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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나외의 산조베제의 힘 Poderi Dal Nespoli 와인 시음후기

에밀리아 로마냐

by 이탈리아 와인로드 2015. 12. 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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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레드품종은 산죠베제다. 산죠베제가 이탈리아 에서 가장 선택받는 품종임은 240 여개의 DOC, DOCG 등급에 오른 와인중 산조베제가 단일 또는 다른 품종과 함께 블랜딩된 횟 수 에서 알 수 있다.


최근 10년 동안 에밀리아 로마냐주에서 산조베제 와인의 성장이 주목할 만한데  '로마냐 산조베제(Romagna Sangiovese)'와인이 그것이다. 산조베제 와인의 본산지 토스카나의 대표와인 Brunello di Montalcino, Vino Nobile di Montalcino 처럼 산조베제 그로쏘(Sangiovese grosso) 클론으로 양조되며 석회암이 섞인 토양이 쌓인 충적토양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토스카나의 산조베제와은 사뭇 다르다. 로마냐 산조베제와인은 영와인 특유의 숨김없는 솔직한 맛, 향기로  거칠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이품종에 경험이 많은 와인메이커라면 밖으로 튀어나오려는 개성을 안으로 채곡채곡 쌓아논 농축미로 돌려논다.


에밀리아 로마냐주(에밀리아 로마냐주 와인에 대한 상식은 이곳을 클릭)의 남동쪽에 버티고 있는 아펜니노 Tosco-Emiliano 산맥(평균높이 2000m)이  해발 100~500m로 낮아지면서 아드리아를 향하고 있는 언덕과 그 아래의 평야지역에서  로마냐  산조베제가  집중적으로 생산된다. 이곳은 트레비아노, 봄비노 비앙코,알바노,칠리에졸로 와인으로  옛부터 명성이 자자했지만 산조베제 와인의 명성은 그중 으뜸이였다. 로마냐 산조베제는 노벨로(novello, 이탈리아 보졸레 누보),수페리오레, 리제르바의 세 종류가 있다. 수페리오레와 리제르바는 언덕에서만 자란 산조베제로만 만들었을때 그렇게 부를 수 있고  리제르바의 경우는 12군데의 지정된 마을에서만 생산된것으로  제한된다.




 

로마냐 산조베제 주요 생산지는  세군데 언덕으로 정리될 수 있는데 (1)Colli di Faenza, (2)Colline del Forlinese, (3)Colline del Cesenate 이다. 세 언덕마다 토양이 다르기 때문에 각 언덕의 산조베제의 개성도 다르다. 이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Colli di Faenza(1) : 점토질의 퇴적토양, 마그네슘,응회암, 사암이 혼합되있음--> 경쾌하고 발랄한 느낌의  산조베제와인으로 가볍게 마실 수 있음. Colline del Forlinese(2): 점토성이며 마른토양-->강건하고 보디감이 있으며 타닌과 산이 부드럽고 장기숙성에 적합한 산조베제 와인, Colline del Cesenate(3): 점토와 중간정도 습기를 가진 토양-->우아하며 알콜농도가 짙고 구조감 있는 와인. 이탈리아인의 최대 여름 휴양지로 알려진 리미니(Rimini, 위 지도의 노란색 별표)는 모래함량이 높아 와인발효때 나는 향기, 꽃, 제비꽃, 이리스 향기가 나며 혀에 타닌과 산미가 경쾌하게 와 닿는 젊은 산조베제가 특색이다.



11월 24일 로마냐 산조베제 와인의 선두주자중 하나인  '포데리 달 네스포리(Poderi dal Nespoli )'와이너리가 생산하는  산조베제 5종을 시음할 기회가 있었다. 본 와이너리는 '발레 델 비덴테( Valle del Bidente)'언덕에 있는 네스폴리(Nespoli)마을에 110헥타르의 포도밭을 소유하는 중소규모의 와이너리다. 1929년에 아틸리오 라바이오리(Attillio Ravaioli)는 현재 소유하고 있는 포도밭중 일부분에 포도나무 몇 그루를  심는것으로 와인생산을 시작했다.


아틸리오는 포도밭이 바람이 자주 불어오는 곳에 위치하며 토양은 강이 운반해온 물질로 쌓여 층을 이룬곳이라 산조베제 재배에 적합하다는 확신을 갖게되었다. 많은 시간할애와 실험을 거친후 아틸리오의 와인은 곧 품질이 우수한 로마냐 산조베제로 알려지게 되었다.  2010년에는 MGM Mondodelvino 와 합병을 했고 이로서 토스카나의 산조베제에 익숙한 외국인 입맛에 로마냐의 또 다른 개성으로 어필하고  있다.



① Romagna DOC Sangiovese Superiore 2013, 알콜: 13,5도,

 포도밭: '포데리 달 네스포리 와이너리'의 110 헥타르의 포도밭중 햇볓이 가장 잘드는 곳에 있는 푸르녜토(Prugneto, 해발 170m)에서 재배된 산조베제 100%로 만들며 이 와인을 만드는 체리타(Celita)양조가가 사는곳이기도 하다.

