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땅에서 온 와인- 캄피플레 그레이 Campi Glegrei
땅이 갈라진 틈으로 유황가스가 흘러나오고, 새어 나온 유황 냄새를 호흡하면서 자기 몸을 키우는 포도가 있을까? 유황 향이 스며든 와인은 어떤 맛이 날지 궁금하다. 남이탈리아 캄파니아주 지도를 들여다보면 나폴리가 있고, 나폴리 서부 해안을 타고 가다 보면 도로 끝에 캄피 플레그레이 Campi Flegrei 지방에 이른다. 캄피 플레그레이는 불의 땅을 뜻하며 의미대로 20여 개의 분화구가 해안을 따라 나있다. 넓이가 230 제곱킬로미터(㎢)에 달하며 이 면적은 240 ㎢ 의 경남 통영시와 비슷한 넓이다. 인공위성이 찍은 사진을 보면 실감이 나는데 20여 개의 분화구와 칼데라 호수가 이곳을 빼곡히 채우고 있다. 분화구는 숲으로 변했고 주변은 건물이 우후죽순처럼 나있어 겉으로는 화산과는 아무 상관이 없어 보인다..
와인별곡
2022. 1. 18.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