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서쪽에 위치한 피에몬테주의 수도는 토리노 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토리노보다
알바(Alba)시에 대해 더 친근감을 느끼는데 특히, 이탈리아 와인애호가들 사이에서는 그런 경향이 더 강합니다.
그 이유는 네비올로,돌체토,바르베라 와인으로 알려진 랑게지역의 중심지가 '알바'이기 때문입니다.
VINUM 행사가 열리는 kermesse 전시장
알바가 랑게지역에서 차지하는 입지의 중요함은 마을 이름 다음에 알바(Alba)라는 지명을 붙인것에서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Monforte d'Alba, Cerasuolo d'Alba, Serralunga d'Alba, Piobesi d'Alba, Diano d'Alba..인데
여기서 보듯 마을이름 다음에 오는 d'Alba 는 'di Alba'의 축소형으로 'Alba'의 소유격입니다.
예를 들면 Monforte d'Alba는 '알바의 Monforte'라는 뜻으로 의역한다면 알바 근처에 있는 위성도시 또는
행정적으로 알바에 귀속됨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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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발렌틴데이에 연인들끼리 사랑하는 마음을 전할때 사랑의 메신저 역활을 하는 "페레로 로쉐Ferrero Roche "초코렛과 초코렛쨈 누텔라로 유명한 페레로(Ferrero)회사도 알바에 있습니다. 또한, 매월 10월달 에는 화이트 트러플(truffle) 축제가 열리는 곳인데 이 금보다 더 귀한 화이트 트러플의 경매는 전세계 TV에 생중계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이탈리아의 유명한 유기농 마트 체인 Eataly에서 화이트 트러플 가격표를 본적있는데 100그램에 500~600유로 호가했습니다.
유기농 마트 체인 Eataly에서 전시판매하는 화이트 트러플
알바의 역사는 고대 로마역사 만큼 오래되었는데 기원전 135년경 까지만 해도 알바라는 이름으로 불리지 않았습니다. 이곳 집정관으로 임명된 Pompeius Strabo가 새 임명지를 Alba Pompeia라는 지명으로 했고 후에 Pompeia는 탈락되어 Alba만 남게되었습니다.
현재 15세기말에 지어진 성로렌조성당과 시청사 건물(13세기, Palazzo Comunale)이있는 피아짜 두오모 광장을 중심으로 2군데의 주요 거리가 뻣어나갑니다. 하나는 Via Vittorio Emanuele 2세 거리이고 다른 거리는 Via Cavour 거리 입니다.이 두거리는 중세시대에 지어진 건물들로 즐비합니다.한때는 이곳이 "탑의 도시"로 알려졌는데 건물마다 탑을 옆에 두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약 13개의 탑만이 남았고 건물높이(5층)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지만 중세시대만 해도 40여개에 달했고 지금보다 훨씬 더 높았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탑 높이가 가문의 부귀와 권력의 상징이었는데 탑의 높이와 가문영향력이 비례했기 때문입니다.이 고풍스러운 거리는 다양한 행사로 연중 축제인파로 붐빕니다. 해마다 4월 말에서 5월초 면 와인과 음식의 축제인 VINUM이 열립니다. 2013년에는 제 37회가 열렸고 4월 27일 부터 5월 1일 까지 5일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이 VINUM 행사의 축은 두가지 인데 음식축제와 와인축제입니다. 음식축제는 Streetfood, Streetfish란 이름으로 열리며 'Piazza Savona'
광장과 'Piazza Medford'광장에서 동시에 열립니다. 다양한 이탈리아 음식을 이름처럼(streetfood) 걸으면서 먹거나 식탁에 앉아서 먹을 수 있습니다.
파엘라 파는 키오스크
이 축제의 노른자는 'La Grande Enoteca'라 불리는 와인축제 입니다. Piazza Medford 광장에 있는 Kermesse전시장에서 열리는데 Langhe & Roero 와인을 전시, 시음할 수 있는 행사입니다.
랑게,로에로지역에서 생산되는 등급와인(doc,docg)이 이 기간동안 Kermesse로 집중되는데 2013년의 경우 총 130여개의 랑게&로에로 와인생산자들이 약 400여종류의 와인을 출품했습니다. 각 와인의 의무 숙성기간을 마친 어린 와인들이 총 망라되었습니다.
이 행사에 참여했던 와인은 Barbaresco DOCG, Barolo DOCG, Dolcetto di Diano d’Alba DOCG, Dogliani DOCG, Roero DOCG, Roero Arneis DOCG, Alba DOC, Barbera d’Alba DOC, Dolcetto d’Alba DOC, Langhe DOC, Nebbiolo d’Alba DOC, Verduno Pelaverga DOC, Alta Langa, Passito, Moscato d'Asti, Asti등이 였습니다. 랑게에서 생산되는 식전와인, 스푸만테, 화이트,레드 와인, 디저트 와인을 모두 시음할 수 있는 좋은기회였습니다.
화이트 와인 전시,시음 하는 곳
이 행사의 중요성 때문인지 각 와인의 협동조합이 VINUM 축제의 스폰서를 맡고 있습니다. 행사장은 총 3층이며 맨 아랫층에는 화이트와인과 스파클링와인을 전시, 시음하며 윗 층으로 올라가면서 영 레드와인→ 장기 숙성용 레드와인 순으로 배치되있습니다. 이곳에 오는 관람객층도 다양한데 일반인을 비롯해 와인 애호가, 전문가까지 다양합니다. 부모의 손을 잡고 따라온 어린이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해 각종 포도나무와 포도밭 사진,토양사진,포도의 생장주기 사진을 전시했고 한 쪽에는 포도가 자라는 토양의 샘플과 몇 그루의 포도나무도 전시해 어릴때 부터 와인교육의 장을 마련한 주체측의 배려도 돋보였습니다.
이탈리아 소믈리에 협회(AIS) 소믈리에가 시음객의 질문에 응답하고 와인서빙
행사장은 아침 11부터 저녁 늦게(8시)까지 여는데 개장시간 동안 행사장 출입이 자유러워 와인 마시다 쉬고 싶으면 야외에 나가 다른 축제현장에 참여하거나 식사를 한 다음 다시 돌아와 와인을 시음할 수 있습니다.
전시장 한 켠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실제 포도나무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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