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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룬가 달바(Serralunga d' Alba )바롤로

피에몬테와인

by 이탈리아 와인로드 2014. 2. 1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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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룬가 달바의 경치


이름이 뜻하는 '긴(lunga) 언덕(serra)'처럼 "세라룬가 달바(Serralunga d'Alba)"마을은 폭이 좁고 남북으로 길게 형성되있다.

이 마을의 중심에는 중세시대에 지어진 '세라룬가 달바 성(Castello di Serralunga)'이 우뚝서 있고 그 주변으로 가옥들이 나선형으로

뻣어나가 있는데  위에서 보면 달팽이집 모양새를 하고있다.


세라룬가 달바 토양은 주변의 랑게나 북이탈리아의 지질역사와 다르지 않는데 지금으로 부터 약 500만년 전에 시작된다. 그당시 이곳은

파다노(Golfo Padano)바다에 잠겨있었는데  어느 순간  이 바닷물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면서  해저가 지상으로 들어나게된다.

이후로 세월이 흐르면서 풍화, 퇴적을 거치면서 지금의 긴 언덕을 이루게 되었다. 세라룬가 달바와 그 주변의 마을을 통털어 '랑게(langhe)'라고 불리는데

랑게 또한 '혀 처럼 긴 땅'을  뜻하므로 세라룬가 달바는 '긴 땅 안에 있는 또 하나의 긴 땅이 되는격이다.


세라룬가 달바 마을의 역사는 동일 명의  고성을 세우는 것부터 시작되며 이후에도  많은 연관을 가지게 된다.

때는 1300년도 경 이 주변에서 힘을 키워가던 금융가문 팔레티(Falletti)가문이 지금의 성을 짖게한다.

1340년에 시작에 1357년에 완성되었는데 팔레티가문은 이곳에서 5km 정도 떨어져있는 바롤로에 주거지가 있던 관계로

이 성은 거주지보다는 가문의 영토를 적으로 부터 지키기 위한 군사 숙소로 사용되었다. 바로 그덕에 성이  전란이나 화재를 당하지 않고

비교적 원형을 잘 보존할 수 있었다.



             Cascina Cucco 와이너리 바롤로


                Bruna Grimaldi 와이너리 바롤로


         Luigi Baudana 와이너리 바롤로          



원래 금융가 출신이지만 팔레티 가문 영주들은 그들이 지닌 막대한 랑게지역 경작지에서 나온 포도로 와인를 생산해  이곳의 와인역사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들은 세라룬가 달바의  포도밭을 제도내에서 지키기위해 이곳의 포도를 훔쳐가는 자는 나쁜 영혼의 소유자란 죄목으로

벌금형을 내렸다. 또한,와인애호가의 사랑을 흠뻑받고있는  바롤로 와인  탄생에 팔레티 가문이  중추적 역활을 했다.

다름 아닌 1806년경 프랑스 파리 출신으로 탄크레티 팔레티(Carlo Tancredi Falletti) 후작과 결혼해 바롤로에서 살게된 줄리 콜베르(Juliette Colbert)

덕분이다.


그녀는 배후자의 드넓은 영토에서 재배되는 네비올로 적포도로 만든 와인이 매우 훌륭함을 직감했고 그녀가 파리에 있을때 많이 접해 본 보르도 와인처럼

양조하면 보르도 와인과 필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알아차렸다. 그녀의 직감과 노력덕분(바롤로 와인 역사)에 드라이하며 타닌맛이 강하고 장기숙성에 적합한 

오늘날의 바롤로와인이 탄생했다.


그녀가 새롭게 시도한 와인에 대한 소문은 그 당시 사르데냐왕국의  카를로 알베르토왕의 귀에 들어갔고 왕이 친히 맛을 보고 싶어한다는

의중이 후작부인의 측근을 통해 들어갔다. 이에 후작부인은 바롤로 와인을 가득채운 600리터짜리 대형 나무통 300여 개를 왕에게 선사했다.

이 유명한 일화에서 우리가 짐작할 수 있는 것은 팔레티 가문의 영토가 랑게에는 상당했었지만  세라룬가 달바에는 그들 소유의  포도밭이 257헥타에

달했으므로 왕에게 선사했던 와인의 상당부분은 이곳에서 만들어졌다는 점을 상상할 수 있다.


