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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롤로의 살아있는 전통- 포데리 콜라 Poderi Colla 와이너리

와이너리 방문기

by 이탈리아 와인로드 2022. 3. 1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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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데리 콜라 와이너리는 시음 테이블을 와인 박물관에 마련해놨다

박물관 안에서 와인 시음해 본 적 있으세요? 알바에서 불과 7.7 km 거리에 있는 산로코 세노델비오(San Rocco Seno d'Elvio di Alba) 마을을 지나 브리코 델 드라고 언덕에 오르면 포데리 콜라 와이너리가 나와요. 포데리 콜라의 시음실은 와인 박물관 안에 마련해 놨는데요. 박물관 한쪽 벽을 통유리로 설치해 이곳을 통해 랑게의 낭만적인 포도밭 경치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내부는 18~20세기 초반까지 사용하던 농기구와 양조 기계로 채워져 있어 랑게 지역의 와인과 양조 역사를 쉽게 알 수 있게 했어요.

 

포데리 콜라 와이너리는 콜라(Colla)가족의 농가(Poderi)란 뜻을 지녔는데요. 콜라 가족 출신의 벱페는 지금의 바롤로 와인의 기반을 다지는데 큰 공헌을 했으며 바롤로 와인 산지의 가치를 세계에 알린 콜라 후손들이 운영하고 있어요. 그럼 콜라 가족을 잠시 소개할게요.

시음 테이블

 <포데리 콜라의 중심축 피에트로와 벱페 콜라 부자>

콜라 가족이 처음 포도농사를 지었다는 기록은 1700년대 초반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가족이 피에몬테주 와인업계에 두각을 나타 낸 시기는 피에트로 콜라 세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현재 와이너리는 피에트로의 직계 후손인 티노, 페데리카와 피에트로(손주)가 공동으로 경영하고 있다.

 

피에트로는 1894년 생으로 그의 나이 19세 되던 해에 이탈리아 최초로 샴페인 방식 스푸만테(스파클링 와인)를 도입한 간차 와이너리에서 다년간 근무하면서 스푸만테 기술을 다듬고 양조법을 터득했다. 후에 모스카토 와인의 본고장인 산토 스테파노 벨보 마을에 소재한 와이너리를 인수해 샴페인 방식으로 모스카토 스푸만테를 양조해 시판했다.

 

1930년에는 벱페와 티노가 태어났고 두 아들은  아버지처럼 양조학을 전공했다. 부친이 스푸만테에 두각을 나타냈다면 자식들은 알바 주변에서 나는 랑게 와인에 관심이 높았다. 1950년대만 해도 피에몬테 와인(이탈리아 전체에 해당)은 소수의 명성 있는 와이너리를 제외하고는 지역 소비에 집중하는 가내 수공업 단계에 머물렀다.

 

벱페는 다 수의 와이너리와 협업을 했고 이들이 와인 품질을 높일 수 있게 양조법과 포도재배 기술을 알려줬다. 또한 랑게 언덕에서 나오는 와인들의 생산과정을 다룬 원산지 보호 규정 초안을 작성하기도 했다. 1967년에는 트러플 및  알바 와인 기사단(Order of Knights of the Truffle and Wines of Alba)을 창립한 초창기 멤버이기도 하다. 이어 1980년대는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 와인 협회 회장직을 맡았다.

 

1957년에는 유서 깊은 바롤로 와이너리인 프루노토(Prunotto)를 인수한다. 푸르노토는 몬포르테 달바 마을에 속한 부씨아 크뤼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었다. 벱페는 부씨아의 독특한 토질과 미세 환경을 알아챘고 여기서 자란 네비올로만 따로 수확해서 양조했다. 1961년 부씨아 밭 명칭을 라벨에 표기한 바롤로 최초의 싱글빈야드를 출시했고 이는 싱글빈야드를 공식적으로 바롤로 규정이 도입한 2010년 보다 무려 49년이나  앞섰다.

 

1990년에 프루노토 경영은  콜라 가족에서 안티노리 가족에게 넘어간다. 오너가 바뀐 지 30년이 흘렀지만 안티노리는 벱페가 지은 양조장과  와인 라벨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셀러에는 벱페가 양조한 빈티지가 여전히 보관되고 있다.

 

벱페와 남동생 티노는 가족이 소유하 던  두 군데의 포도밭을 합쳐 1994년 와이너리를 설립했다. 와이너리 건물은 앞에 언급한 대로 브리꼬 델 드라고 언덕에 위치한 카시네 드라고이며 두 형제의 절친으로 부터 인수했다.

 

2014년 카시네 드라고와 마주 보고 있는 브리코 봄페(Bricco Bompe') 포도밭을 인수했으며 이로서 포데리 꼴라는 랑게 지역의 주요 와인 산지에 4군데의 포도밭을 소유하는 와이너리로 거듭나게 된다.

