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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 스타 제조기, 마크 란티에리가 오너인 레스토랑

와인&음식 축제이야기

by 이탈리아 와인로드 2022. 1. 2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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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자네 카브루 성의 야경

알바를 거쳐 바롤로에 이르는 미식투어 장소로 그린자네 카브루 성(Castello di Granzane Cavour)을 강추하고 싶다. 일단 여행 동선이 편하다. 알바에서 성까지가 12km(17분 소요), 성에서 바롤로 마을이 8km(11분 소요) 내에 있다. 이외에도 추천 이유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1. 성 외형이 고풍스럽고 아름답다. 보통, 피에몬테에 지어진 성의 외관은 회벽으로 덮여 있어 밑에 구조물이 숨겨져 있다. 성은 빨간 벽돌을 노출시켜 건축가의 의도와 빛 바랜 느낌을 그대로 드러냈다. 벽돌 하나 하나의 질감과 장식적 미를 감상할 수 있다.

그린자네 카브루 성 외관

2. 성 건축은 13세기로 추정되며 둔중한 직사각형 형태에 모서리마다 둥근 탑이 솟아있어 원래 방어 목적으로 지어진 요새다. 여러번 성주가 바뀌었으나 1830년 카밀로 벤소 카브루 (Camillo Benso Cavour) 백작한테 소유권이 넘어간다.

 

3. 카밀로 벤소 카브루 백작은 프랑스에서 농업을 전공한 카리스마를 겸비한 인재였다. 미래에 빗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왕의 수상으로 발탁되어 이탈리아 왕국을 세우는 데 큰 기여를 한다. 젊은 나이에 성주가 된 백작은  그린자네 카브루 마을의 시장에도 선출된다. 출중한 영농지식과 정치적 역량을 바탕으로 자신의 영지와 인근의 포도밭이 그랑크뤼급 와인을 배출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녔음을 직감한다.

 

당시 저명한 양조가를 초대해 첨단 양조법을 동원해 네비올로 와인품질 개선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렇게 탄생한 와인이 바롤로이며 이후 성은 바롤로 성지로 부상한다. 1층에는 바롤로 박물관이 설치돼있어 초기 바롤로 와인 역사(자세히 보기https://blog.daum.net/baeknanyoung/347) , 양조 기구, 바롤로 와인 상식에 보탬이 되는 자료(자세히 보기https://blog.daum.net/baeknanyoung/350) 를 전시해 놨다.

 

4. 주에서 운영하는 에노테카 레조날레(주립 와인 샵) 가 박물관 맞은편에 자리 잡고 있다. 11군데 마을에서 나온 싱글빈야드 바롤로와 올드 빈티지 구입이 가능하다.

 

성에는 멋진 정원이 딸려있는데 가끔 야회 전시회장으로 변모한다. 블로그 운영자가 다녀갔던 작년 7월 경에는 조각 전시회 중이었는데 사진을 몇 장 포스팅하겠다.

5. Last But Very important!

성 건물 2층은 마크 란테리(Marc Lanteri) 레스토랑이 자리 잡고 있다. 이를 오픈하기까지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을 운영한 전력이 있는 스타 셰프가 운영한다. 셰프이자 오너인 마크 란테리는 자칭 피에몬테 요리에 빠진 프랑스 셰프다.

 

1968년 피에몬테주와 접경하는 텐데(Tende)라 불리는 프랑스 산촌에서 태어났다. 마크는 자신이 요리 유전자를 타고 태어났으며 식업계에서 일하는 걸 운명으로 받아들인다. 마크의 아버지는 가족농장에서 과일과 야채를 키웠고 어머니는 농장에서 나온 자연 식재료를 사용해 그녀의 손맛을 가미해 독특한 레시피를 만들어냈다.

 

마크는 저명한 셰프들 밑에서 수습기간을 보냈고 2004년에는 쿠네오(Cuneo)에 그의 첫 레스토랑인 Delle Antiche Contrade를 개장한다. 자신의 창의성이 담긴 메뉴를 개발했고 '마크 란테리 스타일'을 선보이면서 그만의 파인 다이닝 브랜드를 개척했다. 그의 첫 레스토랑은 미슐랭 가이드에 지정되었고 셰프 팀의 멤버였던 에이미를 알게 되었고 둘은 부부의 인연을 맺는다.

 

이어 2008년에는 몬도비 Mondovi시에 Baluardo를 개장했고 2011년도에 또다시 미슐랭 가이드 원 스타(별 1개)에 올려놓아 미슐랭 스타 제조기란 별명을 얻는다. 2015년에 현재의 레스토랑을 인수했고 부부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블로그 운영자는 이곳에 두 번 가본 적 있는데 음식은 계절 식재료의 특성을 살리는데 포커스를 두고 있다. 마크의 커리어는 피에몬테에서 쌓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음식에도 반영된다. 트러플, 치즈, 프레쉬 파스타, 비프 요리에 피에몬테의 섬세한 터치가 묻어난다. 때로 그의 음식 세계는 이탈리아 요리 전체를 넘나들며 프랑스 스타일을 가미해 퓨전 스타일도 내비친다. 또한,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한 와이프와 헤드 소믈리에가 전문지식을 쏟아부은  와인 리스트도 대단하다. 지역성을 고려해 다 수의 바롤로, 바르바레스코 프리미엄 와인이 리스트를 장식하고 있다

 

이왕 이곳에 가 볼 거라면 '살레타 프리바타Saletta Privata'란 개인 다이닝룸을 시도해 보시길. 벽의 일부분을 통유리로 설치해 랑게의 멋진 포도밭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딱 한 테이블만 있어 예약은 필수이며 이 자리를 원한다고 의사 표명을 해야 한다. 

레스토랑의 꽃. 살레타 프리바타 프라이빗 다이닝룸

메뉴는  4종류이나  계절메뉴가 추가되며 참고용으로 여기에 포스팅한다.

La Scoperta --> 지중해와 랑게 언덕이 만난 퓨전요리

Liberamente--> 와인과 페어링 하기 좋은 셰프 추천 요리

Traditional Menu--> 랑게 지역 전통 요리. 계절 식재료에 따라 바뀐다

A La Carte Menu00--> 계절 코스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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