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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토주/피에몬테주 방문후기:http://blog.daum.net/baeknanyoung/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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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일(와이너리투어 마지막 날):오르비에토 방문( 두오모-->성 패트릭우물-->오르비에토 Underground)
위↑:두오모 정면
위↑: 오르비에토 와인
천하의 무기를 갖춘 적군이라도 감히 점령할 수 없었던 천하의 요새 "오르비에토Orvieto"... 오르비에토의 갂아지른
절벽에 만들어진 포도밭에서는 그레게토(grechetto), 트레비아노(trebbiano),산조베제,칠리에졸로, 카나이오로 품종으로 만든
"오르비에토doc"와인이 만들어 집니다. "하늘에 떠있는 도시"라는 별명을 가진 오르비에토는 절벽에서 자란 포도로 만든 와인맛과 향으로
와인애호가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위↑:해발 195m에 지어진 오르비에토는 푸니코라레(funicolare)라 불리는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게 운치있고 제일 빠른 지름길입니다. 푸니코라레는
" 슬로시티Slow City운동" 발상지라는 명성에 어울리는 발상입니다. 지나치게 빨리 변화하는 물질문명때문에 속도에 짓눌린 현대인의 삶에 "느리게 살기"란
모토로 천천히 즐기는 삶을 영위하자는데 목적을 둔 운동입니다. 오르비에토시는 슬로시티의 철학에 어울리는 생활환경을 조성하고자 여러 정책을
시작했는데 그중 하나는 이곳 주민들과 상인들의 차량을 제외하고는 외부인의 차량이 도시진입하는것을 금지했습니다. 그래서 볼 것이 몰려있는 두오모 광장을 가려면 전기 버스, 자전거, 출입허가증이 있는 택시에 의지해야 합니다. 두오모 광장에 가는 지름길은 위 사진의 푸니코라레를 타고 다시 미니 전기 버스로 갈아타눈것 입니다.
(사진출처http://commons.wikimedia.org/wiki/File:Duomo_di_Orvieto_2014.JPG#mediaviewer/File:Duomo_di_Orvieto_2014.JPG)
↑위: 두오모 정면이 너무 커서 제 카메라로 다 담을 수 없어서 위키페디아 WIKIPEDIA에 사진을 퍼왔습니다.
오르비에토 와인의 라벨에 그려진 오르비에토 두오모는 볼세나 호수변에 있는 한 성당에서 있었던 기적이 낳은 걸작입니다. 1268년 보헤미아 출신 사제는 매일 먹고 마시는 빵과 포도주가 예수의 몸과 피라는 사실에 의구심을 갖고 있었는데 하루는 사제가 집전하던 미사중 빵에서 피가 흘러내려 사제의 옷과 제단의 덮개 보 (성체포)를 적시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교황 우르바노4세는 이 기적이 사실임이 들어나자 "제단의 덮개 보"를 보관할 두오모를 오르비에토에 지을 것을 명합니다.교황의 명에 따라 1290년 부터 300년간에 걸쳐 지어졌는데 총 68명의 저명한 예술가들이 동원되어 33개의 건축물, 152개의 조각, 90개의 모자이크화를 완성했습니다.
위↑:성 패트릭 우물(Pozzo di San Patrizio): 오르비에토는 난공불락의 요새지만 적에게 포위될경우 식수확보가 도시 존폐와 결부될 정도로 중요해서
이곳은 사람이 살기시작한때부터 우물을 파왔습니다.
1527년 신성로마제국군이 로마를 무차별적으로 약탈을 자행하자 교황 클레멘테7세는 오르비에토로 피신합니다. 오르비에토는 어떠한 침입에도 안전하지만
교황은 로마처럼 이곳이 침략당할 경우에 대비해 식수확보를 명령합니다. 이에따라 산가넬로(Sanganello)
는 "성 패트릭 우물 Pozzo San Patrizio"로
교황의 명령에 답하는데 성패트릭 우물은 54m의 깊이에 직경 13m의
원통형으로 되있으며 물을 푸려면 245개의 계단을 내려가야 합니다.
특이한 것은 우물에 내려가는 계단과 밖으로 올라오는 계단이 서로
정반대편에 지어졌기 때문에 나가는 사람과 들어오는 사람은 서로 만나지않습니다.
우물의 벽에는 창이 70여개 나있어 우물까지 내려가는 길은 환하게 잘 보입니다.
↑위:성패트릭 우물 내부
↑위:성패트릭 우물 내부
아래↓:오르비에토 Underground(지하세계,Orvieto Sotterranea)..40만년전경 지금 오르비에토와 그 주위는 물에 잠겨있었다고 합니다. 어느날 화산폭발이 있었고 화산폭발할때 솟아나온 재와 암석이 이곳으로 밀려와 축적되어 지금의 오르비에토가 생겼다고 합니다. 이렇듯 지반이 화산재와 암석으로 되있기때문에 비가오면 빗물은 땅 속으로 흘러가버리지만 땅 밑 50m 정도 파들어가면 암반층이 나오고 이곳에 빗물이 고인다고 합니다. 3천년경 이곳에 처음 살기시작한 에투루리아인들은 뾰족한 쇠,나무 꼬챙이로 흙을 파내려가 이 암반층을 발견해 우물을 만들어 식수로 사용했습니다.
그당시 에투루리아인 집집마다 우물이 한 개를 소유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오르비에토 지상에 인구가 늘어나고 집 지을 흙과 벽돌이 턱없이 모자르게 되자 사람들은 땅 속의 흙을 파내 벽돌을 만들었고 파내고 생긴 굴은 빵굽는 화덕, 기름짜는 방아, 마굿간, 도자기, 그릇 가마, 와인저장 시설로 변경해 생활터전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즉, 우물을 찾기위해 파내려가던 땅 속이 오르비에토 주민들의 노동의 장소로 변하게 된겁니다.
위↑:방앗간과 올리브 오일을 짜내던 곳
위↑:에투루리아인이 만들었던 우물
위↑: 땅 위에 집을 지을 흙과 암석을 채취한 뒤 남은 공간, 이런것이 헤아릴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있습니다.
위↑: 오르비에토 Underground에서 가장 특이한 곳은 "콜롬바리(colombari)"라는 공간인데 벽전체가 가로20cm x 세로 20cm 크기의 구멍으로 덮혀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벌집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구멍마다 비둘기가 사육되었고 적당한 크기가 되면 시장에 팔았다고 합니다.우리가 본 콜롬바리는 3층으로 되있었는데 맨 윗층 콜롬바리는 지상에 있는 주인 집하고 연결되있다고 합니다.
아래↓:오르비에토의 유명한 움브리켈리 생파스타 요리입니다. 이 파스타를 블랙트러플 소스, 파베콩+베이컨 소스, 야채+ 페코리노 치즈 소스에각각 버무린 것을 맛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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