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즐넛을 와인으로 즐긴다
품종의 생김새나 맛의 특성이 품종 명칭으로 굳어지는 예가 종종 있다. 이탈리아 토착품종에서 그런 경우가 자주 발견된다. 오늘 소개할 품종은 노시오라(nosiola)인데 트렌티노 알토 아디제(북이탈리아) 주의 자생 품종이다. 노시오라는 이탈리아어로 헤이즐넛을 뜻하는 노촐라(nocciola)에 어원을 두고 있다. 노촐라가 주원료인 이탈리아 식품으로 대표적인 것은 누텔라와 페레로 로쉐 초코볼을 들 수 있다. 노시오라가 노촐라에서 온 경위는 대략 두 가지 이유로 모아진다. 첫째는 노시오라 와인이 헤이즐넛 풍미를 지녔기 때문이다. 노촐라는 향기가 짙거나 강하지는 않지만 특유의 쓴 맛을 남긴다. 두 번째 이유는 포도송이가 완전히 익었을 때 노촐라 껍질색(엷은 브라운 계열)을 띤다. 노시오라는 재배지가 트렌티노주 알..
와인별곡
2020. 11. 27. 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