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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달

이탈리아 와이너리 투어 이야기

by 이탈리아 와인로드 2014. 2. 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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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4일(화)



" 말뚝에 기대 크는 포도나무vite maritata" 라는 이름을 가진 화이트 와인.. 아스프리니오(asprinio)라는 발음도 어려운 청포도 100%로 만들었습니다. 포도의 산도가 얼마나 높기에 품종이름도 그렇게 지었을까요?


짙은 황금색이 뽑아내는 페트롤냄새가 지배적인 향이지만 곧 파인애플,복숭아,오렌지 향과 섞여서 올라옵니다. 입에 넣었을때는 이름처럼 신맛이 상당하고 짠맛 또한 막상막하입니다. 향기와 색은 우수하지만 맛은 기대에 약간 못미치지는데 기름진 음식(튀김,치즈..)과 마신다면 부족한 점을 상쇄하고도 남습니다.




                                                           2월 5일(수)

문제의 해결은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 프라스카티(frascati:말바시아+트레비아노 토스카나 블랜딩)와인의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로마바티칸 에서 남동쪽에서 20분 쯤 가면 프라스카티 와인 생산지가 있다. 과거에는 꽤 유명한 와인이였는데 상업에 치우친 양적생산과 '와인생산 조합'의 품질보다는 저가 위주 정책으로 값싼 와인으로 전락되었다.

최근 몇 몇 와인생산자들이 개량된 클론사용(‘말바시아 칸디아’ 품종 보다는 ‘말바시아 델 라지오’ 선호 추세), 헥타당 포도생산량(헥타당 11톤)을 낮추고 포도나무 밀도(헥타당 5500그루)도 높여 품질을 향상시켰다. 이러한 품질향상 노력 덕분에 2011년도에 드라이 화이트 '프라스카티 수페리오레(frascati superiore)' 와 당과 향기를 높이기 위해 수확을 늦춰 만든 스위트 타입 '칸넬리노 프라스카티(cannellino di frascati)'가 각 각 docg로 인정받았다.







2월 6일 (목)



  • 이탈리아는 봄과 가을이 우기인데 올 해는 겨울로 바뀐 것 같내요 . 벌써 8일째 비가 계속 내리고 있내요. 우리나라의 7월 장마를 겨울에 겪는 것이라 할까요? 우연히 사진 화일에서 발견한 작년에 찍은 사진입니다. 한 시골 레스토랑 창가에 빠금이 내 걸린 꽃 장식이 마음에 들어 무작정 카메라를 들이댄 기억이 납니다. 레스토랑 주인의 꽃과 같은 화사한 배려가 햇빛 결핍증에 걸린 이들에게 자연 비타민을  줍니다. 

2월 10일 (월)

                               





이탈리아 일부지방에서도 아이스와인을 생산한다고 하내요. 발레다오스타Valle d'Aosta주와 피에몬테 서북쪽에 있는 '끼오몬테chiomonte' 라 불리는 산골마을에서 소량 생산되는데 이곳의 토종 적포도인 아바나avana 100%로 만들었다고 하내요.

   2월 12일(수)



아래사진은 토리노 사람들에게 마음의 이정표인 수페르가 교회에요. 해발 520미터 언덕 정상에 서있는데 날씨가 좋은날은 사방 50 킬로 떨어진곳에서도 보입니다. 타향에 오래있다 오는길에 이 교회를 보면 토리노 주민들은 집에 다 온것과 같은 포근함이 든다고 합니다. 왼쪽사진은 날씨가 화창할때 찍은것이고 오른쪽은 주말에 안개가 잔뜩낀날 찍은 사진입니다. 구름바다에 떠있는 한 폭의 배 같습니다.






