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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테미아 펜티타(L'Astemia Pentita) 와이너리

와이너리 방문기

by 이탈리아 와인로드 2020. 1. 16.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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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롤로 마을 입구에 세워진 와이너리 건물 정면>

<건물 후면>


"후회하는 금주녀"란 뜻의 와이너리다. 여성 사업가 산드라 베짜는 어릴때 부터 와인 생산자를 꿈꾸어 왔다. 2010년 바롤로 마을 입구에 있는 카누비 포도밭 한복판에 그녀의 와이너리를 건축함으로써 평생 꿈을 성취한다.


허나 산드라의 꿈의 실현 과정은  바롤로 내부에서 수많은 찬반론을 일으킨다. 먼저, 와인 하고는 전혀 관계없는 여성 사업가가 바롤로 와인 생산에 갑자기 뛰어들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상호명에서도 나타나듯 그녀는 금주자였음을 후회하지만 그녀 반평생 동안 와인을 모르던 사람이었다.


바롤로 와인 생산자들은 대부분이 농부 출신이며 와인 생산을 수 세대에 걸쳐해 온 가족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런 점에서 산드라는 이방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두 번째는 건물 자체다. 두 개의 와인 케이스를 쌓아놓은 구조는 주위의 농촌경관을 헤친다는 혹평을 얻고 있다. 2014년 랑게 지역이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재된 후 와이너리 건물 준공과 개보수에 많은 제한을 받고 있다. 그녀는 그런 규정에는 아랑곳없이 전통적인 농촌경관과 어긋나는 건물을 지었다.

 

<지하 1층의 내부. 일명 가을 홀(autumn hall)로 불리는 이공간은 발효조와 오크통으로 채워졌다>


건물 디자인과 시공은 저명한 건축가 잔니 아르나도(Gianni Arnaudo)가 했으며 실내 인테리어는 산드라가 맡아 했다. 특히, 그녀의 와인 병 형태는 매우 특이하다. 바롤로 생산자들이 흔히 사용하는 보르도 병이나 알베이사 병을 거부하고 새로운 스타일의 병에 와인을 담았다. 와인 규정이 정한 와인 정보를 표시하는 라벨형태도 그녀는 정형화된 사각형을 무시하고 일련의 동그라미에 표시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산드라 베짜는 원래 젤라틴 제조로 성공을 거두었고 후에는 실내 디자인과 인테리어 회사인 Gufram을 운영하고 있다. 와이너리 인테리어는 그녀가 직접 맡았으며 일명 팝 아트(pop art)계열의 강렬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장식했다.


총 20헥타르(6 만 평)의 포도밭을 소유하며 연 5만 병을 생산한다. 주로 재배하는 품종은 네비올로, 바르베라, 나셰타다. 건물 내외부는 혁신적이지만 그녀의 와인 스타일은 매우 전통방식을 따른다. 3종의 바롤로를 생산하며 두 종류는 싱글 빈야드 바롤로다.


<와이너리의 주요 와인, 좌에서 우로 바롤로 테를로, 바롤로 칸누비, 바르바레 달바, 랑게 나셰타>


★ 바롤로 와이너리 투어 안내 http://blog.daum.net/baeknanyoung/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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