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바롤로 패밀리- 페르디난도 프린치피아노
바롤로 와인은 우리가 프리미엄 와인에 갖고 있는 설렘과 기대를 충족시킨다. 유독 와인 마시는 날에 운이 나쁘거나 이상한 경로를 거처 저가로 풀린 바롤로가 아닌 이상 본전 생각이 들지 않는다. 엄격한 와인 규정, 일련의 양조, 숙성 과정은 엄격한 통제를 받고 있으며 다년간에 숙련된 노하우는 바롤로 와인의 만족도를 극대화 하는 추세다. 하지만 뭔가 아쉬운 감이 남는다. 맛있는 바롤로는 많지만 양조하는 이의 치열함, 번뜩이는 정신, 진정성을 담은 바롤로는 쉽게 만나지질 않는다. 170군데로 쪼개진 밭들이 자기는 다른 밭 하고 다르다고 외치며, 농축미와 복합미를 높이기 위해 포도는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여기저기 잘려 나가고 있다. 아홉 개는 찼으나 한 개가 부족하다. 한 개의 결핍은 미완성에 대한 미련을 남긴다..
와이너리 방문기
2020. 12. 25. 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