숙성방법: 와인의 40%만 프렌치 오크통에서 숙성

짙은 루비색, 작은 과일냄새와 금방딴  장미, 비올라, 풀 냄새, 한약 냄새가 난다. 산미에서 느껴지는 영와인의 신선함과  부드러우면 농축된 타닌의 힘이 느껴진다.



② Romagna DOC Sangiovese Superiore 2014, 알콜 13,5%

포도밭: 푸르녜토(Prugneto, 해발 170m)

숙성방법: 27헥토리터 크기 보떼에서 17개월  숙성


앞의 산조베제 수페리오레보다 한 살 어리며 내년(2016년)초에 출시를 앞두고 병숙성 중인것을 미리 오픈했다.

①번 산죠베제보다 더 짙은 루비색, 색깔과 잔 벽을 타고 내리는 눈물에서 알콜의 뜨거움이 느껴지지만 2014년은 기상조건이 않좋아 와인생산자들에게는 어려운 해 였다.① 번처럼 같은 밭에서 온 산조베제 100%로 했지만  ②번은 큰 나무통에서 숙성시켜  잘익은 과일, 말린 나뭇잎, 초코렛, 바닐라 냄새가 난다.숙성중이지만  타닌은 고르며 힘있게 느껴졌으며 혀에 닿은 산미가 상큼하다.



Romagna DOC Sangiovese Riserva 2012, 알콜 14%

포도밭:네스포리(Nespoli, 해발 177m),점토성 토양

숙성방법: 12~14개월 프렌치 오크통


다크 레드빛, 앞의 두 산조베제를 지배하던 꽃, 과일 향기는 약하게 느껴지는 대신 피망,후추같은 코 끝을 자극하는 냄새와 동물, 타바코, 젖은 흙의 복합적인 부케향이 올라온다. 향기못지않게 맛도 매우 농축되있어 힘이 느껴지며 타닌은 강하지만 부드럽다. 포도밭이 바다와 멀지않아 약간의 소금기도 희미하게 느껴지며 아몬드의 쓴 맛이 혀 끝에 남는다.



④ Rosso Forli IGT Borgo dei Guidi 2012, 알콜 14,5%

포도밭:네스포리 (Nespoli, 해발 177 m), 점토

품종: 산조베제(70%)+카베르네 소비뇽(15%)+메를롯(15%)

숙성방법: 각각의 포도가 다 익은 후에도 한 달 동안 나무에 더 놔두어 당과 향을 높였다. 후에 산조베제는 양조기간을 8일로 제한 해 과일,꽃 향기를 보존시켰다. 메를롯과 카베르넷 소비뇽은 농축된  힘을 주기위해  25일 동안 침용발효를 했다. 새 것과 두번째 사용한 프랑스산 바리크를 섞어 5개월 숙성했다. 포도수확 후 17개월 경과한 후  스텐레스 스틸용기에서 안정화한 다음 병입했다. 병입한 후에도 와인을 20주 더 놔둔다음 시장에 출시했다.


와인을 잔에 따르는 즉시 시음실은 산조베제의 향기로  전염된다.양조자의 의도처럼 산조베제의 1차적인 특성과 국제 품종의 힘과  농축미가 혼합되있는 와인이다. 체리, 라즈베리, 블랙베리의 작은 열매의 단과일 냄새가 처음에 느껴지다  감초, 카카오 ,바닐라, 버섯냄새로 바뀐다.잇 몸을 수축시키지만 동시에 입안을 부드럽게 스쳐가는 타닌이 느껴진다. 와인이 어렸들때의 산미가 느껴지지만 짙은 농도의 맛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무게감있게 다가온다.



⑤ Teluccio Vino Rosso da uve stramature 2011, 알콜 14%

포도밭:네스포리(Nespoli, 해발 177m), 미사,점토,모래가 비슷한 비율로 혼합된 중간입자의 토양

품종:산조베제 100%, 기상이 특별히  좋았던 해의 포도로만 양조

숙성방법: 성숙된 산조베제를 수확하지 않고 한 달 간(10월 말까지) 건조시킨(late harvest)후 양조


잔 주위가 보랏빛이 도는것을 제외하면 적품종으로 만든 와인이란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다크초코렛색이다. 색처럼 초코렛냄새가 강하게 풍겨와  카카오 함량이 70%이상되는 초코렛과 함께 마시고 싶은 디저트 와인이다. 에스프레소 커피,구운 호두, 럼에 절인 블루베리향이 농축된 쥬스를 마시는 것같다.  앞의 향기에 이어  젖은 땅, 숲내음, 건조된 풀,블랙 트러플의 잘 숙성된 드라이 레드와인의 부케향이 연이어 올라온다. 달콤한 맛과 동등한 비율로 나는 산미는 초코렛  케잌, 초코쿠키랑 함께 하면 최상일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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