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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누타 몬팔렛토(Tenuta Monfalletto) 와이너리

와이너리 방문기

by 이탈리아 와인로드 2019. 8. 2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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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성씨를 갖는 바롤로 생산자가 꽤 있다. 아보나(Abbona),콘테르노(Conterno), 리날디(Rinaldi), 만조(Manzo), 팔렛티(Falletti),마스카렐로(Mascarello), 피라(Pira)성을 예로 들 수 있다.


팔렛티 가문은 바롤로 성의 옛 소유자이며 바롤로 와인 탄생에 막대한 기여를 한 후작 가문이다. 후작의 먼 친척 중에는 라모라 마을에 거대한 영지를 소유하고 있었다. 영지는 테누타 몬팔렛토라 불렸고 포도밭이 딸린 농장(테누타) 이었다.적어도 1340년 부터 후작가문의 소유지였으며 바롤로 지도에 옮기면 가테라와 아눈지아타 포도밭에 해당된다.


이 소유지는 1941년 코르데로 디 몬테제몰로(Cordero di Montezemolo, 이후 코르데로) 가족 소유로 바뀌는데 경위는 다음과 같다. 15세기 중반, 스페인 출신 코르데로 가족은 피에몬테주로 이주한다. 곧, 가족은 인쇄업으로 성공을 거두었으며 군사업무에도 재능이 뚜어나 정치계에 입문한다. 사보이 가문이 주도하는 영토확장에 많은 공을 세워 후작 작위에 오른다.


여기까지만 해도 코르데로 가문은 와인과 아무런 인연이 없지만 팔레티 가문과 결혼한 후 와인과 연관을 맺는다.1918년 혼례를 올린 파올로(코르데로 가문)와 마리아 리디아(팔레티 가문)는 뜻밖의 사고를 당해 고인이 된다. 졸지에 고아가 된 파올로(17대손, 아버지 이름과 동일)는 외할머니 손에 맡겨진다. 머지않아 외할머니마저 사망했고 유일한 혈육인 파올로가 유산을 물려 받는다.


외갓집에서 자란 파올로는 자연스럽게 와인에 몰입했고, 1937년 와이너리를 설립한다. 다년간의 노력과 양조 혁신을 이룬 결과 그의 생 첫 바롤로를 출시한다. 1987년, 파올로 뒤를 이어 두 아들이 와이너리를 경영하고 있다. 조반니는 양조를, 엔리코는 포도밭 관리를 맡고 있다. 몇 년 전에는 밀레니얼 세대인 조반니의 자녀(19세대, 엘레나, 알베르토)가 합세해 와이너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진: 테누타 몬팔레토 정상에 서있는 삼나무>


와이너리 건물 우측, 고테라 포도밭 정상에는 수령이 164년인 삼나무가 서있다. 바롤로와 라모라, 카스틸리오네 팔레토 인근 마을에서도 눈에 띌 만큼 거목이다. 다른 말로 하면 삼나무가 눈에 띄면 바로 테누타 몬팔렛토 와이너리가 근처에 있음을 뜻한다.


삼나무는 1865년 코르데로가 친척 결혼식날 기념수로 심어졌다고 하는데 변치 않는 부부애와 토지 사랑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와이너리 주변의 포도밭 코르데로 가족 소유다>


원래 면적이 28헥타르였다가 현재는 51 헥타르로 늘어났다. 가테라(Gattera)포도밭에서 재배된 네비올로는 가테라 바롤로(Barolo Gattera)라벨로 시판된다. 기후가 특별히 좋은 해는 리제르바 고렛테 (Barolo Riserva Gorette)를 맛볼 수 있는 운 좋은 해다. 매그넘 병에만 포장되며 생산량은 1천 병 정도다. 와인마다 일련번호가 배정되며 수기로 기입한다. 와이너리 방문객한테만 시음 제공해서 "환영의 바롤로"라 하며 와이너리에서만 구입이 가능하다.


▶바롤로 와이너리 투어 안내 http://blog.daum.net/baeknanyoung/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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