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아래 양조가가 세 명
이탈리안 와인메이커 중 다섯 손가락에 뽑힐 만큼 저명한 잔프란코 코르데로 Gianfranco Cordero 양조가가 와이너리를 개업했다고 해서 방문했다. 이미 직업 양조가로 커리어에 정점을 찍고 있던 잔프란코 씨가 프로필에 와이너리 오너를 추가했다는 소식은 랑게지역을 들썩이게 했다. 이것 말고도 양조학을 전공한 두 자녀가 합류했다는 소식이 연이어 나오자 양조학 전공자 오너 시대가 오지 않았냐는 후문이 무성했다. 이 소식을 접했을 때 내 두뇌를 번개처럼 가로지른 생각은 '한 지붕 아래 양조가가 셋이면 서로 자기주장이 옳다며 좌충우돌하지 않을까'였다. 아무리 사리분별을 잘한다고 해도 의견 충돌은 인지상정인데 한 배에 양조가가 세명이나 타고 있으면 산으로 빠지지 않고 제대로 강기슭에 닿을 수 있을지 궁금했다...
블로그 운영자가 쓴 와인칼럼
2023. 5. 29. 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