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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와 이탈리아 와인문화 탐험 2014(토스카나주)

about 바르바롤스쿠올라

by 이탈리아 와인로드 2014. 10. 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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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19일 부터 9월 27일 까지 8박 9일 동안 와인애호가 9분께서 이탈리아 주요와인산지 와이너리 투어를 하셨습니다.

"지중해와 이탈리아 와인 문화 탐험"이란  이름하에 이탈리아 주요와인 시음은 물론, 폭넓은 와인 이해와 지식을 얻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또한, 와인만 마시면 지루하기 때문에 와인산지 주변의 유명 관광지와 한국인에게는 덜 알려졌지만

숨겨진 진주와 같은 마을들을 방문하는 작은 즐거움도 누릴수있었습니다.


9월24일~9월 26일에는  토스카나의 주요 와인지역과 주변의  마을을 방문했습니다( 이전 포스팅은 베네토~피에몬테주 포스팅 /

리구리아주 포스팅http://blog.daum.net/baeknanyoung/139)

여행 막바지에 이르러 약간은 지치고 힘들었지만 다들 씩씩하게 와인을 마셨고 한국음식이 간절했지만  이탈리아 전통음식을 맛볼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남기지 않고 싹싹 비웠습니다. 토스카나의 숨겨진 진주를 발견할때마다 여행의 피로는

싹 가셨습니다.


9월24일 일정: 피사 방문-->카 마르칸다(Ca' Marcanda)와이너리방문


피사사탑으로 유명한 피사에 드디어 입성...토스카나주에서 8개의 끼안티 와인이 생산됩니다. 다른말로 하면 

"토스카나주에서 끼안티와인이 생산되지 않는 곳이 없다"는 말로 바꿀수 있습니다. 북서쪽 티레노해안 근교에서는 "꼴리네 피사네

Chianti Colline Pisane docg" 끼안티가 있습니다. 피사의 사탑, 피렌체 '꽃의 성모 마리아 두오모'를 낳게 한 피사 두오모,

                                    세계에서 음향효과가 가장 좋다는 세례당이 모여있는 기적의 광장(Piazza dei Miracoli)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곳이죠...

                                    산조베제 품종을 70~100%로 사용해 와인을 만들지만 1870년대 "벳티노 리카소리" 후작에 의해 탄생한 "끼안티 블랜딩 황금비율"이

                                    전통이 살아있어 트레비아노+말바시아의 화이트를 소량 섞고 있습니다.



위↑: 두오모는 기적의 광장(Piazza dei Miracoli)에 있는 건물중 가장먼저 세워졌습니다. 청동문위에 세워진 4층으로 된 아치기둥의 

아름다움과 특이함은 피렌체공화국의 선망이 되어  두오모 설계할때 참고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위↑:피사의 사탑에서 내려다본 두오모지붕과 세례당의 일직선 조화


위↑:두오모 내부, 멀리 앱스에  치마부에(Cimabue,13세기)가 그린 모자이크화가 보입니다.


아래↓: 둥근 지붕은 음향효과가 뛰어나 세례당을 방문하는 관람객은 무조건  헛기침을 한답니다.



아래↓: 산타 로리카 아그리투리스모(farm house)에서 하루 머물렀습니다. 토스카나의 한적한 시골생활을 경험했던 좋은기회였습니다.

특히, 주인부부가 직접요리한 사셋타  전통음식은 일반레스토랑에서 흔히 맛볼수 있는 그런류의 요리가 아니였습니다.

언덕에 위치해 연중 선선하기 때문에 몸을 덥혀줄 수 있는 폴렌타와 사냥고기(멧돼지)로 요리한 음식이 주였습니다.



