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미국계 이탈리아인 크리스 뱅글 부부는 '빅 벤치 커뮤니티 프로젝트'(이하 BBCP)계획을 세운다. 프로젝트 목적은 랑게 경치가 한눈에 들어오는 장소에 거대 벤치를 설치해 이곳 방문객들이 랑게 경치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중심가를 벗어난 외진 곳이나 포도밭 정상에 있는 빅 벤치는 알프스란 도화지에 그린 촌락과 포도밭 풍경을 발아래 두고 있다.
강렬한 보라, 녹색, 노란색을 입은 빅 벤치는 그 자체로도 눈에 잘 들어올 정도로 거구다(가로 4m x 세로 1.80m). 우리가 어렸을 때 주위 물건은 커 보였다. 어른이 되어 다시 보면 나는 그대로인데 물건은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 빅 벤치에 올라가면 그런 착각을 하게 되어 마치 내가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 든다.
서 있으면 20명, 앉아있으면 최대 15명 까지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벤치는 크고 튼튼하다. 벤치 양 끝에 팔걸이가 없는 건 누구든 환영한다는 의미다. 몸을 큰 대자로 벌리고 누울 수 있으며 등받이와 밑판의 굴국이 부드러워 여기에 등을 기대면 편안한 휴식 상태가 된다.
크리스 뱅글은 프로젝트의 목적이 지역 수공업과 장인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있음을 강조한다. 그러므로 빅 벤치 설치자는 설치 될 장소 반경에서 활동하는 장인과 기술로 만들어져야 한다.
프로젝트 제 1호는 2009년 크리스 뱅글이 거주하는 크라베사나 마을에 세워졌으며 현재는 84여개로 늘어났다. 대부분은 피에몬테주 와인 생산지인 랑게와 로에로에 설치되었으며 최근에는 다른 지역으로 확장 중이다.
BBCP는 비영리 재단이며 빅 벤치 유치를 신청한 마을이나 단체에 기술 지원을 한다. 일단 유치 신정이 접수되면 BBCP 디자인 팀은 설치 될 장소의 적합성을 심사한 후 합격여부를 결정한다. 만일 서류심사에 통과하면 신청자는 수수료 50유로만 지불하면 된다. 설계도 인쇄비와 택배비로 충당된다.
BBCP팀은 제조자 선택을 신청자 재량에 맡기나 기업은 제외된다. 신청자가 팀에게 요청하면 장인이나 수공업체 또는 이미 프로젝트에 참가한적 있는 장인을 추천한다. 개인이나 기업신청은 받지 않으며 완성된 빅 벤치에 부착되는 명판에는 '아무개한테 헌정함' 이란 문장을 넣을 수 없다.
BBCP는 빅 벤치를 유치한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고자 기념품을 제작한다. 기념품들은 빅 벤치가 있는 마을 내 지정 기념품 가게에서 구입 할 수 있으며 수익금 전액은 지역단체에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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