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도 콘테르노 유전자에 각인된 바롤로 끼
알레산드로 마스나게티가 작성하고 2010년에 바롤로 와인 협회가 승인한 MGA 지도를 펼쳐보자. 만일, 이 지도가 까마득한 옛날에 이미 존재했었고, 바롤로를 와인공급지로 삼으려는 불순한 의도를 품은 자들 손에 넘어갔다고 가정해 보자. 바롤로는 적에게 단시간 내에 자신들의 와인창고를 내주었을 것이다. 세부 묘사가 적나라하고 직관적이다 보니 비록 이방인이라도 지역파악은 시간문제이기 때문이다. 마스나게티는 지도 밑작업할 때 토질의 다름, 경사면, 일조량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이를 기반으로 밭을 170개로 분류한 다음 각 밭마다 이름과 색상을 배정했다. 열한 군데 바롤로 마을과 연대를 맺고 있는 극소 마을들의 정밀성, 곁가지처럼 뻗아 나온 소로는 디테일의 궁극을 달린다. 등고선 역시 밭의 위치, 고도, 기..
블로그 운영자가 쓴 와인칼럼
2023. 7. 21. 1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