아래↓:옥수수가루를 물에 넣어 약한불로 뭉근히 익힌후 치즈를 넣어 맛을낸 폴렌타 요리입니다. 폴렌타를 수저로 떠올릴때 멜팅된 치즈가 쭉쭉 늘어나는것을 보면서 먹는게 별미입니다. 보통 북이탈리아 알프스산악지방에서만 먹는줄 알았는데 토스카나에서도 먹는걸 처음 알았내요~~


                                                            ↓아래: 멧돼지 고기 소스(라구)에 버무린 탈리아텔레 생파스타


↓아래: 올리브 열매와 푹 끓인 사셋타식 멧돼지 요리


↓아래: 디저트는 세미푸레도(semifreddo,젤라토보다 질감이 단단함) 입니다.


아래↓: 1990년대말 바레바레스코 와인의 신화를 낳은 안젤로 가야씨는 수퍼투스칸 와인 열기에 동참합니다. 안젤로 가야씨는  볼게리에 있는 현재 와이너리를 구입하려고 이곳을 수십번도 더 방문해서 옛 땅주인과 담판을 벌이는 형태로 수퍼투스칸에 입성합니다. 가야씨는 어렵게 얻은 와이너리임을 기억하기 위해 "수 많은 협상으로 얻은 집" 을 뜻하는 " 까(Ca') 마르칸다(Marcanda)"라고 와이너리 이름을 짓습니다. 안젤로 가야씨의 독특한 발상입니다.본사인 바르바레스코에 있는 포도밭면적보다  10헥타르가 더  큰 100헥타르의 소유지에서 카베르네,메를롯,산조베제, 시라, 베르멘티노, 비오니에가 재배되며 수령이 100~200년되는 올리브와 함께 조화롭게 군락을 이룹니다.



아래↓: 카 마르칸다 와이너리 안내를 맡은 발렌티나 양의 설명으로 와이너리 방문은 시작됩니다.

                                                         아래↓: 카 마르칸다 포도밭은 수확이 한창입니다. 손으로 수확한 카베르네 쇼비뇽포도는 플라스틱 상자에 담겨 와인양조실로                                                           옮겨집니다.


아래↓:상자에 담겨진 적포도는 제경기로 투입되어 포도잎, 줄기가 제거됩니다.


아래↓:안젤로 가야씨는 와이너리를 구입하자 마자 그의 오랜 친구이자 건축가인 '조반니 보(Giovanni Bo)'에게 새 건물을 짓도록 합니다. 조반니 는 인간개입을 최소화한 환경 지속 가능한 건물을 설계했습니다. 와이너리에 도착할때까지 건물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데 와이너리 구입시 수백년째 자라고 있던 올리브 나무를 훼손시키지 않기 위해 건물을 지하에 지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또한, 건축재료는 와이너리 경내에 버려져 있던 중세시대 건물의 것을 재사용했고 타일이나 파이프재료는 천연소재를 사용했습니다.



  아래↓: 와이너리의 철학인 자연훼손 방지와 지속가능한 환경을 반영한 조형예술품과 조각품들이 와이너리 내,외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아래↓: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와인시음 시간입니다. 시음실 내부에는 가야 와이너리 그룹의 전 와인이 전시되있습니다.

사진 왼쪽부터 "Pieve Santa Restituta" 와이너리에서 만든 부르넬로 디 몬탈치노 와인--> 바르바레스코 와인--> 카마르칸다의 수퍼투스칸 와인 순입니다.


아래↓:오늘 시음한 '카 마르칸다'의 대표적 수퍼투스칸, 볼게리 와인입니다.왼쪽부터 Promis 2012-->Magari 2012-->Ca' Marcanda 2010-->Ca' Marcanda 2000 입니다.


