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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 체사레(Pio Cesare)와이너리

와이너리 방문기

by 이탈리아 와인로드 2020. 2. 1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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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 체사레는 '와이너리는 포도밭 가까이에 있다'는 상식을 깨고 알바 시 중심가에 소재한다. 1881년 피오 체사레와 동시대에 와인사업을 시작한 동료들은 오래전에 알바를 떠나 언덕으로 옮겼지만 피오 체사레 가족은 알바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현 와이너리 건물은 지상층과 지하 4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하 맨 아래 층은 타나로 강 수면 아래일 정도로 깊다. 와이너리와 알바 시와의 깊은 관계는 와인 라벨 왼쪽 모서리를 차지 하는 알바 시 문장에서도 옅 볼 수 있다.


140년간 사업의 추세에 따라 생산공간은 단계적으로 확장되었으며 양조장 내부는 이를 잘 보여준다. 양조시설로 가득 찬 지하층은 비좁은 통로와 계단이 거미줄 치 듯 연결하고 있으며 이런 곳에서 와인을 만드는 건 숭고하단 느낌을 받게 된다.


확장은 지속적이며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모서리마다 숨어있던 이야기가 툭 튀어나와 말을 걸 것 같다.


<와이너리 한 모퉁이에 자리잡은 올빈들>


피오 체사레는 거의 1세기 동안 바롤로 1세대가 정해 놓은 클래식한 바롤로 스타일을 지켜왔으며 바롤로 미래 또한 그럴 거라 한다. 클래식한 바롤로는 다양한 포도밭에서 재배한 네비올로를 블랜딩 해서 색깔, 향기, 구조감을 조화롭게 구현한 바롤로다.


4세대인 피오 보파(Pio Boffa)씨가 사업을 이어받은 직후 와이너리는 변화를 겪는다. 그동안 포도 농가들로부터 구입한 포도로 양조와 숙성만 했었는데 포도밭을 매입해서 손수 재배한 포도로 와인을 만들기로 한다.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에 14군데 밭을 인수했으며 그중 서너 군데 밭은 단일 포도밭으로 따로 분리해 특화된 와인을 선보인다.


1985년 바롤로 오르나토(Barolo Ornato) MGA(싱글빈야드)가 출시되었고 이어 바르바레스코 일 브리꼬, 바롤로 모스코니가 뒤따랐다.


현재 피오 체사레가 보유하는 밭은 70헥타르이며 31,78 헥타르는 바롤로 지역에, 27헥타르는 바르바레스코 지역에 분산돼있다. 포도밭 3분의 2 면적은 최상등급 와인 양조에 쓰일 네비올로가 재배되고 있다.


▶바롤로 와이너리 투어 안내 http://blog.daum.net/baeknanyoung/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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