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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살라 와인 시음회

와인시음회

by 이탈리아 와인로드 2013. 12. 2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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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11월 21일 이탈리아 소믈리에 협회 AIS(Associazione Italiana sommelier)피에몬테 비엘라(Biella)지국에서

                                    마르살라 주제로 시음회가 열렸습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스산한 날씨였기 때문에 듬성듬성 빈자리도 보였지만

                                    생각보다 많은 와인애호가들이 왔습니다. 모두 시칠리아 와인에 대한 호기심과 호기심을 갖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분출한 열정때문이 아닐까요? 디에고 마죠(Diego Maggio) 마르살라 와인 전문가의 설명과 그 후에 이어진

                                    6종류의 마르살라 시음은 궃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인이들의 성의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시음한 마르살라는 :

2종류의 드라이(secco)  Marsala Vergine,

2종류의 세미 스위트(semisecco) 마르살라(Marsala Superiore Semisecco, Marsela Sup. Riserva Semisecco),

2종류의 스위트(dolce)한  마르살라(Marsala Sup. Riserva Dolce) 였습니다.


다음은  마르살라를 시음한 후 저의 느낌과  옆 친구, 소믈리에들의 소감을 듣고 정리한 시음기 입니다.


1, Martinez 와이너리의  Marsala Vergine(secco)

   마르살라 특유의 브라운색이 돌며 잔을 돌렸을때 잔벽을 타고 내리는 눈물 간격이 촘촘하다. 투명한 브라운색을 보며

   잘익은 포도의 농후한 향기를 추측하는 것만으로 가슴이 벅찾다. 호두향기, 바다가 실어오는 짠냄새, 말린 무화과,

   꿀, 설탕시럽에 절인 과일향기, 송진 냄새가 났다. 마르살라중 가장 드라이한 맛이지만 약간 단맛이 혀끝에 살짝 느껴졌다.

   10초이상 지속되는 뒷맛에 약간 쓴맛도 아련히 올라왔다.




  


2, Florio 와이너리의 Marsala Vergine " Terre Arse"(secco)

  시칠리아 출신으로 첫 번째로 마르살라 와인을 만들기 시작한 플로리오 와이너리(1832년 창립)의 야심작이다.

  그릴로(grillo)품종 100%로 만들었다.

  투명한 브라운색이 청명한 아침을 생각나게 한다. 와이너리의 역사가 긴 것처럼 와인잔을 코에 갖다 대었을때

  담아두었던 향을 즉시 열지 않으려했다. 3번, 4번 스월링 해주고 10분 정도 기다리니 천천히 묵혔던 향기가 올라왔다.

  땅콩,호두, 찐계란 냄새, 꿀냄새, 말린 과일냄새가 조화롭게 올라왔다. 짭짤한 맛 때문에 침이 계속 고였다.

  vergine마르살라라 그런지 아니면 단일품종(grillo)으로만 만들어서 그런지 무언가 인공적이지 않은 순수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3, Intorcia 와이너리의 Marsala Superiore Semisecco(세미스윗트)

   앞의 드라이(secco)한 마르살라 보다 색상이 더 짙었다. 잔을 타고 내리는 눈물의 간격과 속도도 눈에띄게 느려졌다.

   시칠리아 바다가 실어오는 짠냄새는 더 짙어졌고 세미스윗트한 맛이라 그런지  조청냄새도 뚜렷히 올라온다.

   감초, 초코렛, 말린과일, 헤즐넛, 야채 냄새가 조화롭게 났다.

   좋은 조화를 이룬다. 잔당량(1리터에 70그람)이라 그런지 혀에 닿는 촉감이 크림과 같다..

   시칠리아의 양젖으로 만든 페코리노 치즈와 잘 어울릴것 같았다.



4,Florio 와이너리의 Marsala Sup. Riserva Semisecco

   12년 숙성되었고 알코올 농도는 21도다. 조청을 연상시키는 색깔과 천천히 잔 벽을 타고내리는

   속도가 마그마흘러가는 것을 연상시킨다.

   2번째 와인처럼 그릴로(grillo) 품종 100%로 만들었다. 앞의 것은 드라이였고 이것은 세미 스윗트한 맛이지만 품종의 특성을

   잃지 않아서 향기가 좀처럼 쉽게 열리지 않았다. 삶은 계란냄새가 먼저나더니 조금기다리니 감귤류향, 대추, 페인트향, 땅콩,

   피망, 카라멜향기가 우아하게 피어올랐다. 실크처럼 부드러운 맛이 혀를 타고 내려가면서  목전체를 뜨겁게 달구었다.

   뜨거움과 함께 기분좋은 뒷 맛이 오랜 친구처럼 정겹다.




5, Pellegrino와이너리의 Marsala Sup. Riserva Dolce(달콤한 맛)

   카라멜색이 돌며 거의 끈적거릴 정도의 점도다. 페인트냄새가 나며 리슬링와인에서 나는

   페트롤향기도 올라온다. 스위트한 와인에서 페트롤향기가 나는것은 이탈리아 와인에서 흔치않다. 그 향기 뒤로 미네랄 향기,

   한약냄새로  연결되었다 . 이탈리아 통일의 영웅 주제페 가리발디(Garibaldi) 장군은 술을 전혀 않마시던 사람이었는데 스위트맛

   마르살라를 마신 후 마르살라 애호가가 되었다는 뒷얘기가 선전문구만은 아님을 알게했다.






6, Buffa 와이너리의 Marsala Sup. Riserva Dolce

    오늘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스위트 마르살라. 시칠리아 전통 디저트랑 같이 먹으니 천생연분짝을 만난 것처럼 맛있었다.

    짙은 카라멜색이 돌며 미세한 침전물이 떠다녀 약간은 탁해보였다.  앞의 스위트 마르살라처럼 페트롤향도 나지만 좀더

     강했다. 갖은 견과류향, 꽃 향기, 파파야, 헤즐넛, 호두, 꽃감, 꿀향기가 났다. 단맛과 함께 짠맛이 살짝 낫지만

     단 맛이 지나치지 않게하는 조절제같았다. 10초 이상의 긴 뒷맛이 나며 수정과 비슷한 뒷맛도 났다. 특히, 이탈리아의 엿인

    토론치니(주홍색 원 안)와 매우 잘어울렸다. 오래숙성된 블루치즈 카스텔마뇨, 고르곤졸라와 함께 마셨으면 더 좋았을것 같았다.


  

                               마르살라와인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마르살라 주정강화 와인(1) http://blog.daum.net/baeknanyoung/82 ,

                                     마르살라 주정강화 와인(2) http://blog.daum.net/baeknanyoung/83  을 참고하세요.


1,Marsala Vergine - MARTINEZ

2,Marsala Vergine "Terre Arse" - FLORIO

3,Marsala Superiore Semisecco - INTORCIA

4,Marsala Sup. Riserva Semisecco "Targa" - FLORIO

5, Marsala Sup. Riserva Dolce - PELLEGRINO

6, Marsala Sup. Riserva Dolce - BUF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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