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모라 마을은 바롤로 마을 중 북서쪽에 위치하며 포도밭의 평균 고도가 높다. 라 모라 마을에 속하는 포도밭 면적이 536헥타르나 달해 면적만으로 볼 때 바롤로 최고다. 라 모라에 소재하는 와이너리 평균 연령이 낮다. 1980~1990년대 바롤로 인기가 상승 물결을 탈 때 다수의 신생 와이너리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농부 가족이었으나 와인업으로 전향하거나 도시에서 살다가 귀농한 인구의 유입이 큰 역할을 했다.
마우로 모리노 와이너리의 창업자인 마우로 모리노는 오너 와인메이커다. 라 모라 출신 농부의 아들이 태어나 소년기부터 와인 메이커의 꿈을 키웠다. 알바 양조 전문학교에 입학해 양조학을 전공했고 1970년 대 그가 사회에 진출할 나이에 이르렀을 무렵 와인 양조는 전망이 좋은 직업은 아니었다.
그리하여 타지에 있는 와이너리에 입사해 양조가로 일하면서 시기를 기다리던 어느 날 부친 사망 소식을 전해 듣는다. 그는 귀향을 결심하고 고인이 남긴 포도밭을 기반으로 와이너리를 창립했다. 1982년 마우로의 첫 바롤로인 콘카(Conca)가 세상에 선보였다. 이어서 라 모라의 주요 크뤼를 인수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16헥타르의 중소규모급 와이너리로 성장했다.
마우로 모리노의 아이콘 와인은 다섯 종류의 바롤로로 베리, 라세라, 아눈지아타, 콘카 등 라 모라의 유명한 크뤼 밭에서 나온다. 그 외에 바르베라 달바, 랑게 돌체토 같은 중후한 레드 와인과 랑게 샤르도네, 로에로 아르네이스의 발랄한 화이트가 주력 와인이다.
마우로는 두 남매를 두고 있는데 둘 다 아버지처럼 와인메이커의 길을 걷고 있다. 알바 양조 학교를 졸업했고 아들은 2003년도에 가업에 합류해 부친과 같이 와인 생산을 책임지고 있다. 딸도 양조학교를 졸업했으나 생산보다는 와인 마케팅과 홍보에 재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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