세라룬가 달바 와인과 사르데냐 왕국의 인연은 계속되는데 다름아닌 카를로 알베르토 왕의 장남이자 후계자인 '빗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때문이다.

빗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왕은 로마제국이후 이탈리아를 최초로 통일한 왕으로 역사에 기록되지만 평민출신의 '벨라 로신(Bela Rosin)'와의

염문으로도 유명했다. 사춘기부터 시작된 왕과 벨라 로신과의 사랑은 대단히 깊었고 평생동안 이어졌다. 왕은 사후에도 그녀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1860년 그녀를 귀족의 신분으로 상승시킨다. 왕은 그녀에게 미라피오레 & 폰타나프레다 백작부인(Contessa di Mirafiore e Fontanafredda)이란

작위를 내렸고 그녀는 물론 왕과의 사이에서 난 서자들도 그 직위에 맞는 세라룬가 달바(지금의 폰타나 프레다 와이너리 건물과  포도밭)에

50헥타르의 영토를 하사한다.


왕의 서자 '에마누엘레 미라피오레'는 와인생산에 관심이 대단했고 재능도 있어  왕이 물려준 영토에서 재배되는 포도로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1878년에는  " Casa E. di Mirafiore"는 상호로 와이너리를 창립한다. 에마누엘레의 뒤를 이어 Gastone가 부친의 사업을 이어받았고 

그가 만든 바롤로 와인은 전세계적으로 판매되는  성공을 거두게 된다. 그러나 그 대단했던 성공도 1920년 필록셀라의 침범과 세계경제 대공황을

피해갈 수 없어 이후 90여 년간 'Casa E. di Mirafiore'와이너리는  소유주가  여러차례 바뀌는 혼란상태에 빠진다. 처음에는 시에나의 Monte dei Paschi은행이,

후에는 스파클링 와인의 거부 Gancia 와이너리가, 2008년에는 이탈리아 유기농 식품 체인 Eataly의 오스카 파리넷티(Oscar Farinetti)가

이 와이너리를 구입했다. 2009년 현 소유주에 의해 90년 전에 사라진  Casa  E. di Mirafiore와이너리가  부활되어

빗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왕과 그의 평생의 연인 벨라 로신의 사랑에서 시작된  세라룬가 달바 바롤로 와인이 세상 빛을 다시보게 되었다.


참고로 "폰타나 프레다 "와이너리를 방문하면 170여 년전에 지어진  벨라로신이 거주하던 Contessa Mirafiore 저택, 이곳에서 살았던

농부들의 주거지와 빗토리오 에마누엘레왕이 이곳에 오면 꼭 들러던 지하 와인 저장고가 원형대로 보존되있는 것을 관람할 수 있다. 지하저장고에서 왕은

대형나무통 아래에 달린 꼭지에 입을 대고 와인을 마셨다고 한다. 또한 사색의 숲(Bosco dei pensieri), 호수, 예배당을 거니는 한가함도 누릴수 있다. 


여기까지의 내용은 세라룬가 달바와인이 왕실이나 귀족과 관련이 있음을 말해주지만  마을 자체로도 유명했었다.

특히, 이곳토양성분에는 철, 석회석,망간, 칼륨 성분이 풍부해 이뇨작용에 좋다로 알려져 있어 이곳에서 재배된 돌체토 포도는 약용으로 널리 쓰였다.

그러한 점때문인지 이곳의 포도들은 다른 곳에서 재배된 포도보다도  킬로 당 2 리라 정도 더 비싸게 거래되었다고 한다.


1920년대 이곳을 휩쓴 필록셀라 침입에 대응하기 위해 이곳의 와인생산자들은 다른곳의  생산자들보다 먼저

미국대목을 접목시킨 품종을 심어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려했고 1964년에는 폰타나 프레다 와이너리가 랑게에서는 처음으로

발효와 숙성통을 스텐레스 소재로 대체했다.



                                                                                             세라룬가 달바 특급밭 지도


세라룬가 달바는 랑게의 대표 적포도 네비올로,바르베라, 돌체토가 주로 재배되지만

뭐니뭐니해도 바롤로 생산을 위한 네비올로 적포도의 최대 적합지이다. 세라룬가  달바 바롤로 와인을 만들 수 있는 네비올로 포도는 규정에서 정한 약 40여개의 포도밭에서만 재배한 것으로 만들수 있다. 총  311 헥타르에 이르며 포도밭 이름은 다음과 같다.

