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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보테(RIBOTE) 와이너리

와이너리 방문기

by 이탈리아 와인로드 2020. 1. 3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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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보테는 와인을 상업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한 브루노 포로와 두 자녀 파브리지오(좌), 크리스티나(우)가 운영하는 가족 와이너리다


돌체토 품종과 돌리아니(Dogliani) 와인


돌체토 와인은 스타일로 볼 때 두 가지가 있다. 수확 후 짧게 숙성했으며 붉은 과일과 꽃 향기가 터져 나오는 가벼운 스타일의 돌체토 달바가 있다. 바롤로 와인 양조할 때 네비올로를 다루는 방식대로 돌체토를 긴 시간 침용하고 바로 오크통에 장기 숙성하는 돌리아니가 있다.


돌리아니는 알코올이 13도를 넘으며  진하고 복합적인 향과 단단하며 매끄러운 타닌이 깊은 맛을 준다. 돌리아니를 숙성 또는 음미하는 돌체토 와인으로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2대 대통령을 역임한 루이지 에이나우디(Luigi Einaudi)는 돌리아니 가족농장에서 만들어진 돌체토 와인을 즐겨마셨고 그래서 돌리아니를 대통령 와인이라고도 한다.


돌리아니(Dogliani)는 마을 명칭이며 동일명을 딴 와인의 최초, 최고 산지이기도 하다. 돌리아니를 에워싼 주변 언덕은 바롤로 언덕과 알프스 산자락인 알타랑가 고지대 중간에 있다. 여름 기온이 한국의 초가을 날씨처럼 쌀쌀하며 일기온 차가 심한 곳이다.


토양은 석회석 함량이 높은 백색 토양(terre bianche)과 적색 토양(terre rosse)이 주를 이룬다. 바롤로 양조용 네비올로 언덕 높이 제한이 해발 540m지만 돌리아니는 6백m 이상일 정도로 돌체토는 고도가 높은 지역에 적합한 품종이다.


여담이지만 돌체토는 가을철에는 노란색으로 물들어 랑게 풍광에 기여도가 높은 품종이다.



<포로 가족 조상들이 거주했던 리보테 농장, 포로 가족의 뿌리다>


리보테 와이너리


상호인 리보테는 포로(Porro) 가족이 대대로 살던 17세기 농장 건물이다. 돌리아니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산루이지(Località San Luigi) 마을로 양조장과 숙성시설을 옮긴 후 현재는 비어있지만 포로 가족의 정신적 고향으로 남아있다.


와인 라벨마다 맨 위에 쓰여있는 브루노 포로(Bruon Porro)는 사장 성명으로 1980년대 Ribote를 상호로 정하고 본격적으로 상업용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다. 포도밭 면적은 20헥타르며 해발 2백~6백 미터 높이 언덕에 위치한다.


포도밭은 백색 토양(Terre Bianche)과 적색 토양(Terre Rosse)에 나뉘어 있으며 색깔이 다른 토양에서 재배된 포도를 적절히 섞어 만든 리보테 와인들은 독특한 개성을 드러낸다. 백색 토양은 점토, 미사토에 석회석이 다량 섞여있으며, 산화가 되어 붉은색으로 변한 게 적색 토양이다.


총 9종류의 와인을 생산하며 토착 레드 품종 바르베라, 네비올로, 돌체토로 만들어진다. 최근에는 아르네이스와 비오니에를 블랜딩한 화이트를 선보였다. 몽포르테 달바와 카스틸리오네 팔레토 마을에 1헥타르 면적의 네비올로 포도밭이 있으며 여기서 두 종류의 바롤로 와인이 나온다.


<리보테의 주요 와인들:라벨은 전설의 라벨 화가 잔니 갈로가 그렸다, 와인병 밑에 놓여있는 돌은 적색 토양과 백색 토양 샘플이다>


아르네이스와 비오니에를 반 반 섞어 스테인리스 스틸 용기에서 숙성한 랑게 비앙코(Langhe Bianco) 화이트는 복숭아, 사과, 파인애플 향이 산뜻하며 비오니에가 발산하는 힘과 산미가 놀랍도록 잘 결합했다. 안내를 맡은 파브리지오는 이 와인의 참 묘미는 라벨에 표시된 연도에서 7년이 지난 뒤 발휘된다고 했다.


리보테를 대표하는 돌리아니 수페리오레(Dogliani Superiore)는 검붉은 빛깔이 돌며 농축된 자두, 블랙베리, 체리, 초콜릿 향의 임펙트가 깊고 오래 지속된다.타바코와 낙엽 향도 살짝 스며나온다. 백색토양에서 재배된 65년 수령의 돌체토로 만들었다.


랑게 바르베라(Langhe Barbera)는 백색 토양과 적색 토양 결합의 절정이다. 백색토양에서 재배된 40년 수령의 바르베라와 적색토양에서 온 7년 수령의 바르베라를 블랜딩 했다. 다크 초콜릿 빛이 돌며 검붉은 과일향이 풍성하다. 알코올이 15.3도에 이르지만 날카로운 산도가 알코올이 주는 단 맛과 열기를 누그러 뜨린다.


바롤로 (Barolo) 슬라보니아산 보테에서 36개월 숙성했다. 말린 장미, 체리, 자두, 제비꽃이 은은하게 피어오른다. 타닌의 결이 매끄럽고 예리한 산미가 신선함을 선사한다.대체로 밸런스가 좋으며 구조가 탄탄한 느낌이 든다.


리보테 와인 라벨

리보테 와인 라벨은 전설적 와인 라벨 화가 잔니 갈로(Gianni Gallo)가 그렸다. 잔니는 생전에 리보테 건물에서 살았었는데 이 인연으로 포로 가족은 와인 라벨을 그에게 부탁했다. 화가의 창작성은 Vietti, G.D Vajra, Bruno Rocca, Marziano Abbona 와인 라벨을 통해 이미 알려졌다.


가족이 라벨이 필요한 와인을 들고 화가한테 가면 그는 와인을 마신 후 삼 일 후 면 새 그림이 그려진 종이를 건네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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