9월25일 일정: 사이프러스 길-->오르넬라이아(Ornellaia)와이너리-->몬테풀차노 마을-->데 리치(Cantina De' Ricci) 와이너리


아래↓: 수퍼투스칸(Super Tuscan)와인의 전설을 탄생시킨 사시까이아의 테누타 산귀도(Tenuta San Guido), 티냐넬로, 그라타마코, 오르넬리아 와이너리가 포진하고 있는 사이프러스 길(Viale dei Cipressi)를 방문했습니다. 이 길은 1906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이탈리아 시인 "조수에 카루두치(Giosue Carducci)때문에 유명해진 길 입니다. 장년이 된 시인이 고향인 이곳을 우연히 지나다가 어린시절의 추억에 젖어 시를 지었고 이 시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이 길은 입구에 있는 산귀도 예배당에서 시작되어 길 끝에 있는 볼게리 성까지 총 5km 입니다. 길 양쪽에는 1800년대 초에 심어진 수령 200년된 사이프러스 나무가 2,500여 그루 심어져 있으며 이들이 만들어 내는 나무터널의 낭만적인 풍경으로 아탈리아인들의 최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 테누타 산 귀도 와이너리와 더불어 수퍼투스칸 와인신화를 탄생시킨 와이너리중 하나입니다.1981년 "루도비코 안티노리"에 의해 창립되었고 1985년 오르넬라이아 레벨을 단 와인이 처음 생산되었습니다. 2002년에는 거물 "로버트 몬다비"가 잠시 소유했다가 2005년 부터는 프레스코발디 가문이 실제 소유주로 되었습니다. 총 100여 헥타르의 포도밭에서 까쇼,메를롯, 쁘띠베르도가 재배되며 보르도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합니다. 이 와이너리의 플래그쉽 '마세토(Masseto)'와인은 전량 경매에 붙여지고 수 만 달러에 팔리는 기록을 세웁니다. 



위↑ (벨 아리아의  떡갈나무) 아래 ↓(마세토 포도밭):토스카나 방언으로 떡깔나무를 뜻하는 오르넬로에서 이름을 빌렸다는 오르넬라이라(Ornellaia) 와이너리.. 300년 된 떡갈나무가 티레노해안을 배경으로 당당히 서 있는 " 벨아리아(Bell Aria)" 크뤼밭과 "마세토(Masseto)"포도밭은 오르넬라이아의 자랑이자 상징입니다.



위↑: 토양 성분에 따라 70군데로 구분된 마세토 토양에서 자란 포도를 서로 다른 용기에서 발효, 숙성시킨 마세토 와인은 섬세하기가 그지없습니다.

저희가 방문했을때는 메를로 포도를 이미 수확했기 때문에 포도나무만 덜렁 남아있는것 밖에  볼 수 있었습니다.




                                                                              위↑: 마세토 포도밭 앞에서 셀카봉 찍고있습니다.


아래↓:오르넬라이아에서는 매년 특정 주제를 정해 오르넬라이아 와인의 병을 장식합니다. 이것을 '벤뎀미아 다티스타(vendemmia d'artista)'라고 부르는데 세계적으로 저명한 예술가들이 참여합니다. 와이너리의 "벤뎀미아 다티스타"홀에가면 연도별로 특별한 주제로 장식된 병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위↑: 시음한 와인입니다.왼쪽부터 Le Volte 2012--> Le Serre Nuove--> Ornellaia 2011-->Variazioni in Rosso-->그라빠증류주 -->올리브 오일 입니다.


위↑:와인이 벽을 꽉채운 '토뇨니 에노테카'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와인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식사하는 기분..특별한 경험입니다.


아래↓: 토스카나에서 나는 각종 프로슈토(햄)과 살라메 소세지 모듬 접시 입니다.

아래↓:양젖으로 만든 페코리노 치즈입니다. 같은 치즈이지만 숙성기간이 다 달라요..


아래↓:이곳 별미인 멧돼지 소스 파파델라 파스타입니다.



아래:조베제 그로쏘(Sangiovese Grosso) 품종으로 만드는 로쏘 몬테풀차노(Montepulciano), 비노 노빌레디 몬테풀차노, 빈산토 몬테풀차노의 본고장 몬테풀차노에 도착했습니다. 해발 600미터에 세워져 목가적인 발도르차계곡을 내려다보는 이 마을 아래에는 그와 정반대의  세계가 존재해 와인애호가를 놀라게 합니다. 땅표면에서 50m 내려간 곳에 파여진 미로의  지하 와인저장 시설입니다. 페피노라 불리는 이곳 화산토양은 구멍이 나있어 부식이 잘되는 토양이기 때문에 이런 거대 동굴을 파기 쉬웠고 포도저장에 이상적인 습도와 온도를 제공합니다.