(Comune di Serralunga d'Alba, Arione,Badarina,Baudana,Boscareto,Brea,Bricco Voghera,Briccolina,Broglio,Cappallotto, Carpegna,Cerrati,Carpegna,Cerrati,Cerretta,Collaretto,Colombaro,Costabella,Damiano,Falletto,Fontanafredda,Francia,Gabutti, Gianetto,Lazzarito, Le Turne, Lirano,Manocino,Marenca,Margheria,Meriame,Ornato,Parafada,Prabon,Prapo',Rivette,San Bernardo, San Rocco,Serra,Sorano,Teodoro, Vigna Rionda)


이곳에 뿌리를 내린 바롤로와인의 기라성같은  생산자들로는( Altare Elio,Ascheri Giacomo, Batasiolo,Cascina Cucco, Ceretto,Ettore Germano,Fontanafredda,Gabutti Boasso,Gemma,Giudo Porro,Pira,Palladino, Luigi Oddero,Mauro Sebaste,Giovanni Rosso,Boaso,Brovia,Bruna Grimaldi,Luigi Baudana,Ceretto, Fontanafredda..)이다.


세라룬가 달바는 주위에 있는 다른 마을의 포도밭( Monforte d'Alba, Castiglione Falletto, 일부 Barolo 지역포함)과 함께 엘베지아노(Elveziano)토양에

속한다. 위 지역은  랑게 남부에 자리잡고 있는데 특색은  점토와 모래,사암이 골고루 혼합된 이회토로 회색빛이 돈다. 포도나무 열이 심어진

엘베지아노 토양을 멀리서 보면 눈이 쌓인 것 같은 착각이 든다.이곳에서 자란 네비올로로 만든 바롤로는 다른곳의 와인보다

색깔이 짙고 알코올 농도와 불휘발 성분이 높다. 비교적 타닌과 산미가 높지만 두 성분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어 어릴때 마셔도 비교적 부드럽고  장기숙성하면

더 깊고 오묘한 맛과 풍미를 느끼게 된다.


바롤로 와인용 네비올로 포도 생산량은 1헥타르당 최대 8 톤이나 단일 포도밭에서 난 네비올로로 만들경우에는 1헥타르당  7,2 톤으로 감소된다.

최소 알콜농도는 12,5%인데 위에 적힌 밭 이름과 같이 적힌 바롤로의 경우는 13%로 올라간다.

숙성기간은 38개월이며  리제르바급의 경우는 최소 62개월이다. 강한 타닌때눈에 나무통 숙성을 꼭 거쳐야 하는데 규정에서는 나무크기나 원산지에 대한 항목은

따로두지 않으며 생산자 재량으로 225 리터 짜리 바리크나 대형 보테(나무통)를 선택할 수 있다.



               Ettore Germano 와이너리의 바롤로


   Ettore Germano와이너리

1, Barolo Cerretta, 2008

잔 중심은 네비올로 와인의 특징인 투명한 루비색이 돌며 가장자리로 가면서 약간 짙어진다. 어린 바롤로의 신선한 체리,장미,자두,감초향이 조화롭게 올라온다. 아직은 7년 숙성된 바롤로라 타닌의 날카로움이 느껴지지만 한 2년 정도 더 있으면 더욱 부드러워질것 같았다. 14도 정도인 알코올의 뜨거움은  아몬드 쓴 맛과 잘 어울렸다. 뒷 맛은 10초이상 지속되었다.





2, Barolo Lazzarito Riserva, 2007


Cerretta를 시음한 이후라 설레임을 갖고 잔을 코에 댔다. 짙은 과일쨈, 타바코, 감초, 약간의 젖은 흙냄새, 에나멜 향기가 올라왔다. 산도는 2008년 빈티지 정도와 비슷했지만 타닌은  매우 부드러웠다. 15도의  알코올이었지만 뜨거움 없이 목에 부드럽게 넘어갔다. 긴 뒷맛에  남는 감초맛은  마치 감초액기스를 마신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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