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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와 이탈리아 와인문화 탐험 2014 (라찌오주)

about 바르바롤스쿠올라

by 이탈리아 와인로드 2014. 10. 21.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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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6일 몬탈치노에 있는 비온디 산티(Biondi Santi)와이너리 방문 후 점심식사하러 "산 퀴리코 도르챠(San Quirico d'Orcia)"에 소재한

'알 베끼오 포르노(Al Vecchio Forno)'레스토랑에 잠깐 들렀습니다.  레스토랑 정원에 앙증맞게 세팅된 테이블에서 식사를 했는데 문득 어린시절

                   원두막에서 시원한 수박을 먹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토스카나 방문후기는 http://blog.daum.net/baeknanyoung/142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레스토랑이 "산 퀴리코 도르차" 중심가에 있고  차량통행이 제한되있어 도보로 갈 수 밖에 없었는데

 배고픔을 달래면서 걸었던 시가지는 중세의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빼곡히 차있는게 아닙니까.  식사 후 전용차가 주차되있는곳까지

 가면서 다시 지나쳤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바람처럼 휙 스쳐지나가는게  너무 아쉬울 정도로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마을이였습니다.

 이곳에 다시와서 숙박을 하면서 천천히  "산 퀴리코 도르챠" 마을을 속속들이  탐험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아쉬움을 달래야 했습니다.


                                                                                                  위↑:몬탈치노 두오모

                                                                                       위↑: 산 퀴리코 도르차 고시가지 길

                                                위↑: 알 베끼오 포르노(Al Vecchio Forno)레스토랑에서는 정원에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 게재한 사진들은 치비타 바뇨레죠( Civita Bagnoregio)마을에서 찍은것입니다. 한국사람에게는 일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만들었고 2004년도에 한국에도 개봉된바 있는 '천공의 성 라퓨타"란 애니메이션의 장소가 되었던 곳입니다. 마치 미국 유타주에 있는 '그랜드 스테어케이스 협곡'을 연상시키며 허공이라는 바다에 떠있는 섬을 떠올리는 도시입니다. 세계적으로는 "죽어가는 도시"로 알려진 곳인데 이렇게 불리게된 이유는 이 도시가 서있는 언덕의 토양성분 때문입니다. 이 언덕지반은 화산성분으로 된 응회암과 마그마가 식어서된 용암으로 되있기 때문에 풍화와 침식이 되기쉬워 지반이 매우 불안정합니다.


                                                               위↑: 치비타 바뇨레죠는 300m 길이의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서만 도달할 수 있습니다.


지반자체가 침식에 약하지만 폭우가 내리면 갑자기 생기는 급류가 침식을 촉진시켰고 1450년과 1738년에 있었던 대지진도 절벽의 붕괴를

가속화 했다 합니다. 또한, 이곳에 살았던 주민들이 무분별한 벌목도 한 몫해 치비타 바뇨레조와 주위에 있는 협곡은 벌거숭이가 되었습니다.

수 세기에 걸쳐 절벽이 침식되고 기반이 불안해 이곳 주민들은 생존에 위험을 느껴 하나둘씩  떠나기 시작했는데 현재는 12명 정도가 상주한다고 합니다.




치비타 바뇨레조는 해발 443m에 세워졌으며 이 죽음의 도시는 바뇨레조를 연결하는 콘크리트로 지은 300미터 길이의 다리를 통해서만 갈 수 있습니다.

관광객들을 위해 일하는 고용자를 위해 주정부에서는 특정한 시간에만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타고 통행할 수 있는 허가권을 발행합니다.

                  주택들은 대부분 비어있지만 길거에는 레스토랑, 바, B&B, 기념품 가게가 빼곡히 들어차있습니다.



                                                                          위↑:치비타 바뇨레죠에서 내려다본 협곡

                                                                    위↑: 상당수의 집들은 비어있고 바,레스토랑, 선물가계가 마을을 채우고 있습니다.


길고 길었던 9월 26일의 마지막 일정은 볼세나(Bolsena) 호수에서 보냈습니다. 석양이 특히 아름다웠던 호수였고 이곳에서 갖 잡은 민물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에서의 저녁식사로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볼세나 호수는 북동라찌오(Lazio)주 에 있는 대형 호수로 화산활동에 의해 생긴 칼데라 호수 입니다. 즉, 화산이 폭발한 후 중앙부가 침몰해서 움푹

들어간 지형에 빗물이 고여서 생긴것이죠. 총 113,5 제곱킬로미터의 면적에 수심이 가장깊은곳은 151m 입니다. 호수가 워낙 크다보니 섬이 두군데나

있습니다. 비센티나 섬과 마르타나 섬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멀지않은곳에 몬테피아스코네(Montefiascone)가 있는데

에스트est!에스트est!!에스트est!!!와인으로 알려진 곳입니다.몬테피아스코네 마을은 와인맛에 반한 독일성직자가 고국에 돌아가지 않고  평생를 보냈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위↑:볼세나 호수의 석양은 아름답습니다.


볼세나 호수는 "볼세나 기적" 으로도 유명한데 다름아닌 볼세나 마을에서 있었던 기적때문입니다. 기적의 경위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한 보헤미안 출신 사제는 "매일먹고 마시는 성체성혈(빵과 포도주로 상징되는 예수의 몸과 피)가 과연 예수의 몸과 피일까?"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1263년 사제는 볼세냐 마을에 우연히 들렸고 이곳 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게되었는데 그날도 또 다시 성체성혈에 대한 의구심이 일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성체에서 피가 맺히더니 피가 뚝뚝 흘러내리는게 아닙니까? 흘러내린 피는 사제의 손을 적시고 제대와 성체포위로 흐러내렸습니다.


사제는 교황 우르바노4세에게 이사실을 보고했고 교황은 피를 흘린 성체와 성체포를 가져오도록 명했는데 사제가 보고한 것이 모두 진실임이 밝혀지자 이것을 기억하기 위해 '그리스도의 성체성혈 대축일"을 정했고 피묻은 성체포를 보관하기 위해 가까운 오르비에토에 두오모를 건축하도록 명했다고 합니다. 내일

방문하게될 오르비에토와는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호수 입니다.


                                                                    아래↓: 볼세나 호수에서 잡히는 민물고기로 만든 전채요리 모듬입니다.

                                                                  아래↓: 민물고기 소스에 버무린 탈리아텔레 파스타 입니다.

                                                                                   아래↓: 주끼니에 올린 민물고기요리 입니다.

                                                                         아래↓:볼세나 호수에서 많이 먹는  디저트 입니다.

                                

                  지중해와 이탈리아 와인문화 탐험 2014 움브리아주 포스팅은 http://blog.daum.net/baeknanyoung/145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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