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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바롤로 패밀리- 파올로 만조네(Paolo Manzone)

와이너리 방문기

by 이탈리아 와인로드 2020. 12. 3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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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올로 만조네 와이너리의 시음실 내부. 농가를 개조한 건물안을 시음실로 개조했다

 

와이너리에 갔을 때 내가 한국인임을 안 직원들은 다양한 질문을 한다. 한식, 북한 문제, 한국인의 와인 취향 등등. 한국을 잘 모르는 이탈리안들은 이때다 싶어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와이너리 투어 때 와인시음과 포도밭 견학, 양조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중요한 과정 중에 하나다. 하지만 와인을 만든 장본인과의 사소한 대화를 통해 형성되는 친밀감도 와이너리 투어가 주는 재미 요소 중 하나라 생각한다.

파올로 만조네. 와이너리 오너겸 양조가

내가 12월 초에 파올로 만조네(Paolo Manzone) 와이너리를 방문했을 때 오너인 파올로 만조네씨는 이런저런 대화중에 한국 수입사에서 수입을 제안해 왔다고 했다. 한국에 곧 자기가 만든 바롤로 와인이 상륙하게 되어 흐뭇하다고 했다. 그렇게 말할 때 양 귀에 걸려 있는 입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파올로 만조네 씨를 처음 만난 때는 지난봄에 열렸던 바롤로 시음회였다. 세 종류의 바롤로를 시음했는데 숙련된 양조 솜씨와 아티산의 손길이 배어있었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 시음하면서 이런 컬리티 바롤로가 수입사에 눈에 띄는 건 시간문제라고 생각했는데 10개월도 지나지 않아 사업제의가 들어온거다.

 

희귀 와인이나 적막강산에서 나오는 와인이라도 개성 있고 품질이 뛰어나면 꼭 발견되고 사람들이 찾아오게 마련이라는 비즈니스 법칙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세라룬가 달바 마을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포도밭

 

파올로 만조네(Paolo Manzone) 와이너리

14헥타르( 4만 2천 평)의 포도밭을 소유, 경작하고 있는 패밀리 와이너리다. 세라룬가 달바(Serralaung d'Alba) 마을 메리 아메(Meriame) 포도밭에 바롤로의 전통적 농가 스타일로 된 숙성실과 양조장을 지었다. 건물 한 켠은 아그리투리스모(전원형 호텔)로 개조해 외부 방문객들에게 바롤로 자연환경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와인 애호가의 로망이 와인이 나오는 포도밭을 감상하면서 와인을 마시는 거라 할 때 파올로 만조네는 적절한 장소라 생각된다.

 

파올로 만조네는 오너 겸 양조가 이며 다년간 양조가로서 다 수의 바롤로 생산자들의 양조 컨설팅을 맡아 했다. 양조가 직업은 흥미롭고 보람은 있었지만 파올로는 마음속 깊숙이 자신의 손으로 직접 와인을 만들어 보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었다.

 

파올로의 부인 루이젤라는 친정 식구로부터 5헥타르 크기의 포도밭을 유산받았다. 하지만 포도를 재배하기만 했고 수확한 포도는 협동조합 와이너리에 팔아넘겼다. 1999년 부부는 뜻을 모았고 와인 생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로 결정한다.

 

포도밭은 메리아메란 지명으로 불렸고 바롤로 170여개 크뤼에도 지정된 크뤼밭에 속했다. 파올로는 5헥타르(1만 5천 평) 크기의 메리아메 밭이 갖고 있는 미세 환경 발견과 구체적으로 와인에 담아내려고 심혈을 기울였다.

메리아메 토양 샘플

메리아메 포도밭이 속한 세라룬가 달바 토양은  레퀴오 지형(Lequio Formatione)으로 분류되는데 1천1백만 년 전에 바다가 융기해서 굳어진 토양이다. 점토, 석회석, 사암이  번갈아 가며 층을 이루었고, 타닌이 엄격하고 강직하며 장기숙성력이 뛰어난 바롤로가 나온다고 알려져 있다(세라룬가 달바 토양 정보가 더 필요하면, 바롤로 와인-테루아, 지형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blog.daum.net/baeknanyoung/350)

 

와이너리 샐러에서 3~4년의 숙성을 끝내고 판매되는 세라룬가 달바 바롤로는 타닌의 떫은맛이 선명하며 입안이 마르는 느낌이 두드러진다. 그러므로 타닌이 좀 더 유연해지고 매끄러움을 얻으려면 10년 정도는 흘러야 한다.

바롤로 메리아메 2016

파올로 만조네 바롤로는 2016 빈티지였음에도 불구하고 어린 타닌이 지닌 거북함이 덜하다. 타닌의 결은 날카로운 모서리와 떫은맛을 내지만 섬세함과 유연함이 어우러져 있다. 장미, 감초, 비올라, 체리 향기가 싱그러워 네비올로 아로마가 풍성하다.

 

산도는 높지만 시큼한 맛은 적당하며 과실과 붉은 꽃 풍미를 살려준다. 파올로 만조네에 따르면 라벨에 표시한 연도에서 10년이 지난 후면 원숙한 부케를 발산하기 시작하고 추가로 10년이 더 흐르면 숙성의 절정기에 오른다고 했다.

 

파올로 만조네 포스팅은 동영상으로 제작해서 올려놨습니다. 랜선으로 바롤로 와이너리 투어를 한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동영상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랜선 와이너리 투어blog.daum.net/baeknanyoung/361

 

랜선 와이너리 투어- 바롤로 와이너리(동영상)

파올로 만조네 와이너리는 1999년부터 바롤로 와인을 생산해오고 있습니다. 바롤로 생산자 치고는 그리 경력이 길지는 않습니다만 와이너리 오너인 파올로 만조네씨는 반평생을 와인 양조로 보

blo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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