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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바루체 디 카루소(Erbaluce di Caluso)

피에몬테와인

by 이탈리아 와인로드 2014. 3. 5.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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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바루체 청포도



피에몬테주 북부 중앙에 위치하는 카나베제(Canavese) 지역. 1년 내내 알프스산 변신을 영상처럼 지켜볼 수 있는 알프스라는

스크린을 지척에 두고 있는곳. 태고적 이곳은 호수로 덮혀 있었다고 하며 이흔적은 사라지고 없지만  호수가 남겨준 아름다운

전설은 아직도 "에르바루체' 청포도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이 품종으로 와인을 만드는 곳은 카나베제군과 토리노군 주변의 31개 마을,그리고 베르첼리군과

비엘라군의 4군데 마을이다. 그 중 카루소(Caluso)마을은 전통적으로 본 와인 생산지로 유명하고 이곳의 에르바루체 와인의 품질이 우수해

이탈리아 와인 규정에서는 카루소에서 만든 에르바루체 와인이란 뜻의 "에르바루체 디 카루소" 이름을 대표와인명(원산지 명칭)으로 정했다.


에르바루체 품종은 2000여년 전 고대 로마시대 인문,과학자인 플리니우스(Gaius Plinius Secundus )가 쓴 박물지에도 언급되있을 정도로 역사가

오래된 품종이며 석회암 토양보다는 산이 풍부한 자갈,모래가 혼합된 땅에서 잘 자란다. 생산성도 좋고 환경 적응력도 좋아  드라이, 스푸만테,

스위트와인 생산에 두루두루 좋다. 특히, 드라이 타입은 DOCG(이탈리아 최고 와인등급)에 올라있고 스푸만테와 스위트타입은 DOC에 올라왔다.


                        에루바루체 와인의 주요 생산지중 하나인  이브레아(Ivrea,오렌지 전투보기) 근처에 위치한 정상이 평편한 "세라Serra" 언덕(★포스팅 하단 참조)


에르바루체(erbaluce) 청포도에 대하여:

이 품종은 산과 인, 칼륨이 풍부한 모래와 자갈이 혼합된 카나베제 지역에서 잘 성장하고 이곳 에르바르체와인을 최고로 인정해준다 .

에르바루체의 합성어로  각각  (에르바erba), (루체luce)이란 뜻이며 이 포도가 완전히 성숙했을때 풀 향기를 발산하고

색깔은 햇빛처럼 강렬한 황금색 때문에 이런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에르바루체는 신의 열매 fruit of the Gods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요정 알바루체의 아름다운 전설때문이다.

아침의 여신 알바(Alba)와 태양의신(Sole=루체=)의 사랑으로 태어난 '알바루체'요정은 아득한 옛날에는 모래언덕으로 둘러져 있던

아름다운 호수로 종종 놀러왔다고 한다. 그녀의 아름다음을 보려고 이곳의 농부와 양치기, 어부들은 음식을 가져와 받치곤했다.


어느날 유랑민의 여왕 입빠가 이곳의 명성을 듣고 오는데 물이 가득한 호수를 보고 이 근처에 그녀 백성과 함께 정착하기로 한다.

여왕 입빠는 곡식재배에 필요한 물을 얻기위해 호수를 터서 물길을 내는데 얼마 후 호수는 말라버렸고  곧 그 자리에는 죽은 식물들만 가득차게 되었다.

이를 본 알바루체는 슬품에 젖어 눈물을 흘리게 된다.  이 눈물은 옛 호수자리에 떨어졌고 그 자리에서 포도나무가 자라기 시작했다.

곧 가지에는 황금색의 즙이 풍부한 포도송이가 주렁주렁 열리게 된다. 이곳 사람들은 후에 이 포도를 요정 알바루체의 이름을 따서

에르바루체라고 부르게 되었다.  


에르바루체의 진주 파시토 스위트 와인 :

9월 후반에 잘익은 에르바루체를 손으로 딴 다음 파시타이아passitaia라 불리는 자연건조실로 옮겨온다.

건조실 한 쪽벽과 반대쪽 에 철사줄을 연결한다음  포도송이를 위에 걸쳐 말리기 시작한다. 보통 추수 다음 해5월까지 말리는데

그동안 포도알 원래 크기의 4분의 1까지 줄어들게 되지만 당도와 향기는 배로  농축된다. 당이 워낙 높아 발효만 하는데달 이상이 걸린다.

발효 후 15 헥토리터짜리 참나무통에서 최소 4년 이상 숙성을 거친다.

짙은 호박색이 돌며  아몬드와 꿀, 헤즐넛과 살구, 파인애플 말린 향기에 산도와 당도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꿈결같은 스위트와인이다.

 

★세라 Serra:빙하가 만든 퇴적지형(위 사진 참조)

저 멀리 희끔희끔 보이는 알프스산 허리를 마치 두부 자른듯이 잘려나간  세라언덕(colline Serra).

이 언덕은 에르바루체(erbaluce)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카나베제(Canavese) 지역의 일반적인 토양특징을 보여준다.

과거 50만년동안 대빙하기와 소빙하기가 4번 있었는데 한  싸이클마다 알프스산에 있던 엄청난 양의눈과 얼음이 평지로 흘러내렸고

이와함께 갖가지 퇴적물과 영양물질도 함께 실려왔다.  이것이 수차례 반복되면서 사진에서 처럼 정상이 평편한 해발 200미터의 세라언덕이 형성되었다.

세라언덕은 이 거대한 자연현상의 일부분이며 이태리 피에몬테주 북서쪽에 위치한 카나베제지역을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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