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바롤로, 바르바레스코, 로에로 와인 마니아를 열광하게 하는 그란디 랑게(Grandi Langhe) 와인 시음회가 4월 5~6일 열렸다. 이 행사는 새 빈티지 와인을 소개하는 프리뷰(엉프리뫼) 성격의 시음행사인 관계로 행사일이 1월 말에 잡힌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회격리 의무를 지키기 위해 4월 5~ 6일로 연기되었다.
랑게 지역을 대표하는 바롤로, 바르바레스코, 로에로 와인이 시음회의 주인공이지만 이외에도 DOC급 와인도 선보여 시음 거리가 풍성한 와인축제로 도약했다.
2022년에 새로 출시한 와인은 바롤로 2018 빈티지, 바르바레스코는 2019 빈티지 그리고 로에로 네비올로 와인은 2019 빈티지다. 장소는 원래 알바(Alba)에서 유치했었는데 이번에는 토리노에 소재하는 OGR 박물관에서 개최됐다. OGR은 20세기 초반 건물로 열차 정비소로 지어졌다.
건물구조는 한번에 차량이 수십개가 들어갈 만한 대형 공간을 자랑한다. 널찍하며 무엇보다 벽을 장식하고 있는 벽돌이 그대로 드러나 보여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최근에는 철도 박물관으로 개조했고 일부 공간은 전시실로 사용한다.
그란디 랑게에 참여한 와이너리는 226군데며 방문객 수는 2,200명 을 기록했다. 226개 스탠드를 방문해서 모든 와인을 다 맛보고 싶었지만 불가능해 몇 군데만 선택했다. 평상시 궁금했으나 방문 기회가 없거나 시음 기회를 놓친 15군데 스탠드를 시도하기로 했다. 일부 와인은 한국에도 수입되는 친근한 라벨이다.
시음한 와인 사진을 올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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