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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바롤로 패밀리-리비아 폰타나 Livia Fontana

이탈리아 와이너리 투어 이야기

by 이탈리아 와인로드 2020. 12. 30.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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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가볼 만한 바롤로 와이너리를 추천하겠다. 카스틸리오네 팔레토(Castiglione Falletto) 마을에서 와인을 7대째 만들어오고 있는 리비아 폰타나(Livia Fontana) 와이너리다. 와인업에 뛰어든 지 올해로 2백 년을 맞는 전통과 현대감각에 맞게 복원된 셀러 건물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만난다.

 

와이너리 방문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시음은 발랄하며 세련된 느낌이 드는 시음실이 따로 준비되어 있다. 10여 개의 테이블과 간격이 널찍해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시음할 수 있다. 구운 노촐라(헤이즐넛)나 그리씨니가 안주로 나오며 사장님의 친절한 시음 안내가 곁들여져 와인바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시음실 내부, 3면이 바롤로 크뤼밭 둘러싸여 있어 전망이 뛰어나다

시음실은 셀러 바로 윗 건물, 1층에 배치했는데 삼면이 통유리로 돼있다. 바롤로의 유명 크뤼 밭인 빌레로(Villero),부씨아(Bussia), 마리온디노(Mariondino)를 3D로 즐길 수 있다.

 

바롤로 지역을 대표하는 레드와인을 집중적으로 시음하는데 리비아 폰타나는 두 종류의 아르네이스 화이트 와인를 최근에 출시해서 방문객이 원하면 맛볼 수 있다. 드라이 와인 시음 뒤에는 모스카토 다스티나 아르네이스 파시토의 디저트 와인을 시킬 수 있다.

리비아 폰타나의 와인스타일은 전통방식에 충실하다. 로에로 아르네이스와 로제 와인을 제외하고 보테(슬라보니아, 오스트리아 산 대형 오크통)에서 장기 숙성시킨다. 바롤로 와인에 앞서 시음하는 바르베라 달바 수페리오레, 랑게 네비올로, 인시에메(Insieme, 바르베라와 네비올로 블랜딩)는 풍미가 좋고 어릴 때 마시기에 적당한 발랄한 느낌의 와인들이다.

 

바롤로는 세종류가 있지만 형편에 따라 바롤로 수를 선택할 수 있다. 바롤로의 특징은 명확하며 테루아를 잘 반영하고 있다. 리비아 폰타나의 시그니처 와인인 바롤로 Villero바롤로 Riserva Bussia는 시음을 강추한다.

 


 와이너리 소개-->리비아 폰타나(Livia Fontana)

리비아 폰타나는 폰타나 패밀리의 6세대인 여사장님의 성함이다. 보수적이며 남성적인 바롤로 와인 세계에서  여성의 참여가 높아지고 있음을 상징한다. 리비아 사장님의 선조는 1820년 조그만 농장을 인수하고 포도농사를 짓기 시작한다. 이 농장은 후에 리비아 폰타나 사장님의 열정과 사업수완과 만나 와이너리로 성장한다.

 

와이너리 건물은 가족성을 빌어 카시나 폰타나(폰타나 농장)라 부르며 카스틸리오네 팔레토 마을과 몬포르테 달바 마을이 접하는 곳에 위치한다. 와이너리는 빌레로,마리온디노, 부씨아 크뤼 밭이 둘러싸고 있으며 건물은 마치 포도밭 망망대해에 오아시스를 연상시킨다.

 

포도밭은 7헥타르(2만 1천 여평)크기이며 일 년에 8만~9만 병 정도 생산한다. 주요 재배 품종은 바르베라, 네비올로, 아르네이스, 모스카토다. 포도밭면적의 50%에서 네비올로가 가꾸어지며 세 종류의 바롤로 와인과 한 종류의 랑게 네비올로 와인이 나온다.

리비아 폰타나는 패밀리 와이너리로 남편, 두 자녀가 와이너리를 경영해 나가고 있다. 리비아 사장님은 사무, 영업, 와이너리 시음과 안내를 맡고 있으며 두 자녀는 포도밭 관리와 양조를 책임지고 있다. 경영스타일이나 와이너리 분위기는 사장님의 취향이 묻어나 우아하며 세련됐다.

 

리비아 폰타나 와인은 2세기에 걸쳐 전통으로 굳은 방식으로 만들어져  전체적으로 우아하고 개별 포도밭의 특징을 실리는데 중점을 두었다. 와인을 양조하는 두 아들이 밀레니얼 세대인 30대라고 하는데 이렇게 우수한 와인이 두 젊은이의 손에서 나온다니 밑어지지 않았다. 아무래도 패밀리 유전자는 못 속이는 듯싶었다.

 

리비아 폰타나의 시그니처 바롤로 (좌에서 우방향) 바롤로 리제르바 부씨아 2013, 바롤로 빌레로2015, 바롤로 폰타닌 2015

바롤로 DOCG Villero 2015

빌레로 크뤼는 바롤로의 인기 있는 포도밭이며 총면적은 20헥타르 넓이이며, 리비아 폰타나는 1헥타르를 차지하고 있다. 빌레로 포도밭은 10군데의 와이너리한테 소유권이 분산되있으며 대부분 바롤로를 장기간 만들어온 바롤로 명가들이다.

 

언덕 높이는 3백 ~350미터에 달하며 경사면은 남서쪽을 향하고 있다. 10월 중순에 수확한 네비올로를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알코올 발효를 거쳤다. 숙성기간은 40개월이며 슬라보니아산 보테에서 숙성한 후 병입해 안정을 거쳤다.

 

석류 열매 색이 돌며 잔 주위는 투명한 루비색이 비친다. 우아한 제비, 장미꽃이 피어난다. 달콤한 감초, 삼나무 향기가 곁들여지며 민트, 유칼립투스 향이 화사하다. 전체적으로 우아하며 향기는 도드라지지 않으며 조화로운 향기를 풍긴다.

산미는 허브향을 살려주며 산미가 적당해 입을 상큼하게 한다. 타닌의 구조는 촘촘해서 몰입감이 있고 절제된 느낌을 준다. 타닌의 질감이 매끄럽고 견고한 여운을 남긴다.

 

바롤로 DOCG Riserva Bussia 2013

카스틸리오네 팔레토와 몬포르테 달바 마을 경계에 위치한 부씨아 포도밭에서 가꾼 네비올로로 만들었다. 포도밭 고도는 평균 3백 미터에 남서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10월 중순에 수확한 포도를 60개월 숙성했으며 일부는 슬라보니아산 보테에 나머지는 오스트리아산 보테에 숙성한 후 블랜딩 했다.

 

빌레로 바롤로가 여성스럽다면 부씨아 바롤로는 남성적이다. 짙은 루비색이 돌며 오렌지 껍질 섬광이 비친다.. 처음에는 타르 향이 강하게 난다. 20분 뒤에는 말린 장미, 말린 오렌지 껍질, 클로브, 민트, 타르, 버섯, 감초향, 철 향기가 꾸준히 피어난다. 숙성된 원숙한 향이 또렷하고 여운이 길어 향기의 집중력이 뛰어나다.

 

산미가 또렷하며 알코올의 느낌은 차분하다. 고형성분이 높아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 있다. 타닌의 질감이 유려하며 보디감이 단단해 강건한 인상을 준다.

 

와이너리 입구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 트리 뒷쪽으로 빌레로 포도밭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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