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롤로 2011년 빈티지 , 바르바레스코 2012년 빈티지 시장 출시를 앞두고 해당 연도의 랑게 작황 결과를 정리한 포스팅 입니다.
두 와인의 시음회 후기 포스팅은 http://blog.daum.net/baeknanyoung/167 을 클릭하세요.
2011년 랑게지역 작황기록
2011년은 이전연도와는 달리 포도가 매우 빠르게 성장했고 헥터당 포도 생산량이 적었다는 점에서 특별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
겨울기온은 예년과 비슷했으며 3월달에는 강우량이 176mm 으로 전년도 평균(90mm)을 넘었다.
4월달은 평균기온이 16도 였으나 이는 전년도 평균(13도)기온에 비하면 높은편이였으며 20도를 넘는 일 수가 꽤있었다.
랑게지역 전반에서 초반기 식물성장 시기는 평균 2주정도 앞당겨졌다. 봄은 비교적 따뜻했으나 6월 말과 7월 초에는
일일 평균기온이 22도로 낮은 기온을 나타냈지만 포도의 성장을 늦추는 요인이 되지는 않았다.
전년도에 포도밭을 휩쓸었던 포도황화병(grapevine flavescence doree')의 기세가 줄어들어 이 병충해에 대한 방제는 포도밭에서
필요치 않았다. 8월달에는 일일 평균기온이 30도가 넘는 날이 많았지만 봄에 내린 비덕분에 포도 성숙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았다.
고온은 오히려 포도수분의 증발을 촉진시켜 향 성분과 당을 축적시켰다. 조생품종과 남-남.서를 향한 밭에 심어진 네비올로는 스트레스를 받았다.
기상때문에 포도 성숙시기가 달랐기 때문에 포도수확일이 겹치는 경우도 있었다. 포도밭 위치와 품종의 성숙시기를 세심히 모니터링 한 후
적절한 수확일을 선택할 수 있는 포도재배자의 능력이 2011년 빈티지의 품질을 결정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9월 첫 주에 내린 비(20mm)로 더위가 한 풀 꺽이면서 밤기온이 서늘해져 네비올로의 페놀성분, 당, 산도가 균형있게 익어 양조장에
실려온 네비올로의 건강상태는 완벽했다.
한편으로 중,장기간 숙성 레드와인용 네비올로가 오감및 외관상으로 골고루 성숙에 도달했다는 점은 와인의 개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빈티지가 될거라는 의견도 있다. 결론적으로 2011년은 최상의 바롤로의 절대적 조건인 포도와 미세기후, 토양간의 상호 균형을 얻기위해
포도밭에서 끊임없는 보살핌과 노동을 매진했고 소기의 목적을 이룬해가 될 것이다.
2012년 랑게지역 작황기록
2012년 새해는 독특한 겨울 날씨로 맞이했다. 전년도 11,12월은 예년평균 기온보다 온화했으며 양지쪽은 평균 최대 기온이
15~16도를 나타냈다. 1월말과 2월초는 날씨가 급변해 매우 추웠고 10년만에 가장 추운겨울로 기록되었다. 어떤날은
영하 15도 까지 수온주가 떨어진 날도 있었다.
2월은 추위와 함께 눈이 많이 내려 땅에 물을 저장할 수 있어 건조한 여름을 대비할 수 있었으나 예년보다 식물의 발아는 늦었다.
3~4월에는 비가 자주내려 봄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선선했고 5월 달에는 평균 55mm의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기온은 상당히 상승했다(최대17도).
포도의 발아가 늦었지만 적당한 비와 기온상승은 성장을 촉진시켰다. 꽃이 포도알로 변하는 6월 달에도 비는 계속내려 결실이 잘 않되어
그루당 포도송이가 적게 열렸다. 양은 적었지만 질적인 면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해 가지치기 일손을 덜어주는 한편 촘촘한 포도송이에
잘 침투하는 병충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8월말에는 온도가 급상승해 평균 기온을 되찾았으며 최대기온이 38도인 날도 있었다. 8월달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어도 겨울과 봄에 내린
충분한 강수량때문에 포도나무에 스트레스를 일으키지 않았다. 와인장기숙성에 절대적인 페놀성분이 수확예정달인 10월 무렵에는 상당히
농축되었다. 포도밭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10월 초부터 네비올로 수확이 시작되었다.
2012년은 포도생산량은 소량이였지만 포도알 건강 상태와 오감적 측면에서는 최상의 해로 균형잡힌 와인으로의 잠재력을 가진
네비올로를 안겨주었다. 포도밭에서의 우수한 작황이 수 년 뒤의 그레이트 빈티지로(great vintage)로 판명될 여지는 양조와 숙성과정에
달려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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