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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과 마리아주

와인과 얽힌 짧은 이야기들

by 이탈리아 와인로드 2017. 7. 1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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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2일에 열린 "DEGUSTANDO"에 참여했습니다.이 행사는 버무쓰,진,위스키,스파클링 와인, 아페리티프 가향와인을 기본재료로한 칵테일과 핑거푸드(손가락으로 집어먹은 음식)를 마리아주(음식궁합,food pairing)하는  미식행사 였습니다.


이 행사는 레스토랑 가이드지 "Menù a Porter" 출판사가 주최했으며  " MT Magazine" 발행을 자축하는 출판행사 뒤에 열린 부대행사였습니다. MT Magazine은 계절마다 출판될 계간지로 칵테일 업종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거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MMilano의 첫 자,T Torino의 알파벳 첫 자를 의미하며 밀라노와 토리노에 소재하는

호텔내 칵테일 바와 개인소유 칵테일 바를 소개하는 일종의 페이퍼 가이드 입니다.


그러면 왜 수 많은 이탈리아 도시중 밀라노와 토리노 일까요? 밀라노와 토리는 직선거리로 100km 거리에 있으며 역사가 기록되기훨씬 전부터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도시입니다. 때로는 정복자나 피정복자 관계였고 그런 가운데 두 도시 시민들은 서로 알게모르게 닮아가기도 하며 라이벌 의식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두 도시간에 해빙무드가 돌면서 몇 가지 우호적인 문화교류 행사를 공동으로 열기로 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게 MITO 인데 매년 9월 초에 음악콘서트를 공동으로 개최하는게 그것입니다. 행사기간중 두 도시가  다정하게 음악 콘서트를 돌아가며 개최하는게 보기가 좋습니다. 다른 하나는 본 가이드로 음악대신 칵테일이란 알코올 음료로 두 도시가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자는 취지를 갖습니다.


본 잡지에는 밀라노와 토리노의 칵테일 바와 인기 있는 바맨이 일하는 칵테일 바를 소개하고 있으며 개별 칵테일 바 마다 2장에 할애되어 소개되고 있습니다.

한 페이지에는 주소, 웹페이지,간단한 소개와 역사가 이탈리어로 설명되어 있으며 다른 페이지에는 영문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한국 관광객이 많이 오는 이탈리아 도시중에 하나가  밀라노가 있기 때문에 이 가이드를 참고로 하면 분위기 있는 칵테일 바에서 맛있는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이 잡지는 토리노와 밀라노 관광안내소에서 무료로 배포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DEGUSTANDO 행사는 칵테일과 마리아주가 목적이기 때문에 이탈리아의 주요한 칵테일 베이스 생산업체와 수입사가 참여했는데 각 회사마다 워크스테이션 (Work station)을 마련했습니다. 워크스테이션마다 두 도시의 인기있는 바맨들이 칵테일 쉐이킹 시연과  간단한 칵테일 지식을 전달했습니다.


저는 먼저 간차 하우스(Gancia House)의 워크스테이션에 가서 두 종류의 칵테일을 시음했습니다. 아래 사진에 있는 바맨이 만들고 있는 노란색 칵테일은"BRUT MA BUN"라 불리는데 "못생겼어도 맛은 그만" 이란 뜻이예요. 옆의 붉은 색의 칵테일은
"AMERICANO ZEN"이란 칵테일 이구요. 둘 다 버무쓰(vermouth)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인데 먼저 버무쓰를 잠시 설명할께요.




간차 하우스는 1850년 카를로 간차(Carlo Gancia)가 창립했고  초창기에는 이탈리아 최초로 샴페인 방식으로 스푸만테(spumante,스파클링 와인)를 생산했었습니다.

1800년 대말에는 리큐르에도 진출해 버무쓰(vermouth)를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간차 와이너리에 대한 정보는 칼럼을 참고 http://www.wineok.com/267092).


버무쓰는 토리노에서 처음 생산하기 시작한 리큐르인데 아페리티프(aperitivo,식전주) 전통을 낳았으며 그 전통을 대표하는 알코올로 자리잡게 됩니다(버무쓰에 대한 자세한 정보:http://blog.daum.net/baeknanyoung/?t__nil_login=myblog 참고).


