라(La Morra)마을로 536 헥타르를 39개 MGA 밭이 세분하고 있다. 면적이 두 번째로 넓은 곳은 몬포르테 달바 마을로 450 헥타르를 단 11군데 포도밭이 나누어 갖는다. 역사가 길며 핵심 MGA가 몰려있는 바롤로 마을의 비율( 270 헥타르당 37개)에 비하면 몬포르테 달바는 MGA 밀도가 낮은 편이다.
몬포르테 달바 포도밭 지도를 보면 부씨아 밭이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부씨아 밭 홀로 70여 헥타르에 이를 것으로 짐작된다. 요즘 핫 한 이탈리아 온라인 와인 판매 사이트를 뒤져보니 부씨아 바롤로 와이너리가 30 군데나 등록돼 있었다. 다른 사이트를 뒤진다면 생산자는 더 늘어날 것이다.이에 생산자들은 다른 부씨아 바롤로와 헷갈리는 걸 막기 위해 예전의 밭 이름이나 농가명을 추가한다. 잘 알려진 명칭으로 Colonnello, Gabutti, Costa di Bussia, Vigna Mondoca, Cicala 가 있다.
<콜로넬로 Colonnello 포도밭>
포데리 알도 콘테르노(Poderi Aldo Conterno)와이너리는 '로칼리타 부씨아'에 위치하고 있다. 총 25헥타르의 포도밭이 부씨아에 소재하며 구체적인 밭 이름은 콜로넬로, 치칼라, 로미라스코다. 알도 콘테르노는 5종의 바롤로를 생산하며, 2종은 블랜딩 바롤로, 3종은 MGA 바롤로다. 포도 품질이 최상인 해에는 각 포도밭에서 수확한 네비올로를 블랜딩 한 그란 부씨아 리제르바를 출시한다.
1969년 알도 콘테르토는 자신의 이름을 내 건 포데리 알도 콘테르노 와이너리를 창립한다. 알도는 1800년 대 말부터 바롤로 와인을 꾸준히 생산해 온 콘테르노 가족 출신이다.
콘테르노 가족은 창립 초창기부터 바롤로 리제르바 생산에 집중했다. 알코올 발효시 장기침용을 병행해서 장기 숙성에 적합한 바롤로를 생산했다. 이렇게 완성한 바롤로로 미국 시장 진출에 도전했다.1930년 알도의 부친 자코모 콘테르노가 와이너리를 물려받았을 때 콘테르노 바롤로는 이탈리아 시장에서 좋은 판매실적을 거두고 있었다.
알도는 가업을 열심히 도왔지만 그의 머릿속은 자신만의 와인을 그리고 있었다. 1950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행을 결심한다. 원래 계획은 미국에 이민한 삼촌들의 도움으로 나파밸리에 와이너리를 설립하려 했지만 미군에 징집되어 한국전에 파견되는 바람에 꿈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참전 후 귀향해 와이너리로 복귀했지만 알도는 자신의 꿈을 지워 버릴 수 없었다. 독립을 결심한 알도는 1969년 Favot 농장을 구입했고 그림 완성에 한 발짝 다가선다. 알도는 2012년 세상을 떠났으며 현재는 세 아들이 운영하고 있다.
▶ 바롤로 와이너리 투어 안내 http://blog.daum.net/baeknanyoung/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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