 

포데리 콜라가 만드는 와인 중에 4종이 한국에 수입되고 있다. 와인 라벨은 Barolo Bussia, Barbaresco Roncaglie, Nebbilo D'Alba Drago, Langhe Pinot Nero Campo Romano이다. 와인은 세 군데 포도밭에서 나오고 있으며  밭 별로 대표 와인과 특징을 살펴보자.

카시네 드라고 Cascine Drago 언덕. 산로코 세노 델비오 마을

알바 시. 산로코 세노 델비오 마을 브리꼬 델 드라고 언덕에 소재한다. 해발고도는 300~400미터에 포도는 언덕 서쪽 경사면에 심어져 있다. 브리꼬 델 드라고에 속한 일련의 언덕에  25헥타르의 밭이 펼쳐져있다. 포데리 콜라의 본부로 사용되고 있으며  와인 박물관과 사무실이 있다. 2017년까지 와인 양조와 숙성은 이곳에서 이뤄졌지만 그 이후는 브리꼬 봄페 언덕에 새로 지은 양조장으로 이전했다.

 

돌체토, 돌체토, 피노 네로, 리슬링 품종이 가꿔지며 아이콘 와인은 네비올로 달바, 랑게 피노네로 캄포 로마노를 들 수 있다. 콜라 가족은 와인 숙성용기는 절대로 소형 바리크(250 리터)를 사용하지 않는다. 레드와인 대부분은 슬라보니아산 대형 보테안에서 숙성하며 와인은 전통 랑게 스타일을 추구한다. 즉, 오크 향이 전혀 없고 맛과 향이 섬세, 우아하다.

랑게 피노네로 캄포 로마노 Langhe Doc Pinot Nero Campo Nero 빈티지 2018

체리, 딸기, 바이올렛, 라벤더 향기가 은은하며 타닌은 섬세하며 떫은맛이 나지 않는다. 미네랄의 짭짤한 맛과 상큼한 산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네비올로 달바 Nebbiolo d'Alba Doc 빈티지 2019

라벨 속 인물은 바커스 신이며 포도밭에서 출토된 로마시대 유물에서 발견되었다. 제비꽃, 민트, 라즈베리의 달콤한 향이 화사하게 피어나며  말린 장미, 비 온 뒤 숲에서 나는 향기, 감초 향이 곁들여진다. 타닌이 입안을 살짝 조이면서 부드럽게 감싼다. 산도는 예리하며 바디와 잘 어우러져 밸런스가 우수하다.

 

테누타 론카리아 Tenuta Roncaglia 포도밭. 바르바레스코 마을에 소재

카시네 드라고에서 6km 떨어진 바르바레스코 마을에 소재하며 밭 명칭은 론카리에다. 고품질의 바르바레스코를 꾸준히 내고 있는 크뤼 밭이다. 해발고도는 240~280미터에 남향과 남서향 경사면에 네비올로, 리슬링, 바르베라가 재배되고 있다. 아이콘 와인은 Barbaresco Docg Roncaglie다.

바르바레스코 론카리에 Barbaresco Docg Rocaglie  빈티지 2019

매혹적인 루비색이 돌며 장미, 딸기, 오렌지, 제비꽃 향을 발산한다. 살짝 흑연 향 내음도 비친다. 산미는 선이 날카롭고 입안에 과일 아로마가 재현된다. 타닌 결이 촘촘하며 구조가 단단하다. 어린 와인의 순수함과 상큼함이 느껴지며 이것과 타닌의 유려함이 멋진 조화를 이룬다.

 

다르디 레 로제 Dardi Le Rose , 몬포르테 달바 마을 부씨아 포도밭

다르디 레 로제는 부씨아 포도밭에 속한 8헥타르 크기의 작은 크뤼다.  몬포르테 달바 마을에 소재하며 해발고도가 300~350 미터에 남향, 남서쪽을 바라보고 있다. 바롤로는 수령이 최소 37년 최대 52년인 네비올로로 만든다.

바롤로 부씨아 Barolo Docg Bussia 빈티지 2018

바르바레스코보다 짙은 루비색을 띠며 오렌지빛 섬광이 비친다. 장미, 제비꽃, 딸기, 오렌지, 홍차, 허브향이 또렷하다. 타바코 향과  흑연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타닌은 힘이 있고 보디 감도 묵직하다. 산미는 신선도가 뛰어나고 타닌의 중후함과 밸런스를 이룬다.

 

포데리 콜라 와이너리를 여행하고 싶다구요. 후회없는 여행 준비를 하려면 와이너리 평가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https://blog.daum.net/baeknanyoung/407 

 

와이너리 평가(3)- 포데리 콜라 와이너리

포데리 콜라 와이너리에 방문 예약을 신청할 때 안내 담당을 티노 콜라(Tino Colla) 할아버지가 맡게 해달라고 요청하세요. 티노 할아버지는 입담이 좋으시고 매우 친절하세요. 지금은 고인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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