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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디 코르니아Val di Cornia 와인과 볼게리Bolgheri 와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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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탈리아 와인로드 2013. 3. 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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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까이아 와인으로 유명한 볼게리에서 Provincia di Livorno(리보르노 군)이정표를 따라 남쪽으로 20km 가면 val di Cornic(발 디 코르니아)

곅계곡이다. 발 디 코르니아 계곡은 각각 특징있는 5개의 공원을 품고있어 주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토스카나 이미지에 큰

기여를 하는 토스카나의 다른 언덕들처럼 매우 아름다운 풍경을 뽐내고 있다.다만 다른 언덕들에서 보는 포도밭과 올리브 숲 사이로 드문드문

바닥이 들어나는 밀밭이 여기서는 코르크나무 숲으로 대체되어좀 더 야생적인 지중해 분위기를 풍긴다.

                                                                                     발 디 코르니아 위치


계곡은 토스카나주 중부해안 남부와 서쪽 내륙지방을 차지하기때문에 바다와 내륙의 장점을 골고루 갖춘곳이다. 이런 지리적특징때문에 13~14세기때는 피사공화국의 지배를 받기도했다.  또한 코르니아라는 지명은 곳에서 생산되는 정말 괜찮은 와인 이름이기도 하다. 정치,경제적인 면에서 토스카나주의 주요도시인 피렌체와 시에나의 변방에 위치했으나 최근 2년사이 이곳에서 생산되는 3종류의 와인이 한꺼번에 DOCG 오르는 바람에 와인에 관해서는 중심지임을 과시했다.

 

코르니아와인의 중심지는 수베레토(Suvereto)’라는 인구 3000명의 작은 도시다.

와인을 만드는 포도는 430 헥타의 밭에서 재배되는데 350 헥타는 수베레토 마을과 외곽에 널려있는 작은 마을들에 있다.   생산되는 와인의 4분의 3 이곳에서 온다는 의미이다. 마을이름을 수베레토라고 하는 이유는 단순한데  마을이 역사책에 기록되기 이전부터 이곳에는 코르크나무가  무성했었고  코르크나무를 이곳에서는 수베로suvero(suvero suvereto) 부르기 때문이다. 2500 년전 에트루리아인과  이후에 이곳을 점령한 로마인들이 이들의 직계조상이고 포도재배와 와인생산과의 인연도 조상들의 공헌이 컸다. 14세기 후에 이지역의 영주였던 델라 게라르데스카Della Gherardesca’백작가문의 지원으로 와인산업이 번성했었다.



발 디 코르니아 계곡

발 디 코르니아 계곡


2000년도 넘는 수베레토의 역사 흔적은 지금은 온데간데없고  11세기 부터 14세기에 대부분 지어진 건물들과  자갈로 덮힌 거리로 성벽내부를 빼곡히 채우고 있는 

고풍스러운 이미지가  오늘의 수베레토를 표현하고있다. 수베레토는 나란히 어깨를 마주한 언덕에  형성되었고  가장높은 곳에는 로카 알도브란데스카

(La Rocca Aldobrandesca)’라는 요새가 드넓은 포도밭을 내려다 보고있다. 요새는 이마을의 역사를 보여주는 증인으로 1164 알도브란데스카 가문이  

점점 강화되고있는  피사공화국의 침략에 대항하기에 지었다.



                                                                            '라 로카 알도브란데스카' 요새(사진: Marco Magnani)


후에 이곳의 소유권은 피사공화국으로 넘어갔고 다른 외부침입세력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요새를 재정비하고 튼튼한 성벽도 만들었다.

지금은 요새 윗부분의 일부가 허물어져 본래의 당당한 풍채는 잃었지만   세워졌을때는 군데의 마을 정문에서 시작되는 길들은 이곳까지 거미줄처럼

연결되있어 수베레토의 심장역활을 하던곳이다. 비오는날 우산을 받치고 걷는다면 사람이 간신이 빠져나갈정도로 좁고 협소하지만 길들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는 중세건물들은 놀랍도록 보존되있다. 대부분의 길들은  이탈리아 통일운동을 이끈 애국자들의 이름을 붙였고(Magenta, Cavour, Garibaldi, Piave, D’Annunzio, Matteotti, Gramsci, ecc.) 나머지는 옛날 이름을 그대로 쓰고있다(Via San Leonardo, Via della Rocca, Via dei Difficili, Vicolo dei Frati,…).


                                                                                    
                                                                                                  '비아 데이 디피칠리' 길


특히, 비아 데이 디피칠리(via dei Difficili) 길은  힘든 =difficili’이라는 형용사가 이름이  되어 연유가 궁금했는데 걸음을 딛자마자 의문은 즉시 풀렸다.

 팔라쪼 코무날레건물과  위의 요새 길의 끝에 있는데 거기까지는 좁고  가파른 계단으로 이어져있기 때문이다. 여행객의 다리품 사정을 알리없는

팔라쪼 코무날레(Palazzo Comunale)13세기에 지어졌고 법을 집행하던 관료들이 근무하던곳이다. 지금은 수베레토 시청건물로 사용되고 있으며 2 주랑현관으로

인도하는 돌계단은 700년전의 그것이라  많이 닳아졌다. 주랑현관에서 관료들이 주민들을 모아놓고 새로운규정이나  형벌을 공포하던곳이라 한다.




                                                                                                  수베레토의  중심가


카톨릭이 세상을 지배하던 시대라  골목마다 성당이 있으며 대부분 9~12세기에 지어진것이고 주스토 베스코보 성당(Chiesa San Giusto Vescovo)’,

프란체스코 수도원(Convento di San Francesco)’ 수도원내의 회랑 유명하다. 수도원건물은 지금 주거용으로 바뀌어 수도원 내부의 흔적은

사라졌지만  예전에는 수도원 중앙에 가방이있었고 안에는 수베레토 마을을 다스릴 인사들의 이름이 적힌 명부가 있었다고 한다.

                                                                                                      수도원 내부의 회랑



수도원 안뜰에는 사각형으로 회랑이 있는데  낮은 천장을 받치고 있는 일련의 기둥으로 주랑길이있다.  이곳에서 멀지않은곳에 신성로마제국황제 하인리히7세의 유해를 불에 구웠다는 곳이 있다. 때는 1313 여름, 황제의  유해는 피사  두오모(성당) 묻히기로 되있는데 여름이라 옮기는 시체가 부패되는것을 염려하던 신하들은 수베레토에서 시신을 불에 익혀 부패과정을 늦추게한 다음 피사로 옮겼다고한다. 16세기에 지어진 폰테 델리 안젤리(Fonte Degli Angeli) ‘우물가를 지나면서  아낙네들이 이곳에 모여 빨래 하면서 수다를 떨던 모습도 상상해보면 좋을듯싶다.

                                                                                          '폰테 데이 안젤리' 우물가


                                                      발 디 코르니아( Val di Cornia )와인과 볼게리(Bolgheri) 와인(2) 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