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트나에서 강림한 와인
대지의 여신 가이아는 거인족을 부추겨 제우스와 올림포스 신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킨다. 제우스와 신들은 거인족에 압승을 거두지만 화가 덜 풀린 제우스가 최애 하는 딸 아테네를 시켜 거인족들을 지하에 생매장시킨다. 엔켈라두스란 거인은 에트나 산 밑에 갇히게 되었는데 거인이 괴로워서 한 숨을 쉴 때마다 에트나가 분출한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거인이 몸을 뒤척이면 흔들린 지각이 지진을 발생시킨다고 믿어졌다. 그리스 신화 세계는 에트나의 화산활동을 신들의 원한과 복수 같은 감정 영역에 묶어놨지만 현지 주민들한테는 구체적인 불편함으로 다가온다. 에트나는 50만 년 전 첫 분출 이후로 고문서에 기록된 폭발만 2백 번이나 된다. 올해 들어 에트나 화산 활동이 부쩍 늘어나 산 높이가 줄었다가 원래 크기 회복을 반복하고 있..
시칠리아 와인
2021. 11. 29.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