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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폴리첼라 와인에 대하여(1)

베네토와인

by 이탈리아 와인로드 2013. 8. 8.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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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폴리첼라 계곡 위치


베로나의 고풍스런 스카이라인을 등 뒤로 남기고 베네토주에서는 돌로미티라고 불리는

알프스산을 향해 가다보면 일련의 언덕에 마주치게 된다. 이 언덕은 그 북쪽에 있는 평균

2000미터를 훌쩍 넘는 돌로미티산의 광경에 시각적으로 압도되지 않도록 완충역활을 한다.

이곳은 발폴리첼라(Valpolicella)계곡으로 불리며 바롤로,바르바레스코,부르넬로 디 몬탈치노,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차노와 어깨를 겨루는 이탈리아의 대표적 레드와인 '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가 생산되는 곳이다.


발폴리첼라 지명은 ‘Vallis-Polis-Cellae’라는 라틴어가 변한 것인데  포도원이 많은 계곡이라는 뜻으로 지명자체가 와인하고

각별한 관계가 있음을 암시한다.한 기록에 의하면  렛시니(Lessini)산 근방에 있는  볼까 디 베스테나노바(Bolca di Vestenanova)’

유적지에서 4천 만 년 전것으로 추정되는비티스 비니페라품종의 화석이 발견되었는데  이것은 인류가 출현하기 전에도

이곳은 이미 포도와 긴 인연이 있었음을 알려준다. 그 뿐만 아니고 가르다 호수 주변에 있는 페스끼에라(Peschiera),

라지세(Lazise) 신석기 시대 유적지에서도 약 만 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포도껍질 화석과 와인만드는데 쓰였던 원시도구가  발견되어 발폴리첼라와인의 깊은 뿌리를 재차 확인시켜주었다.


이곳의 와인이 획기적으로 발전된 것은 기원전 5~7세기 사이로 에트루리아인이 이곳을 점령하면서 부터이다. 에트루리아인들은

발폴리첼라 계곡에 새 주거지를 만들었고 발전된 포도재배, 와인 양조기술도 가져왔다. 후에 이곳을 점령한 로마인에 의해

와인양조기술은 더욱 세련, 발전되었다. 5세기 경 서고트족의 테오도리쿠스왕의 신하인 카시오도르가 발폴리첼라 계곡을 방문한 후

보낸 서신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적혀있었다. “ 발폴리첼라 계곡에서는 아치나티코기술로 와인을 만드는데  이것은 말린 포도로

만들었다”.


                                                                                테오도리쿠스 왕


이 계곡을 비롯한 지금의 베네토주 지역이 베네치아 공화국의 영토로 되었을 때는 공화국의 와인생산 장려책에 의해

와인생산이 주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와인생산이 흔해져서 와인생산과정이 마을이름이 될 정도였다. 이탈리아어로 압착을

뜻하는 토르끼아투라(torchiatura)단어가  토르코 리바로(Torco Livaro), 토르코 괄타로(Torco Gualtalo)에 포함된 것이 그 예다.

관습에도 영향을 주어 친구집이나 친척집에 초대받았을 경우에는 주 경계 밖에서 재배되는 포도묘목을 들고 가는게 최고의

선물로 취급되었다고 한다.


발폴리첼라계곡에서 생산되는 와인으로는 레초토 델라 발폴리첼라Recioto della Valpolicella DOCG’

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Amarone della Valpolicella DOCG’ ‘발폴리첼라 Valpolicella DOC’

발폴리첼라 리파쏘Valpolicella Ripasso DOC이다. 각각 등급도 다르고 맛과 향, 병입 후 마시기 적당한 시기,

숙성기간, 와인타입(드라이, 스위트), 블랜딩 비율은 다르지만 모두 동일한 품종을 사용한다.


이탈리아 어디에서도 재배되지않고 오직 발폴리첼라 계곡에서만 나는 코르비나(corvina),몰리나라( molinara),

론디넬라(rondinella),코르비노네(corvinone), 오세레타(oseleta)를 블랜딩해서 만든다.


발폴리첼라 계곡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위의 품종을 섞어서 만드는데 그 중 와인맛과 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코르비나 품종의 함량비율은 최소 45%~ 최고 95%에 달하며  나머지 품종은 와인종류마다 혼합되는 비율이 조금씩 다르다.


