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
동방견문록의 저자로 유명한 마르코 폴로가 태어난 곳, 중세시대에 동서무역을 장악했던 곳,
사육제때는 귀족의상과 가면을 쓴 인파로 좁고 슬기찬 골목이 메어지는 곳,셰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상인의 무대가 되었던 곳, 한국의 여배우 강수연과 문소리가 각각 최고 여배우상을 수상한
'베니스영화제'가 개최되는 곳,가을에는 곤돌라 축제로 연인의 마음을 흔드는 곳... 이 모든 수식어는
전세계인의 머리에 새겨져 있는 베네치아의 이미지다.
베네치아는 위와 같은 관광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정치,경제와는 동떨어져 보이지만 사실 베네토주의 ‘도청소재지’다.
관광객으로 1년내내 북새통을 이루는 산마르코광장이 멀리보이는 ‘팔라조 발비(Palazzo Balbi)’도청사 건물에서는
베네토주 주요정책이 집행된다. 주도에서 상당히 떨어진 거리에 있지만 알프스산맥이 베네토 북부를 커튼처럼 두르고있다.
베네토쪽 알프스산을 돌로미티산이라 하는데 이곳에 잘 갖추어진 스키리조트와 온천시설은 유럽의 스키 마니아로 붐빈다.
또한, 베네토주의 서쪽에는 남북으로 긴 모양의 가르다호수가 위치하고 있으며 온화한 날씨와 각종 놀이시설, 유람선,
수상에 세워진 고성으로 이탈리아인이 관광지로 각광받고있다.
베네토주 위치
가르다 호수주변에는 베네토주에서 인구, 경제, 정치적인 면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베로나가 있는데 한 여름밤에
열리는 오페라 축제로 유명한 아레나(로마시대에 지어진 원형극장)와 매년 봄에 열리는 와인과 음식의 축제 ‘비니탈리(vinitaly)’로
알려져있다. 셰익스피어가 쓴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적 사랑이야기는 베로나를 배경으로 쓴 비극이다.
오페라 축제로 유명한 아레나
해상왕국이었던 베네치아 왕국의 후손답게 베네토인들은 자신들의 문화,역사 자원을 관광콘텐츠화 시키는 상술에
뛰어난데 볼 것만 많고 음식이나 와인이 맛 없다면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속담이 무색해졌을 것이다.바다,산,호수가
제공하는 풍부한 자연산물로 만든 각종 전통음식과 이와 잘 어울리는 와인생산으로 베네토주는 이탈리아 최대의
와인생산지로 부상했다. 베네토주 전체에는 약 70,305 헥타르의 포도밭이 있으며 한 해 평균 7,951,340 hl(헥터리터)의
와인이 생산된다. 생산량으로 1위이지만 품질면에서도 뒤지지 않아 총 14개의 DOCG와인과 27개의 DOC와인으로
피에몬테주에 이어 두번째로 등급와인을 많이 생산하는 주이다.
18세기초 전유럽을 휩쓸었던 강추위와 19세기 말 필록세라균 피해로 이탈리아의 다른 와인지역처럼 큰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전멸하다시피한 토종품종을 다시 심어 회복했고 그럴 수 없는 경우에는 국제품종으로 대처해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가르다호수에 지어진 수상 고성 시르미오네(sirminone)
베네토주는 크게 두 군데의 와인산지가 있는데 첫번째는 가르다 호수 주변과 호수에서 멀지않은
(호수 북동쪽으로 30km 정도 떨어져있음) 곳에 있는 베로나인데 이곳의 북쪽과 동쪽에 있는 발폴리첼라 지역과
소아베와인 지역이다.
두번째 지역은 베네토주의 북쪽에 있는데 프로세코 발포성와인(스푸만테)으로 유명한 트레비소 주변이다.
이곳은 프로세코로 만든 두 종류의 스푸만테(Conegliano Valdobbiadene DOCG, Colli Asolani DOCG)와 화이트 드라이
와인인 ‘Lison DOCG’, 라보소 레드품종으로 만든 ‘Piave Melanotte DOCG’등 총 네 종류의 와인이 생산된다. 그외에도
다섯종류의 DOC(Bagnoli di Sopra, Piave, Riviera del Brenta,Lison –Pramaggiore, Colli di Conegliano, Prosecco)
와인도 골고루 생산되고있다.
베네토주의 주요와인 생산지역(적색 원: 가르다와 베로나 주변지역/자주색 원:트레비소부근 프로세코 지역)
베네토와인 정리(2)에서 계속됩니다(http://blog.daum.net/baeknanyoung/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