아래↓:성당 천장 모양과 흡사한 동굴 천장 밑에는  60년 이상된  450헥터리터 용량의 보테가 줄을 지어 서있습니다. 이렇게 큰 보테(나무 숙성통)는 좁은 와이너리문을 통과할 수 없기 때문에 슬라보니아에서 나무조각을 실어오게한 후  지하로 옮겨 직접 조립을 했다고 합니다. 집채만한 나무통을 밑으로 가져올 수 없기 때문에 생각한 묘안입니다. 





아래↓:지하세계의 가장 깊은 곳에는 우물이 있으며 2,500년전에 에투루리아인들이 식수를 확보하기 위해서 지었다고 합니다. 양파의 껍질처럼

벗길수록 다른 세계가 계속해서 들어납니다.



아래에 연속적으로 실은 사진은 몬테풀차노 마을에 찍은 것입니다. 지하세계 바로 위에는 이런 숨은 보석이 존재합니다. 몬테풀차노(Montepulciano)마을은 토스카나 남부의 발도르차(Val d'Orcia)계곡에 소재합니다. 계곡은 해바라기,올리브,포도밭, 사이프러스 나무가 만들어내는 목가적인 전원풍경으로 유명하며 유네스코 자연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있습니다. 발도르차 계곡에서 가장 높은 언덕(해발 600m)에 위치하는 몬테풀차노는 그 경치도 빼어날뿐아니라 이 마을의 요새겸 성이 있는 언덕정상까지는 중세시대의 전형적인 도로 형태인 비좁은 길을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지은지 500년 이상된 건물에는 와인숍,와인바,레스토랑들로 빼곡차 있습니다. 몬테풀차노에서 생산되던 와인은 로마제국시대부터 유명했고 1500년경에는 교황들도 마셨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역사깊은 와인입니다. 특히, 귀족들로 사랑을 받아 이탈리아어로 귀족을 뜻하는 노빌레(nobile)란 단어가 와인이름이 되어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차노Vino nobile di Montepulciano"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위↑: 몬테풀차노의 두오모 입니다.



위↑:몬테풀차노의 중심가 피아짜 그란데(Piazza Grande)는 관광객 인파로 연중 붐빕니다.


9월26일 일정: 비온디산티(Biondi Santi) 와이너리-->치비타 바뇨레조 (Civita Bagnoregio)관광


아래↓:"산조베제 그로쏘(sangiovese grosso)" 품종을 최상의 방법으로 재배하고 양조하는 모범을 제시해 100년 이상의 장기숙성후에 거듭나는 산조베제 와인을 탄생시킨 '비온디산티(Tenuta Greppo Biondi Santi)'와이너리를 방문했습니다. 부르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와인을 낳게한 곳이지만 연 8만병 생산규모밖에 않되기때문에 생산시설이라고는 시멘트 발효통과 대형 슬로베니아산 보테가 몇 십게만 있는 정도입니다. 와이너리의 창립자 "페루초 비온디산티"가 세워논 부르넬로 와인 원칙이 1세기 반이 지나도 철저히 지켜지기 때문입니다.


아래↓: 우리를 맞아주는 사이프러스 가로수 길


아래: 비온디산티 와이너리의 역사와 와인을 열심히 설명해준 사비네(Sabine) 양


아래:108 헥토리터 용량의 보테,맨 아래에 있는 입구 안쪽에 불이 보이시죠? 보테를 세척 후 남은 물기를 말리는 중이랍니다.


                      





         '비온디 산티' 와이너리 이후 방문한 치비타 바뇨레조는 다음을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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