코르비나는 다른말로 ‘uva del corvo’ 로 불리는데 까마귀 포도라는  뜻이다. 이렇게 부르게 된데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아주 옛날 추운 겨울에 먹을것이 없어서 모두 배를 주리고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까마귀떼가 눈 덮인 밭에 몰려와 먹을것을

찾고 있었다. 이에 화가난 마을 주민들은 모두 쫓아버린다. 한 농부는 새끼 까마귀 한 마리가 날개가 찢어져 버둥거리는 것을

발견했고 측은해서 집에 데려다 보살피기로 한다. 이듬해 봄, 날개가 완쾌되어 날아갈 때가 된 까마귀는 이 집을 떠나기 전에

자기를 보살펴준 농부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그의 포도밭을 몇 바퀴 돌았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청포도였던것이 흑포도로 변했고

맛과 향기도 풍부해졌고 생산량도 많아져 농부는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코르비나 품종


까마귀 전설을 굳이 들추어 내지 않아도 코르비나 품종은 수세가 좋고 생산량도 일정해서 생산자에게 적절한 수익을 보장해 주며 

또한 겨울추위에도 잘 견딘다. 4월 말 경이면 꽃이피고 9월 말~10월 초가 되면  포도송이가 추수 할 정도로  익는다. 밀가루병과

귀부균에 잘 감염되기도 하지만 바람이 잘 부는 언덕지형에 심으면 유전적 장점을 제대로 보존하며 성장한다.

다른 품종과 블랜딩할 경우 발폴리첼라 와인매니아를 매혹시키는 체리향과 아몬드향을 발산해 베로나 포도품종의 여왕임을

과시한다. 단독으로 와인을 만들면 잔 언저리가 보랏빛이 나고  중심은 짙은 루비색이 도는 젊은 와인이 발산하는 신선한 향기와

중간정도 보디감을 갖는다.타닌과 산도는 비교적 낮다.


몰리나라는 방언이며 과분이 많다는 뜻인데 멀리서 보면 포도알이 밀가루에 덮힌 것처럼 하얗기 때문에 이런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생산량도 많고 일정하며 수세가 좋고 귀부균과 각종 해충에 잘 견딘다. 그러나 추위에 약해 언덕 중간지역에 심어야 하며, 햇빛이 잘

들고 바람이  부는곳에서 잘 자란다.


론디넬라(rondinella)품종은 ‘uva della rondine로 불리며 제비 포도란 뜻이다. 포도알의 색깔이 제비의 털 처럼 검어서 붙여진

이름인데 베네토 사람들의 새와 포도를 연결시키는 취향은 독특하다. 이 품종으로 만든 와인은 까마귀 포도인 코르비나에 비해

색깔은 흐리고 와인발효 냄새와 꽃 향기가 특색을 이룬다. 각종 포도균과 해충에도 강하고 추위도 잘 견딘다.


                                                                            론디넬라 품종



코르비노네(corvinone)는 단어자체로는 () 코르비나란 뜻으로 여러모로 코르비나 품종과 비슷한 점이 많다.

수세도 매우 좋고 추위도 잘 견디며 해충과 균에도 잘 견디어 아파시멘토에 적합한 품종이다. 이런 비슷한 점 때문에

코르비나 품종으로 오인되었는데 최근에야  코르비나와 다른 품종임이 밝혀졌다. 적절한 자연조건이 충족된 곳에서

재배됐을 경우 오히려 코르비나 보다 맛과 향이 뛰어남이 알려졌다.


                                                                          코르비노네 품종


위에 나열한 포도가 베로나 북쪽과 동쪽에 위치한 20여개의 마을에서 재배된 경우에만 발폴리첼라 와인 라벨을 달 수 있는데

대표적인 마을로는 베로나  위성 마을1 과 발 판테나2 지역이다. 그 중 푸마네’ ‘마라노’ ‘네그라’ ‘S.암브로죠

‘S.피에트로 인 카리아노마을에서 재배된 포도로 만든 발폴리첼라 와인은 클라시코Classico’란 명칭을 붙일 수 있다.


(베로나 위성 마을1: ‘카짜노 디 트라미냐’ ‘체로 베로네제’ ‘코로뇰라 아이 콜리’ ‘돌체’ ‘푸마네’ ‘그렛자나’ ‘일라시

라바뇨’ ‘마라노’ ‘멧자네’ ‘몬테끼아 디 크로사라’ ‘ 네그라 페스칸티나  ‘S.암브로죠’ ‘S. 마르티노 부온 알베르고

‘S. 마우로 디 사리네’ ‘S.피에트로 인 카리아노

발 판테나 2 : ‘그렛자나’ ‘마르자나’ ‘퀸토 디 발판테나’ ‘산타 마리아 디 스텔레’ ‘산 페리체 엑스트라’)        


발포리첼라와인에 대하여(2)편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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