버무쓰는 모스카토 청포도의 주스를 발효시킨 와인에 30도의 에틸알코올에 30여가지의 허브,식물뿌리, 향신료를 우려낸 엑기스를 혼합해서 만듭니다. 혼합한 액에 다시 설탕을 섞은 다음  불순물을 제거한 후 스텐레스 탱크에 옮겨 몇 개월간 안정한 다음 병입한 것입니다.


다시 칵테일로 돌아와서 "Brut Ma Bun" 은 버무쓰 비앙코, 바닐라 액기스, 라임즙, 패션프루트, Pinot di Pinot Brut Special Edition과 얼음을 혼합해 만들었습니다.


패션프루트의 제리같은 식감과 버무쓰의 새콤 달콤한 맛이 조화된 맛을 선사했습니다. 그리고 Pinot di Pinot 스푸만테가 일으키는 시원한 버블은 입맛을 촉진하고 음식을 끊임없이 당기게 합니다.


(↑) 간차 Gancia  Pinot di Pinot Brut 스푸만테


"Americano Zen"은 버무쓰 로쏘, Galliano Aperitivo, 진저맛 비어, 라임즙,얼음을 혼합해서 만들었는데 주원료인 버무쓰가 레드와인이라 좀더 강한 계피향,후추향,금방 머리에 이름이 떠오르지 않은 식물뿌리의 씁쓸한 맛이 달콤함과 절묘하게 어울립니다. 단 맛이 버무쓰 비앙코보다 더 강하지만 잔향에 남는 쓴맛과 섞여서

단느낌이 반감했습니다.


버무쓰 베이스의 칵테일과는 어떤 음식과 먹어도 잘어울립니다. 전채요리에서 디저트까지 모두 커버할 수 있는데요, 그것의 비결은 버무쓰의 독특한 맛과 향을 이루는 30종류의 재료가 골고루 혼합되어 스며나오는 조화로움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음식의 재료때문에 톡 튀는 맛이 있더라도 버무쓰를 이루는 다양한 맛 중의 하나가 이를  감싸주거나 돋보이게 하기 때문입니다.


마리아주로 나온 음식은 이탈리아식,일식,중식,스페인식으로 다양했습니다. 칵테일과 서빙된 마리아주 음식은 토리노 소재하는 레스토랑이 협찬했습니다.

협찬 레스토랑의 링크를 걸어두었으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 파소네 육회와 파미자노 치즈 크림 타파스 Ristorante Ti Diro' (http://www.ristorantetidirotorino.it/)

(↑)연어,참치 초밥 Kensho The Way of Sushi(http://www.kenshorestaurant.com/)

(↑) 육회 초밥 CRU(http://www.cru.coalvi.it/)

(↑)프로슈토 크루도

(↑)토리노의 유명한 베이커리에서 만든 잡곡빵과 포카챠 Panificio & Pasticceria Ficini di Torino

(https://www.facebook.com/PanificioFicini/?fref=mentions)


(↑)고기 만두 MU Fusion Dumplings(http://www.mudumplings.com/)

(↑) 오이스터 RED OYSTER(http://www.redoyster.it/)


제 눈을 사로잡은 찾아가는 오이스터 서비스 아가씨!!! 찾아가는 오이스터 서비스.

오이스터가 담긴 캔이 장착된 허리띠를 메고 다니면서 원하는 사람들에게 즉석에서 오이스터를 따서 줍니다.

통 주변에 달려있는 소스 병이 보이시죠?  깐 오이스터에 원하는 소스를 뿌려 줍니다.



다음의 사진들은 토리노와 밀라노에서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는 바 맨들이 만든 칵테일을 모아논 사진입니다.

여러가지 알코올 중화 액체로 희석했지만 모두 시음하면 무의식중에 취하기 마련이죠.


바맨들이 정성껏 만든 칵테일을 홀짝홀짝 마시면서 음식과의 조화에 집중하려 하다보니

다마시지 못하고 남기는게 미안했습니다.


칵테일은 왜 이렇게 양을 많이 주는지ㅠㅠㅠ 주는대로 마시면 소화된 음식과 함께 위와 소장안에서 헤엄쳐 다니는 것처럼 느껴졌어요ㅠㅠㅠ


(아래↓) 진을 베이스로 한 칵테일


(아래↓) 위스키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


(아래↓) 럼을 베이스로 한 칵테일


(아래↓) 토리노 버무쓰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


(아래↓) 마르티니사의  유명한 칵테일용 가향와인들


(아래↓) 보드카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


(아래↓)캄파리를 베이스로한 스프릿츠 칵테일


(아래↓)휴고 칵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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