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너리 탐방-사르데냐 전통 탈로 와인을 말하게 하다
휴가 홀릭인 이탈리아인들이 누리는 가장 긴 휴일은 언제일까. 필자는 성탄절 이브에 막이 오른 휴일이 다음 해 1월 6일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연말 휴가를 꼽겠다. 긴 휴가는 깊은 휴가 블루를 동반하기 마련. 연휴 끝 날인 1월 6일은 주현절로 명백한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는 우울에 빠진다. 오죽하면 마녀 탓으로 돌리는 풍습이 생겼을 정도다. 현지인 표현을 그대로 옮기자면 '늙고 추하게 생긴 에피파니아 마녀가 1월 6일 빗자루를 타고 강림해 휴가를 다 쓸어간다'고 한다.그러나 휴가 블루 유효기간은 잠시. 설탕가루를 폭 뒤집어쓴 프라텔리 튀김과자가 마트나 동내 빵집 진열장을 채울 즈음이면 상황은 돌변한다. 파네토네가 크리스마스 전령사인 것처럼 프리텔리는 사육제가 성 큼 문 앞에 왔음을 알린다. 사육제는..
블로그 운영자가 쓴 와인칼럼
2024. 9. 3. 0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