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과 얽힌 짧은 이야기들
여왕의 저택과 여왕 포도밭
이탈리아 와인로드
2012. 11. 24. 01:49
마우리지오 추기경은 사보이아는 정권다툼에 실증이나 은퇴하기로 결정한다.
그 당시 사보이 공국왕실의 건축가인 카스텔라몬테 부자에게 추기경이 은퇴한 후 살 저택을 짓게한다.
추기경은 사보이 공국의 전 군주의 차남이자 현 군주의 동생으로 막강한 권력과 재력을 누리고 있었다.
완공직후 더 이상 성직자 신분이 아닌 마우리지오는 방년 49세 때 13살의 조카 루도비카와 이곳에서
성대하게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이 저택은 토리노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포,PO 강 북쪽의 낮은 언덕정상에 지었고
저택을 둘러싼 상승형 원형정원이 마치 동화속궁전 같았다.
정원에는 포도나무와 과실수, 갖가지 식물들이 심어졌다.
반 세기지난 후 왕 빗토리오 아마데오 2세와 3세의 배우자들이
더운여름에 이곳에 와서 더위를 식혔는데 이 여왕들이 선호했던 피서처라해서
“여왕의 저택” 뜻하는 “빌라 델라 레지나villa della regina”로 부르게 되었다.
1946년 사이보왕국의 마지막 왕 움베르토가 사임하고 이탈리아가 공화국이 되면서
이 저택도 오랫동안 버림을 받게되었다.
1995년 이탈리아 문화재관리,보호국과 유네스코의 지원결정으로
빌라와 정원 모두 옛 모습을 회복하게된다.
특히, 정원복원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정원의 서쪽에 위치한 포도밭에는
1600년 대 식으로 프레이자freisa 품종을 심었다.
총 0,74 헥타르 밭에 2700여 그루를 심었고 2009년에 첫 수확을 했는데
약5000여 병에 해당하는 양이였다.
이 귀한 와인을 ‘여왕의 포도밭’이란 뜻의 “비냐 델라 레지나Vigna della Regina”라고
부르기로 했다.