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빈티지 와인에 대한 로망과 환상
와인 애호가라면 대부분 올드 빈티지 와인에 대한 로망이 있다. 식탁에서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저렴한 와인들은 일상의 소확행이다. 하지만 10년, 20년 숙성한 와인은 어떤 궁극적인 맛에 대한 환상과 오랜 기다림의 설렘이 겹쳐져 인생 와인을 꿈꾸게 된다. 여기에 와인이 만들어진 그때의 나의 과거를 담고 있는 기억의 창고 역할도 한 몫 한다. 이옵빠(Ioppa) 가족이 16년 전에 양조한 겜메 와인을 오픈하기로 한 결정은 그래서 각별했다. 또한, 이옵빠 와인은 작년 이맘때의 어떤 추억과도 닿아있다. 이옵빠 와이너리는 북피에몬테 겜메 시에서 멀지 않은 로마냐 세시아(Romagnano Sesia) 마을에 양조장 겸 본사와 30헥타르의 포도밭을 경작하고 있다. 가족은 1852년 겜메마을에 정착했고 이후 7세대..
와인과 얽힌 짧은 이야기들
2020. 11. 22. 0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