2월 13일 (목)


풀리아주의 대표적 와인 '네그로 아마로(negro amaro)'의 어원에 대해 세가지 설이 있습니다.
1, 사투리인 niuru(검은)+ maru(쓴 맛) 가 negro amaro로 변했다는 설
2, 1800년대 풀리아에서 재배되었지만 지금은 사라진 nero(검은)+ dolce(달콤한)품종과 구분하기위해 생겼다는 설
3, 그리스어로 검은색을 뜻하는 mavro가 negro로 변했고 후에 이탈리아어 amaro(쓴 맛)와 결합 했다는 설


                                                                                                     2월 14일 (금)





잘 숙성된 '파미쟈노 레쟈노' 치즈와 잘 어울리는 와인은 이 치즈가 생산되는 '에밀리야 로마냐'주의 람브루스코 와인이 적격이죠.






                                                                                          2월 17일 (월)

바롤로 와인을 생산하는 11개의 마을 중 하나 "라 모라(La Morra,해발 513m slm)" 주변의 특급밭 산책: 라모라 -체레끼오(cerequio)-사맛사(Sarmassa)-브루나테(Brunate)-아눈지아타Annunziata)-라 모라로 복귀하는 총 16km의 산책이였는데 다양한 높이의 언덕을 오르락내리락 했기 때문에 중난이도의 등산이 어울리는 표현이였습니다. 포도나무는 휴면기에 들었지만 견실한 가지를 골라 몇 개의 씨눈만 남기고 잔가지를 잘라버리는 겨울전정작업으로 농부들의 일손은 매우바빳습니다.


                   체레끼오 포도밭


                Brunate 포도밭에 있는 소 예배당

                       아눈지아타 포도밭


2월 18일 (화)


                                                                 적포도 품종도 알고 감상도 하고...다목적 포도송이 액자.






                                                                           2월 19일 (수)

아눈지아타(vigna Annunziata)포도밭  정상에 기품있게 서있는 모습이 경북 상주시에 있는 '상현리 반송'을 떠올려 보고싶은 마음에 단숨에 가보았습니다. 1856년에 로델로 가문과 체르비냐스코 가문의 두 젊은 남녀의 결혼을 기념하기 위해 심은 레바논 삼나무라고 안내판에 써있더군요. 아래의 포도나무들은 앙상한 가지뿐인데  삼나무는 한 겨울인데도 푸른 가지를 당당히 펼쳐보이고 있었습니다. 수령이 156년이나 되는 삼나무가 지켜보았을  마을의 이런저런 사연이 사뭇 궁금했고 더운여름 포도밭 일로 지친 일군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드리울 넉넉함도 가슴에 닿았습니다.







2월 21일(금)






어떤분위기에도 두리뭉실 잘 어울리는 '몬테풀차노 다부르조 와인'을 마시면서 tv를 보는데 이탈리아 노장 피켜 여자 선수가 동메달을 딴것에 온통 축제분위기이다.한 편으로 김연아 선수가 은메달 딴것에 편파판정이라고 갸우뚱하고 있다.


                                                                                            2월24일(월)


알프스의 마스코트 "카테리나". 눈사태때문에 자주 가보지 못해서 무척궁금했는데 오랫만에 보니 3개월전 마지막 보았을때 보다 많이 홀쪽해졌내요. 사방이 온통 눈밖에 없고 먹을것을 갖다주는 등산객이 별로 없어서 먹는게 부실했나봐요. 여우한테 먹을것을 주면 습관이 되고 사냥하려들지 않기 때문에 먹이를 주지말라는 표지가 여기저기 붙어있지만 카테리나를 보면 누구나 할 것없이 먹이를 주려고 야단이나죠~~
(la volpe "Caterina", Parco Gran Paradiso, 2250 slm)








                                                                                                   2월 27일 (목)


이탈리아 토종품종을 정리하다 보니 조류 이름과 관련된게 많았다.
gamba di pernice(자고새의 발, 피에몬테 적포도)
piedirosso(포도자루의 색깔이 조류의 발(foot)색과 같음, 캄파니아 적포도)
corvina(까마귀, 베네토 적포도)
corvinone(큰 까마귀,베네토 적포도)
rondinella(제비, 베네토 적포도)

그리고 occhio di pernice(자고새의 눈,토스카나) 빈산토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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