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의 알프스 산을 등반했어요(동영상)
일단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다음 해 6월까지는 등산이 통제되는 알프스. 뒤덮은 눈이 완전히 녹아내려 길이 열릴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지난 주말에 알프스산과 작별 인사를 나누려고 젖 먹던 힘을 내어 정상 정복을 시도했어요. 알프스도 단풍철이라 아름다움이 절정해 달했어요. 경치를 두고두고 보려는 욕심에 비디오로 담느라 자주 걸음을 멈추었고 그러다 보니 등산시간이 예정보다 더 길어졌어요. 하지만 찍은 동영상을 편집하면서 등반루트를 다시 보니깐 한편으로는 마음이 흡족했어요. 며칠이 지난 뒤 알프스에 사는 친구한테 전화가 왔어요. 10cm의 눈이 내렸고 다음 날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눈이 얼어붙었다고 했어요. 간발의 차이로 미끄러짐 걱정 없이 알프스의 단풍을 만끽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
와인별곡
2020. 11. 9. 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